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七
唐 淸凉山 大華嚴寺沙門 澄觀述
(다) 開章解釋
ㄱ) 標 * 釋 - ㉨ 潛入無碍
九는 潛入無礙니
九는 潛入함에 걸림이 없음이니
九에 潛入無礙等者는 文中에 二니 先은 標章이요 後는 入衆生界下는 解釋이라
九潛入無礙等이라는 것은 文 가운데에 둘이 있으니, 먼저는 章을 표함이요 後에 ‘入衆生界’아래는 해석이다.
入衆生界하사대
중생계에 들어 가시되
釋有二義하니 一은 明佛入衆生이요 二는 又亦攝下는 明衆生入佛이니 皆衆生이 不知일새 故云潛入이니라 今初에 有三하니 初一句는 正釋이요 次에 如如來藏下는 引喩요 後에 故出現下는 引證이라
해석에 두 가지 뜻이 있으니, 一은 부처가 중생에 들어가심을 밝힘이요, 二는 ‘또한 역시 섭수한다’아래는 중생이 부처에 들어감을 밝힘이라. 모두 중생이 알지 못하니, 그러므로 ‘潛入’이라 말하였다. 이제 初에 三이 있으니, 처음 一句는 바로 해석함이요, 다음의 ‘如來藏과 같아서’아래는 비유를 인용한 것이요, 後에 ‘그러므로 「出現品」’아래는 인용하여 증명함이다.
如如來藏하야 雖作衆生이나 不失自性故니라
여래장과 같아서 비록 중생을 지으나 자성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喩中에 衆生眞心을 名如來藏이니 隨無明等緣하야 作諸衆生하야 流轉三界나 而此眞心은 自性不失이라 故로 勝鬘經에 云호대 不染而染이라 難可了知요 染而不染이라 難可了知라 하니라 若轉以喩顯者인댄 如大海水가 因風成波나 而不失濕性하야 佛亦如是하야 隨衆生感하사 現萬類殊形이나 而如來身은 不失自性이니라 此는 以衆生自法身이 作自衆生으로 喩如來眞身이 入一切衆生이니라
비유 중에서 衆生의 眞心을 여래장이라 이름한다. 無明等의 緣을 따라 모든 중생을 지어서 삼계에 유전하나 이 진심은 자성을 잃지 않는다. 그러므로 『勝鬘經』에 이르길, “물들지 않되 물이 드니 가히 了知하기 어렵고, 물들되 물들지 않으니 가히 了知하기 어렵다”라고 하였다. 만약 돌려서 비유하여 나타낸다면 마치 큰 바닷물이 바람으로 인하여 파도를 이루지만 濕氣의 性品을 잃지 않는 것과 같이, 부처도 또한 이와 같아서 중생의 感得함을 따라서 萬 가지 種類의 다른 형상을 나타내지만 如來身은 자성을 잃지 않느니라. 이것은 중생의 自性法身이 스스로 衆生을 짓는 것으로 여래의 眞身이 일체중생에 들어감을 비유한 것이다.
故로 出現品에 云호대 佛智潛入衆生心이라 하며 又云호대 衆生心中에 有佛하야 成正等覺이라 하니라
그러므로 「出現品」에 이르길, “佛智가 잠잠히 중생심에 들어간다”라고 하며, 또 이르길 “중생심 중에 佛이 있어 정등각 이룬다”고 하였다.
故出現下는 三에 引證이니 引其二文이라 初에 佛智潛入者는 此는 以智身으로 通證佛身이니 佛身隨化는 文處蓋多로대 今取潛入之義일새 故引出現耳니라
彼經에 云호대 譬如大海가 其水潛流四天下地와 及八十億諸小洲中일새 有穿鑿者가 無不得水나 而彼大海가 不作分別호대 我出於水인달하야 佛智海水도 亦復如是하야 流入一切衆生心中일새 若諸衆生이 觀察境界하야 修習法門하면 則得智慧하야 淸淨明了나 而如來智는 平等無二하야 無有分別이요 但隨衆生의 心行異故로 所得智慧가 各各不同이라 하니 今所引者는 正取潛入之義耳니라 又云호대 衆生心中等者는 亦是彼品이니 前文에 已引하니라
‘故出現’아래는 三에 인용하여 증명함이니, 두 가지 文章을 인용함이다. 初에 ‘佛智潛入’이라는 것은 이것은 智身으로써 통틀어 佛身을 증명함이다. 佛身이 따라서 化함은 글의 곳곳에 대체로 많지만, 지금은 ‘潛入’의 뜻을 취했으므로 「如來出現品」을 인용하였다. 그 경에 이르길, “마치 大海의 물이 四天下의 땅과 팔십억의 모든 小洲 가운데에서 潛入하여 흐르니 穿鑿하는 者가 있으면 물을 얻지 못함이 없지만, 저 大海는 내가 물을 내었다는 분별을 짓지 않는 것과 같이, 부처님의 智慧의 바닷물도 또한 이와 같아서 일체 중생심 가운데에 流入하나니, 만약 모든 중생이 경계를 관찰하여 법문을 닦아 익히면 지혜를 얻어 淸淨하고 明了하게 된다. 그러나 如來의 智慧는 平等하여 둘이 없어서 분별함이 없다. 다만 중생의 心行이 다름을 따랐기 때문에 얻은 지혜가 각각 같지 않다”고 하였다. 지금 인용한 것은 바로 ‘潛入’의 뜻을 취했을 뿐이다. 또 이르길, ‘衆生心中等’이라 한 것은 또한 저「如來出現品」이니, 앞의 글에서 이미 인용하였다.
又亦攝一切衆生하야 在一毛孔이니 善化天王이 云호대 汝應觀佛一毛孔하라 一切衆生悉在中等이라하니라
또한 역시 일체중생을 攝受하여 하나의 털 구멍에 두니, 善化天王이 이르기를 “너는 응당 부처님의 한 털 구멍을 觀하라. 일체중생이 모두 그 가운데 있다…”고 하였다.
又亦攝下는 上辨潛入하고 今明攝他니 正攝他時에 不碍入他일새 故稱無碍니라
‘又亦攝’아래는 위에서는 潛入을 밝혔고 지금은 他를 섭수함을 밝힘이니, 바로 他를 섭수하는 때에 他에 들어감에 장애되지 않으니, 그러므로 ‘無碍’라고 칭하였다.
㉩ 圓通無碍
十은 圓通無礙니 謂此佛身이 卽理卽事며 卽一卽多며 卽依卽正이며 卽人卽法이며 卽此卽彼며 卽情卽非情이며 卽深卽廣이며 卽因卽果며 卽三身卽十身이라
十은 ‘圓通無礙’니, 이 佛身이 理에 相卽하고 事에 相卽하며, 一에 相卽하고 多에 相卽하며, 依報에 相卽하고 正報에 相卽하며, 人에 相卽하고 法에 相卽하며, 이것에 相卽하고 저것에 相卽하며, 情에 相卽하고 非情에 相卽하며, 深에 相卽하고 廣에 相卽하며, 因에 相卽하고 果에 相卽하며, 三身에 相卽하고 十身에 相卽함을 말한다.
十은 圓通等者는 文中에 二라 先은 別明이요 後는 總結이라
今初니 以遮那佛이 融大法界하야 而爲其身일새 故無不卽이라 不待現身하야 方名卽事等은 以法界之體가 無不包故며 無不卽故로 令身亦然이니라 若指相別說者인댄 佛身色相은 卽事也요 全同法身은 卽理也니라
十에 ‘圓通’等이라는 것은 文 가운데 둘이 있다. 先는 따로 밝힘이요, 後는 총히 결함이다.
이제 初니, 비로자나불이 大法界를 원융하여 몸을 삼으니, 그러므로 相卽하지 않음이 없다. 몸을 나투기를 기다리지 아니하고 바야흐로 事等에 相卽한다고 이름하는 것은 法界의 體로써 포함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며, 相卽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몸으로 하여금 또한 그러하게 한다. 만약 相을 가리켜 따로 설명한다면 佛身의 色相은 事에 相卽함이요, 온전히 法身과 같음은 理에 相卽함이다.
○ 卽一卽多는 乃有二義하니 一은 法身爲一이요 應化爲多니 眞應旣融일새 故로 相卽也니라 二는 此一處應이 卽多處應이니 亦以體融이니라 又卽此一應이 爲多應故니 故로 光明覺品에 云호대 一身이 爲無量이요 無量이 復爲一이라 了知諸世間에 現形徧一切로다 此身이 無所從이며 亦無所積聚나 衆生分別故로 見佛種種身等이라 하니라
○ ‘卽一卽多’는 이에 두 가지 뜻이 있으니, 一은 法身이 一이 되고 應身과 化身이 多가 되니, 眞과 應이 이미 융합하였기에 그러므로 相卽함이다. 二는 이 한 곳의 應身이 곧 여러 곳의 應身이니, 또한 體로써 융합함이다. 또 곧 이 一應身이 多應身이 되기 때문에, 그러므로 「光明覺品」에 이르길,
“一身이 無量이 되고 무량이 다시 一이 되니,
모든 세간에 형상을 나투어 일체에 두루함을 분명히 알라.
이 몸은 좇은 것이 없으며 또한 쌓여 모여진 것도 없으나,
중생이 분별하기 때문에 부처님의 가지가지 몸을 본다네…”
라고 하였다.
○ 卽依卽正도 亦有二義하니 一은 以法性身土가 融無二故요 二者는 有國土身故로 卽依며 有智正覺等身故로 卽正이니라
○ 卽人者는 證法成人故요 卽法者는 佛以法爲身故니라
○ 卽此卽彼者는 不離菩提樹코 而徧一切處故라 旣亦不離一切處코 而坐菩提樹일새 乃言卽彼卽此也니 二義小異나 彼此相卽은 是同이니라 又卽此佛이 是他佛故로 他亦是此니라
○ 卽情者는 異木石故요 卽非情者는 同色性故며 作河池等故며 非情이 卽佛體故니라
○ ‘卽依卽正’도 또한 두 가지 뜻이 있으니, 一은 法性의 身과 土가 융합하여 둘이 없기 때문이요, 二는 國土身이 있기 때문에 依報에 즉하며 智正覺 등의 身이 있기 때문에 正報에 즉함이다.
○ ‘卽人’이라는 것은 法이 사람을 이룸을 증명하기 때문이요, ‘卽法’이라는 것은 佛이 法으로써 몸을 삼기 때문이다.
○ ‘卽此卽彼’라는 것은 보리수를 여의지 아니하고 모든 곳에 두루 하기 때문이다. 이미 또한 一切處를 떠나지 아니하고 보리수에 앉으셨으니, 이에 ‘卽彼卽此’라 말한 것이다. 두 뜻이 조금 다르나 피차가 서로 卽함은 똑같다. 또 곧 此佛이 他佛이기 때문에 他 또한 此이다.
○ ‘卽情’이라는 것은 나무나 돌과 다르기 때문이요, ‘卽非情’이라는 것은 色性이 같기 때문이며 하천과 연못 등을 짓기 때문이며, 非情이 곧 佛體이기 때문이다.
○ 卽深卽廣者는 蘊界入等이 若虛空故로 深이요 量無不包含故로 廣이니라 又量同空故로 廣이요 離空相故로 深이니라 故로 問明品에 云호대 如來深境界는 其量等虛空하니 一切衆生入이나 而實無所入이라 하며 出現品에 云호대 譬如虛空이 徧至一切色非色處하야 如來도 亦復如是等은 廣也요 非至非不至는 深也니라 又如虛空寬廣하야 非色而能顯現一切諸色等은 皆深廣也니라 又妙嚴品에 云호대 佛身普徧諸大會하사 充滿法界無窮盡은 廣也요 寂滅無性不可取는 深也요 爲救世間而出現은 具深廣也니라
○ ‘卽深卽廣’이라는 것은 五蘊․十八界․六入 등이 허공과 같기 때문에 深이요, 量이 포함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廣이다. 또 量이 허공과 같기에 廣이요, 空相을 여의였기에 深이다. 그러므로 「菩薩問明品」에 이르길,
“여래의 깊은 경계는 그 양이 허공과 같나니,
일체 중생이 들어가나 실은 들어가는 바가 없네”
라 하였으며, 「如來出現品」에 이르길, “비유컨대 저 허공이 두루 一切色處와 非色處에 이르른 것과 같이 여래도 또한 다시 이와 같다”라고 하는 등은 廣이요, “다다름(至)도 아니고 不至(다다르지 못함)도 아니다”라고 함은 深이다. 또 저 허공처럼 넓고 넓어서 色이 아니지만 일체 모든 色을 드러내어 나타내는 것 등은 다 深과 廣이다. 또 「世主妙嚴品」에 이르기를,
“佛身이 널리 모든 大會에 두루하사,
법계에 충만하여 다함이 없네.“
라고 함은 廣이요,
“寂滅無性하여 취할 수 없네.”
라고 함은 深이요,
“세간을 救援하기 위해 출현하시네.”
라고 함은 深과 廣을 갖춘 것이다.
○ 卽因卽果者는 因無異果之因이요 果無異因之果故니 十身之中에 有如來身하며 有菩薩身故니라
○ 卽三身卽十身者는 若以佛身上十身者인댄 菩提身願身化身力持身意生身은 卽三身中化身攝也요 相好身威勢身福德身은 義通報化요 法身은 卽法身이요 智身은 義通三身이나 局唯法報니 故로 卽三是十이요 卽十是三이니라 若約融三世間十身이 卽三身者인댄 如來身은 通三身이요 智身도 亦通三身하며 法身虛空身은 卽法身이요 餘六은 通法化니 法身이 體故며 隨物하야 應國土等故니라
○ ‘卽因卽果’라는 것은 因은 果와 다른 인이 없고 果는 因과 다른 果가 없기 때문이니, 十身의 가운데에 如來身이 있으며 菩薩身도 있기 때문이다.
○ ‘卽三身卽十身’이라는 것은 만일 佛身上의 十身이라면, 菩提身․願身․化身․力持身․意生身은 곧 三身 중에 化身에 攝受되고, 相好身․威勢身․福德身은 뜻이 報身과 化身에 통하며, 法身은 곧 法身이요 智身은 뜻이 三身에 통하나 오직 法身․報身에 局限한다. 그러므로 三身에 相卽함은 十身이요, 十身에 相卽함은 三身이다. 만약 三世間을 원융한 十身이 三身에 相卽함을 잡는다면, 如來身은 三身에 통하고 智身도 또한 三身에 통하며, 法身과 虛空身은 곧 법신이요 나머지 六은 法身과 化身에 통하니, 법신이 體이기 때문이며 萬物(有情과 無情의 衆生)을 따라 국토 등에 感應하기 때문이다.
㉪ 總結
同一無碍法界身雲이시니
동일하여 걸림이 없는 法界身雲이시니
同一無碍等者는 二에 總結也라 卽以無障碍法界로 爲體하야 含四法界♣(1)니 何所不具리오 故로 無不卽耳니 則未有一法도 非佛身也니라
‘同一無碍’ 等이라는 것은 二에 總히 結함이다. 곧 장애가 없는 法界로 體를 삼아서 四法界를 含容하니, 어찌 갖추지 못한 것이 있으리오? 그러므로 相卽하지 않음이 없을 뿐이니, 즉 一法도 佛身 아닌 것이 없다.
以此身雲으로 徧前時處하야 常說華嚴하시니라
이 身雲으로 앞의 時와 處에 두루 하여 항상 華嚴을 설하신다.
以此身雲下는 第三에 總結周徧也라
‘以此身雲’아래는 第三에 두루함을 총히 結함이다.
♣(1) 四法界 ; 事法界․理法界․理事無碍法界․事事無碍法界를 말한다
1. 事法界 ; 차별적인 현상세계를 말한다. 事라 함은 事象, 界는 分齊의 뜻으로, 우주의 事事物物이 각기 구별을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2. 理法界 ; 평등적인 本體世界를 말한다. 理는 理性, 界는 性의 뜻이니, 우주 만물은 모두 本體가 眞如로 되어 있다는 뜻이다.
3. 理事無碍法界 ; 事法界는 본체가 진여라는 理로 되어 있으므로 현상계와 본체세계는 一體不二의 관계이다. 그러므로 理와 事는 서로 융합하여 걸리지 않는다.
4. 事事無碍法界 ; 현상계는 절대 不思議한 것으로, 곧 모든 것에는 體와 用이 있고, 또 각각 緣起하는 것으로 自性을 지키지만, 그러나 事와 事를 서로 상대하여 보면 多緣이 相應하여 一緣을 이루고, 一緣은 널리 多緣을 도와서 서로 작용이 交涉하여 事事가 重重無盡으로 걸림이 없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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