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華嚴經 懸談 ♣>/大方廣佛華嚴經疏鈔懸談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八 / [2]

화엄행 2010. 3. 9. 20:06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八

淸凉山 大華嚴寺沙門 澄觀述

 

 

 


  ⑥ 依說者


第六 依說人者 法無廢興이나 弘之由人이니

  第六에 설하는 사람을 의지한다는 것은 법에는 廢하고 興함이 없으나 이를 弘布함에는 사람을 말미암나니



第六依說人 疏文分二호리니 總顯來意 開章別釋이라

今初立理이나 法有四種하니 敎理行果 理法湛然일새 故無廢興이요 龍宮敎海 亦多長在 修行剋果 則在於人이라 般若論호대 法欲滅者 修行滅故라 하니라

이나 弘有二義하니 一者 自行이요 二者 傳化 今取傳化니라


第六‘依說人’은 疏文을 二로 나눈다. 先은 총히 오신 뜻을 나타냄이요, 後는 章을 열어 따로 해석함이라.

이제 初에서 먼저 이치를 세움이다. 그러나 법에는 네 종류가 있으니 敎․ּ理․ּ行․ּ果라. 理法은 湛然하니, 그러므로 폐하거나 흥함이 없다. 용궁의 敎海도 또한 많고도 長在하지만, 수행하여 果에 나아감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 그러므로 『般若論』에 이르길, “법이 滅하고자 하는 것은 수행이 滅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널리 두 가지 뜻이 있으니, 一은 스스로 行함이요, 二는 傳하여 敎化함이니, 지금은 傳하여 敎化함을 취했다.

 

 


下文호대 佛法無人說이면 雖慧莫能了라 하니라

  아래 글에 이르길, “佛法도 사람이 설함이 없다면 비록 지혜로워도 능히 了達할 수 없다” 라 하였다.



下文云下 引證也 卽第十六勝慧菩薩偈 具云인댄 譬如闇中寶 無燈不可見하야 佛法無人說이면 雖慧莫能了라 하니라 說者 如燈하야 能照衆生心寶니라

   

‘下文云’아래는 二에 인용하여 증명함이다. 곧 第十六 승혜보살의 偈頌이니, 갖추어 이르면


“비유하면 마치 어둠 속의 보물을

 등불이 없으면 볼 수 없는 것과 같아

 佛法도 사람이 설명하지 않으면

 비록 지혜로워도 능히 요달할 수 없네.”


라 하였다. 그러므로 說하는 사람은 등불과 같아서 능히 중생의 마음의 보배를 비춘다.


 

 

今此能說 通三世間이어니와

  이제 이 ‘능히 설함’은 三世間에 통하거니와


今此能說下 開章別釋이라 於中이니 總明說人이요 指文顯說이요說儀不同이라

今初 總有四重하니 明有三이요 開爲五 開五爲十이요 開十爲無量이라


‘今此能說’아래는 章을 열어서 따로 해석함이다. 그 중에 三이 있으니, 初는 총히 설하는 사람을 밝히고, 다음은 文을 가리켜 설함을 나타냄이고, 後는 설하는 威儀가 같지 않음이다.

이제 初(總明說人)에 총히 四重이 있다. 一은 三이 있음을 밝힘이고, 二는 열면 五가 됨이요, 三은 五를 열어 十이 됨이고, 四는 十을 열어 無量이 됨이다.


 

 



開卽爲五 謂佛菩薩聲聞衆生及器니라

  열면 곧 五가 되니, 佛과 菩薩과 聲聞과 衆生과 器世間이다.



開卽爲五者 開三世間中智正覺一하야 爲三乘故 衆生世間 及器世間 仍舊不開일새 故爲五也니라


‘開卽爲五’라 함은 三世間 가운데의 智正覺世間 하나를 열어서 三乘을 삼았기 때문이며, 衆生世間과 器世間은 前例에 인하여(仍舊) 열지 않았으니, 그러므로 五가 된다.



更開爲十이니 謂加三世微塵毛孔이니라 器及有情 各有分圓故 毛孔微塵 卽是分說이니라 此上諸說 通三世故 普賢行品호대 佛說衆生說 及以國土說이요 三世如是說等이라 하니라

  

다시 열면 十이 되니, 三世(과거․현재․미래)微塵(티끌 또는 과학적으로 물질의 초기입자로도 볼 수 있다.)과 毛孔을 더함이다. 器世間과 有情이 각기 分과 圓이 있는 까닭에 毛孔과 微塵은 곧 分說이다. 이 위의 모든 설이 三世에 통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普賢行品」에 이르길, “부처님이 설하시고  중생이 설하고 국토가 설하나니, 삼세가 이와 같이 설하네…”라고 하였다.



更開爲十等者 以三世 爲三이요 微塵說 爲四 毛孔說 爲五 器及有情 各有分圓下는 出爲十所以 直語世界說인댄 是器家之圓이요 若言微塵說인댄 卽器家之分이며 但言有情說인댄 是有情家圓이요 若云毛孔說인댄 卽有情家分이니 言有情者 卽含前佛菩薩聲聞衆生也니라

此上諸說 通三世故者 上之七說 並通三世하니 謂過去佛說 現在佛說 未來佛說等이니라

故普賢下 引證이니 言如是說等者 等取下句種種悉了知也 亦等餘文이니라


‘更開爲十’ 等이라는 것은 삼세가 三이 되고, 微塵이 설함은  四가 되고, 毛孔이 설함은 五가 된다.

‘器及有情 各有分圓’아래는 十이 되는 까닭을 드러냄이다. 세계가 설함을 바로 말한다면 器家(기세간 쪽)의 圓이요, 만약 미진이 설함을 말한다면 곧 器家(기세간 쪽)의 分이다. 다만 有情이 설함을 말한다면 有情家(有情 쪽)의 圓이요, 만약 모공이 설함을 말하면 곧 有情家(有情 쪽)의 分이다. 有情이라 말한 것은 곧 前의 佛․菩薩․ּ聲門․ּ衆生을 포함한다.

‘此上諸說 通三世間故’라 한 것은 위의 七이 說함이 아울러 삼세에 통하니, 과거불이 설함과 현재불이 설함과 미래불이 설한다는 등이다.

‘故普賢’아래는 인용하여 증명함이다. ‘如是說等’이라고 말한 것은 아래 句의 “가지가지를 모두 요달하여 안다” 함을 等取함이며, 또한 나머지 글을 등취함이다.


 


廣卽無量이니 法界品中 類非一故♣(1)니라

  넓게는 곧 무량하니, 「入法界品」중에 種類가 하나가 아니기 때문이다.



廣卽無量等者 法界品中 畧明五類法界 皆有說義하고 五類之內 一一復多일새호대 無量이니라

言五類者 法法界 人法界 俱融이요 俱泯이요無障礙

初中 有十門하니 事法界 理法界이요이요이요이요이요

人法界 亦有十門하니이요이요이요 在家 出家 外道♣(2) 諸神이요 菩薩이요이라

又事有多事하고 天有多天하며 神有多神하고 百一十城 三千知識♣(3)일새 故云類非一也니라


‘廣卽無量’ 等이라는 것은 「入法界品」 중에 간략히 五類의 법계가 다 說하는 뜻이 있고, 五類의 안에 낱낱으로 다시 많음을 간략하게 밝힘이니, 그러므로 ‘無量’이라 말했다.

‘五類’라 말한 것은 一은 法法界요, 二는 人法界요, 三은 俱融(둘 다 圓融함)이요, 四는 俱泯(둘 다 泯絶함)이요, 五는 無障礙法界이다.

(法法界) 중에 十門이 있으니, 一은 事法界요, 二는 理法界요, 三은 境이요, 四는 行이요, 五는 體요, 六은 用이요, 七은 順이요, 八은 逆이요, 九는 敎요, 十은 義이다.

二에 人法界에도 또한 十門이 있으니, 一은 人이요, 二는 天이요, 三은 男이요, 四는 女요, 五는 在家요, 六은 出家요, 七은 外道요, 八은 諸神이요, 九는 菩薩이요, 十은 佛이다.

또 事에 多事가 있고 天에 多天이 있으며 神에 多神이 있어서  百一十城에 三千知識 등이 있으니, 그러므로 ‘類가 하나가 아니다(類非一也)’라 말했다.


♣(1) 類非一故 ; 善財童子가 110城을 차례로 지나면서 만난 불, 보살, 성문과 여러 神과 天神,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장자, 청신사, 청신녀, 외도 등의 선지식이 다 법을 설하는 說者가 되기 때문이다.

♣(2) 外道 ; 즉, 善財童子가 만난 변행외도 등을 말하며, 外道도 법을 설함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3) 三千知識 ; 善財童子가 문수보살을 다시 만난 후에 곧 삼천대천세계의 미진수 선지식을 만나서 법을 받아 수습하여 장애를 끊고 眞을 증득함을 말한다.



如僧祗隨好 卽是佛說이요 餘會 多菩薩說이요 法界品初聲聞說♣(4)이요 諸善友等♣(5) 多菩薩說이나 亦名衆生說이요 菩提樹等 卽器界說이니 至文當知니라


「阿僧紙品」과 「隨好品」은 곧 부처님이 설하셨고, 나머지 會는 많게는 보살이 설하셨다. 「法界品」初에는 聲聞이 설했고, 諸善友등은 흔히 보살이 설했으나, 또한 중생의 설이라 한다. 보리수 등은 곧 器界가 說했으니, 글에 이르면 알게 되리라.

 

♣(4) 聲聞說 ; 사리불이 6천비구를 위하여 문수보살의 10덕을 널리 찬탄한 것과 덕운비구와 해운비구 등이 설한 것을 말한다.

♣(5) 諸善友等 ; 선재동자가 깨달음을 얻기까지 많은 선지식을 만나게 되는데, 만난 선지식을 諸善友라 하였다.




如僧祗下 指文顯說이라 言菩提樹等 卽器界說이니 至文當知者호대 其菩提樹 恒出妙音하야 說種種法 無有盡極이라 하니라

而言等者 等取餘文 師子座說等이며 又等取塵毛之文이니 如善慧地호대 或時 心欲放大光明하야 演說法門하며 或時 心欲於其身上一一毛孔으로 皆演法音하며 或時 心欲乃至三千大千世界 所有一切形無形物 皆悉演出妙法言音하며 乃至云호대 或時 心欲令不可說無量世界 地水火風四大聚中 所有微塵 一一塵中으로 皆悉演出不可說法門하야 如是所念 一切隨心하야 無不得者라 하니 上之所引 卽器界塵毛等說也니라


‘如僧祗’아래는 文을 지적하여 설함을 나타냄이다. ‘菩提樹等 卽器界說 至文當知’라고 말한 것은 경에 이르길, “그 보리수가 항상 妙音을 내어 가지가지 법을 설함이 다함이 없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等’이라고 말한 것은 나머지 文의 사자좌가 설함 등을 等取함이며, 또 塵毛(아주 미세한 털이란 의미로서 塵毛가 설함을 뜻한다.)의 글을 等取함이다. 善彗地에서 이르길, “혹 어느 때에는 마음이 대광명을 놓아서 법문을 연설하고자 하며, 혹 어느 때에는 마음이 그 身上의 낱낱 모공으로 다 法音을 연설하고자  하며, 혹 어느 때에는 마음이 내지 삼천대천세계의 있는바 일체 形과 無形物에 모두 다 妙法言音을 演出하고자 한다.”고 하며, 내지 이르길, “혹 어느 때에는 마음이 불가설 무량세계에 지수화풍 四大聚中에 있는바 미진으로 하여금 낱낱 티끌 가운데에 다 말 할 수 없는 法門을 연출하게 하고자 하니, 이와 같이 생각하는바 일체가 마음을 따라서 얻지 못함이 없다.”고 하였다. 위에서 인용한 바는 곧 器界와 塵毛 등이 설함이다.




其能說人 用法 不同하야 或用音聲하며 或用妙色等하니 如敎體中辨하니라


그 能說人의 법을 사용함이 같지 아니하여 혹 음성을 사용하며, 혹 妙色 등을 사용하니, 「敎體淺深」 중에서 가려낸 것과 같다.


其能說下 明說儀不同이니 但指下文耳


‘其能說’ 아래는 三에 說하는 威儀가 같지 않음을 밝힘이니, 다만 下文을 가리킬 뿐이다.

 



⑦ 依聽者


第七 依聽人者 子期 云喪 佰牙 輟絃하니 若無聽者 終無有說이니라


 第七에 듣는 사람을 의지한다는 것은 子期가 죽었다고 말함에 百牙가 거문고 줄을 끊었으니, 만약 듣는 자가 없으면 마침내 說함도 없다.


第七依聽人 疏文有二하니 總明大意 子期云喪等者 列子호대 佰牙 善鼓琴하고 鐘子期 善聽이러니 佰牙 鼓琴 志在高山하면 子期 曰善哉 峩峩兮若泰山이로다 하고 志在流水한대 子期호대 善哉 洋洋兮若江河로다 하니라 佰牙所念 種子期 必善得其意하니라 佰牙 遊於泰山之陰이라가 卒逢暴雨하야 止於嚴下 心悲하야 乃援琴而鼓之할새 初爲霖雨之操하고 更造崩山之音하니 音曲每奏 鐘子期 輒窮其趣어늘 佰牙 乃捨琴而歎曰 善哉 子之聽이여 夫志想象 猶於吾心也로다 吾於何以逃聲哉라 하니라

莊子加云호대 鐘子期死 佰牙 終身不復鼓琴이라 하니라 文選호애 士爲知己者用♣(6)이요 女爲悅己者容이라 하니 明人之道術 在遇♣(7)이라 知音 卽聽者니라

 

第七에 ‘依聽人’은 疏文에 둘이 있다. 初는 총히 대의를 밝힘이다.

‘子期云喪’ 等이라는 것은 『列子』에 이르길, "百牙는 거문고를 잘 타고 鐘子期는 잘 들었다. 백아가 거문고를 탐에 마음이  높은 산에 있으면 子期가 말하길, ‘좋구나! 높고 높음이여! 태산과 같도다.’라고 하고, 마음이 흐르는 물에 있으면 子期가 말하길, ‘좋구나! 넓고 넓음이여! 江河와 같도다.’라고 하였다. 백아가 생각하는 바를 종자기가 반드시 그 뜻을 잘 알았다. 백아가 태산의 자락에서 노닐다가 갑자기 暴雨를 만나서 바위 아래 머물렀다. 마음이 서글퍼져서 이에 거문고를 당겨 이를(이러한 마음을) 탔다. 처음에는 霖雨의(장맛비가 내리는 듯한) 곡조를 타더니 다시 산이 무너지는 소리를 내었다. 音律과 曲調를 매번 연주함에 종자기가 문득 바로 그 뜻을 다 알아버리거늘, 백아가 이에 거문고를 놓으며 탄식하며 말하길, ‘좋구나! 자네의(子期의) 들음이여! 그대가 마음으로 想像하는 것이 나의 마음과 같구려.  내 어딘들 소리를 도망칠 수 있으리오?’라고 하였다."라 하고 있다.

莊子가 더하여 이르길, “종자기가 죽으니 백아가 종신토록 다시는 거문고를 타지 아니하였다”라고 하였으며, 『文選』에 이르길,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자를 위하여 쓰여지며, 여자는 자기를 기뻐해주는 자를 위하여 丹粧한다.”고 하였는데, 사람의 道術이 ‘知音’을 만나는데 있음을 밝힘이다. ‘知音’은 곧 듣는  자이다.

 

♣(6) 士爲知己者用 ; 선비는 자기를 인정하고 알아 주는 자를 위하여 자기의 온 힘을 쓰며, 나아가 목숨까지 버림을 뜻한다.

♣(7) 知音 ; 伯牙와 鐘子期의 故事에서 나온 것으로, 中國과 東洋의 문학 및 예술의 중요한 批評用語로 평가되고 있기도 하다.




卽下諸衆 畧有十類♣(8)하니 至文當明호리라 除當機衆♣(8) 餘皆是緣이니라


곧 아래의 諸衆이 간략히 十類가 있으니, 文에 이르면 밝히리라. 根機에 合當한 諸衆을 除하고 나머지는 모두 緣이다.


♣(8) 十類 ; 「世主妙嚴品」疏에서 大衆을 10가지 종류로 정의하였다.

① 影響衆 - 제불보살이 住가 될 때 伴인 대중이 형체에 그림자가 따르고 소리에 메아리가 따르는 것과 같이 따름을 말한다. 

② 常隨衆 - 예로 보현보살이 보처가 되어 항상 따름을 말한다. 

③ 守護衆 - 집금강신 등이 제불의 처소에서 항상 부지런히 제불을 수호함을 말한다. 

④ 莊嚴會衆 - 도량신 등이 부처님의 궁전을 장엄함을 말한다. 

⑤ 供養衆 - 꽃을 공양하고 財物 등을 공양하는 대중이다. 

⑥ 發起衆 - 해탈월 등 제 보살이 설법을 청하는 대중이다. 

⑦ 當根衆 - 그 때에 堂會에 있었던 대중을 말한다. 

⑧ 表法衆 - 十首는 信을 표하고 十林은 行을 표함을 말한다. 

⑨ 證法衆 - 법을 증득한 불보살 등이 설함이 허망되지 않음을 증명함을 말한다.

⑩ 顯法衆 - 예로 聲聞은 當機를 제하면 법이 같지 않음을 표함이다.


♣(9) 除當機 ; 當機는 因 중의 機感이다. 친히 敎를 일으키므로 因이 되고 緣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略指類別이라

二는 간략히 類가 다름을 가리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