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華嚴經 懸談 ♣>/大方廣佛華嚴經疏鈔懸談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七 / [3]

화엄행 2009. 3. 27. 03:53

2008/08/15 오 전 2:47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七

淸凉山 大華嚴寺沙門 澄觀述



       (다) 開章解釋

        
ㄱ) 標 * 釋 - ㉠ 明十身


今에 先明十身하고 後彰無碍호리라 

  이제 먼저 十身을 밝히고, 후에 無碍를 밝히리라.



 今先明十身下는 第四에 開章解釋也라 於中에 三이

니 初는 上二句는 標요 次는 言十下는 釋이요 後는

以此身雲下는 總結周遍이라

 
 '今先明十身'아래는 第四에 章을 열어 해석함이다. 그

중에 三이니, 처음 위의 二句는 標함이고, 다음 '言十'아

래는 해석함이요, 후에 '以此身雲'아래는 두루함을 총히

결함이다.
 

  
言十身者는 自有二義하니 一은 約融三世間하

야 爲十身者라♣(1)
一은 衆生身이요 二는 國

土身이요 三은 業報身이요 四는 聲聞身이요

五는 緣覺身이요 六은 菩薩身이요 七은 如來

身이요 八은 智身이요 九는 法身이요 十은 虛

空身이니라

二는 就佛上하야 自有十身하니♣(2) 一은 菩

提身이요 二는 願身이요 三은 化身이요 四는

力持身이요 五는 相好莊嚴身이요 六은 威勢

身이요 七은 意生身이요 八은 福德身이요 九

는 法身이요 十은 智身이라 廣顯其相은 如第

八地와 及離世間品辨하니라


  '十身'이라고 말한 것은 스스로 두 뜻이 있으니,

一은 三世間을 융합하여 十身이 됨을 잡은 것이다.

一은 중생신이요, 二는 국토신이요, 三은 業報身이

요, 四는 聲聞身이요, 五는 緣覺身이요, 六은 菩薩

身이요, 七은 如來身이요, 八은 智身이요, 九는 法

身이요, 十은 虛空身이다.

二는 佛의 體上에 나아가서 스스로 十身이 있으니,

一은 菩提身이요, 二는 願身이요, 三은 化身이요,

四는 力持身이요, 五는 相好莊嚴身이요, 六은 威勢

身이요, 七은 意生身이요, 八은 福德身이요, 九는

法身이요, 十은 智身이다. 자세히 그 相을 나타낸

것은 第八地와 「離世間品」에서 밝힌 것과 같다.


♣(1) 一은 約融三世間하야 爲十身者라 ; 解境의 十身을 의미한다.

♣(2) 二는 就佛上하야 自有十身하니 ;
行境의 十身을 의미한다.


 
 廣顯其相等者는 第八地中에 明前十身이 各有十相

이라 第二十身은 卽是前十中에 第七如來身之十相

이라 又明前十身相作하니 謂隨衆生心樂하야 能以

衆生身으로 作自身 國土身 業報身 聲聞身 獨覺身

菩薩身 如來身 智身 法身 虛空身이니 如上敎迹中引

♣(3)
이며 及一一釋相은 竝在下文하니라

言離世間品者는 彼五十三♣(4)中에 有十佛하니 卽前

第二十身이로되 而名小異하니 彼亦會釋하니라


  '廣顯其相' 等이라는 것은 第八地 중에 앞의 十身에 각

기 十相이 있음을 밝힘이다. 第二의 十身은 곧 앞의 心身

중에 第七 如來身의 十相이다. 또 앞의 十身이 相作함을

밝혔으니, 중생의 心樂을 따라서 능히 중생신으로써 自

身·국토신·업보신·성문신·독각신·보살신·여래신·지신·법

신·허공신을 지음을 말하니, 위의 「敎迹」중에서 인용

한 것과 같다. 그리고 낱낱이 相을 해석함은 아울러 아래

의 글에 있다.

「離世間品」이라 말한 것은 저 五十三卷 가운데 十佛이

있으니, 곧 앞에 第二의 十身이지만 이름이 조금 다르니,
그것 또한 모아서 해석함이다.


♣(3) 如上敎迹中引 ;
'敎迹'은 『大方廣佛華嚴經疏』의 「序」를 말하는 것으로, 『華嚴經』의 중심 사상을 간단 명료하게 밝히고 있다. 또한 그 처음에 "往復無際…"로 시작하기에 '往復序'라 하기도 한다. 이 '敎迹'에서 "十身이 歷然하나 서로 짓는다."라 하였다.

♣(4) 彼五十三 ;
『華嚴經』제53권을 말한다.



 言十佛者는 所謂成正覺佛 願佛 業報佛 住持佛 涅

槃佛 法界佛 心佛 三昧佛 本性佛 隨樂佛이니라 第

五十八中에 又明十種見佛하니 卽見前十佛이라 文

에 云호대 所謂安住世間成正覺佛無著見과 願佛出

生見과 業報佛深信見과 住持佛隨順見 과 涅槃佛深

入見과 法界佛普至見과 心佛安住見과 三昧佛無量

無依見과 本性佛明了見과 隨樂佛普受見♣(5)이라

하니라 然이나 無着等이 復各十義니 竝至下當明호

리라


  '十佛'이라 말한 것은 이른바 成正覺佛·願佛·業報佛·住

持佛·涅槃佛·法界佛·心佛·三昧佛·本性佛·隨樂佛이다. 第

五十八(『華嚴經』제58권) 중에 또 十種으로 부처님을

봄을 밝혔으니, 곧 앞의 十佛을 봄이다. 文에 이르길, "이

른바 세간에 안주하여 정각을 이루신 부처는 집착함이

없이 보며, 願佛은 출생하여 보며, 業報佛은 깊은 믿음으

로 보며, 住持佛은 隨順하여 보며, 涅槃佛은 깊이 들어감

으로 보며, 法界佛은 널리 이르러 보며, 心佛은 안주하여

보며, 三昧佛은 한량없이 의지함이 없음으로 보며, 本性

佛은 분명하게 아는 것으로 보며, 隨樂佛은 널리 받음으

로 보느니라."고 하였다. 그러나 집착이 없는 등에 다시

각각 十義이니, 아울러 아래에 이르러 마땅히 밝히리라.

♣(5) ① 安住世間成正覺佛 無着見; 世間에 安住함으로써 涅槃에 집착하지 아니하고, 生死에 집착하지 아니하며, 無住의 道를 타고 正覺을 이룸을 示現함으로 無着이라고 한다. 이러한 道理로에 맞게 봄(見)으로써 正覺佛을 볼 수 있다.

② 願佛 出生見 ; 願力을 타고 출생하며, 또 이 願力을 타고 一切德을 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도리에 맞게 봄으로써 願佛을 본다.

③ 業報佛 深信見 ; 萬行의 因은 깊은 믿음이 으뜸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도리에 맞게 봄으로써 業報佛을 본다.

④ 住持佛 隨順見 ; 중생을 隨順하여 住持한다. 이러한 도리에 맞게 봄으로써 住持佛을 본다.

⑤ 涅槃佛 深入見 ; 깊이 涅槃에 들고, 거기에 칭합하여 봄으로써 涅槃佛을 본다.

⑥ 法界佛 普至見 ; 法身이 法界에 充滿하고, 이러한 도리에 맞게 봄으로써 法界佛을 본다.

⑦ 心佛 安住見 ; 湛然하여 참다운 唯識性, 즉 佛心에 安住한다. 또 이러한 도리에 맞게 봄으로써 心佛을 본다.

⑧ 三昧佛 無量無依見 ; 寂然하여 의지함이 없기 때문에 三昧이고, 부딪치는 일마다 寂然함으로 無量이며, 이러한 도리에 맞게 봄으로써 三昧佛을 본다.

⑨ 本性佛 明了見 ; 平等性智가 本性을 了達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칭합하여 本性佛을 본다.

⑩ 隨樂佛 普受見 ; 自他의 뜻을 따라서 어떠한 몸이라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며, 이러한 도리에 맞게 봄으로써 隨樂佛을 본다.




         ㄴ) 彰無碍 - ㉠ 用周無碍


言無碍者는 若有十義하니
 
걸림이 없다고 말한 것은 간략히 열 가지 뜻이 있
다.

 
 言無碍下는 後彰無 에 二니 初는 標數요 後는 列

釋이라 今初는 標也라


  '言無碍'아래는 후에 無碍를 드러냄에 二니, 初는 數를

標함이고 後는 열거하여 해석함이다. 이제 初는 標이다.




一은 用周無碍니 謂於上念劫刹塵等處에 遮那

佛이 現法界身雲하사 業用無邊하야 悉周遍故

니라 經에 云호대 如於此處見佛坐하야 一切

塵中亦如是等이라하니 其文이 非一이니라

  一은 用이 두루하여 걸림이 없음이니, 위의 念·劫

에 刹·塵 等의 處에 비로자나불이 法界身雲을 나타

내시니, 業用이 가이 없어서 모두 두루하기 때문이

다. 經에 이르길, "이 곳에서 부처님이 앉아 계심을

봄과 같이, 일체 티끌 가운데도 또한 이와 같네 …"

등이라 하니, 그러한 글이 하나가 아니다.



 一切塵中等者는 等取下半에 云호대 佛身無去亦無

來나 所有國土皆明現이라 此卽第五經의 普賢菩薩

偈也니라 言其文非一者는 遍於一經하니 如第六經

에 云호대 毘盧遮那佛이 願力周法界하사 一切國土

中에 恒轉無上輪이라하며 又云호대 一一微塵中에

能證一切法하사 如是無所碍하야 周行十方國이라하

며 又云호대 佛演一妙音하시니 周聞十方國이라 衆

音悉具足하야 法雨皆充遍等이라 하니 如是等用이

無量無邊하니 謂或現攝生威儀하며 或現八相하며

或三乘形과 或五趣♣(6)形과 或六塵境과 差別名號와

業用多端을 不可稱設이라 法界微塵에 無不皆遍일

새 故云用周也니라


  '一切塵中' 等이라는 것은 下半을 등취하여 이르길, "佛

身은 감도 없고 또한 옴도 없으나, 있는 바 국토에 다 분

명하게 나투신다"라 하니, 이것은 곧 第五經의 보현보살

의 게송이다. '其文非一'이라 말한 것은 一經에 두루하

니, 第六經에 이르길, "비로자나불의 원력이 법계에 두루

하사, 모든 국토 가운데에 항상 무상륜을 굴린신다"라고

하며, 또 이르길,  "낱낱 미진 가운데에 능히 일체법을 증

득하사, 이와같이 걸림 없이 시방국토에 두루 다니신

다"라고 하며, 또 이르길, "부처님께서 一妙音을 연설하

시니, 두루 시방국토에 들리는 도다. 많은 소리를 다 갖

추어, 法雨가 다 가득 차서 두루 한다…"는 등이라 하였

다. 이와 같은 用이 無量無邊하니, 혹 중생을 섭수하는

威儀를 나투시며, 혹 八相을 나투시며, 혹 三乘의 형상과

혹 五趣의 형상과 혹 六塵境界와 差別名號와 業用이 多

端함을 나투시니, 가히 稱하여 說明할 수 없다. 법계의

微塵에 모두 두루 하지 않음이 없으시니, 그러므로 이르

길, '用周'라 하였다.



♣(6) 五趣 ;
地獄·餓鬼·畜生·人間·阿修羅의 세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欲界 중에 天界를 제외한 五惡道의 세계를 의미한다
.




       ㉡ 相遍無碍


二는 相遍無碍니 謂於上差別用中에 各攝一切

業用故니라

  二는 相이 두루하여 걸림이 없음이니, 위의 差別

된 用 중에 각각 일체의 業用을 섭수하기 때문이다.



 二에 相遍無碍等者는 如上所明攝生威儀의 行住坐

臥니 如不思議品에 云호대 如來가 一坐食已에 結跏

不動하고 遍於十方하야 經一切劫이라 하니 今明卽

此坐中하야 便具行住及臥也니라


  '二에 相遍無碍' 等이라는 것은 위에서 밝힌 중생을 섭

수하는 威儀의 行住坐臥와 같다. 「不思議品」에 이르

길, "여래가 한번 앉아 밥을 드시고 나서 가부좌를 결하

시고 움직이지 않으시며, 시방에 두루 하여 일체의 劫을

지내신다."라고 하였다. 지금은 이 자리에 卽한 중에 문

득 行과 住와 臥를 갖추었음을 밝힘이다.



 又如前現八相遍者는 嵐毘尼林神이 說如來受生云

호대 善男者야 當我見佛이 於此四天下閻浮提內嵐

毘尼園中에 示現初生種種神變時하야 亦見如來가

於三千大千世界에 百億四天下閻浮提內嵐毘尼園中

에 示現初生種種神變하며 亦見三千大千世界一一微

塵中無量佛刹하며 亦見百佛世界와 千佛世界와 乃

至十方一切世界一一塵中無量佛刹하며 如是一切諸

佛刹中에 皆有如來가 示現受生種種神變하야 如是

念念常無間斷者는 但是一重之遍이어니와 今此는

明一一相中에 皆具八相이라 如三十一經에 云호대

菩薩이 在母胎中하야 自在示現一切法界道場衆會에

甚微細하고 菩薩이 在母胎中하야 示現一切佛神力

甚微細라 하며


  '又如前現八相遍'은 嵐毘尼林神(룸비니神)이 여래께서

生을 받음을 설하여 이르길,  "선남자야! 내가 부처님께

서 이 사천하 염부제 안의 嵐毘尼園(룸비니동산) 가운데

서 처음 탄생하시는 가지가지 신통변화를 나투심을 볼

때를 당하여, 또한 여래께서 삼천대천세계에 백억사천하

염부제 안의 嵐毘尼園(룸비니동산) 가운데서 처음 탄생

하는 가지가지의 신통변화를 나투심을 보며, 또한 삼천

대천세계의 낱낱 티끌 가운데서 한량없는 불찰을 보며,

또한 百佛세계와 千佛세계와 내지 시방의 일체세계의 낱

낱 티끌 가운데에 무량한 불찰을 보며, 이와 같은 일체불

찰 가운데에 다 여래가 계시어 生을 받으심에 가지가지

신통변화를 나투심을 보며, 이와 같이 念念히 항상 끊어

짐이 없느니라."라는 것은 다만 一重으로 두루 함이거니

와, 이제 여기서는 낱낱 相 가운데에 다 八相을 갖추고

있음을 밝힘이다. 三十一經에 이르길, "보살이 어머니의

태중에 있으면서 자재하게 일체 법계의 도량의 여러 會

에서 심히 미세함을 示現하신고, 보살이 어머니의 태중

에 있으면서  일체의 佛神力이 매우 미세함을 示現하신

다"라고 함과 같다.




 又離世間品에 云호대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

甚微細趣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爲在母胎中하야 示

現初發菩提心과 乃至灌頂地하며 在母胎中하야 示

現住兜率天하며 在母胎中하야 示現初生하며 在母

胎中하야 示現童子地하며 在母胎中하야 示現處王

宮하며 在母胎中하야 示現出家하며 在母胎中하야

示現苦行하며 在母胎中하야 示現詣道場成等正覺하

며 在母胎中하야 示現轉法輪하며 在母胎中하야 示

現般涅槃하며 在母胎中하야 示現大微細니 謂一切

菩薩行과 一切如來自在神力과 無量差別門이니라

佛子야 是爲菩薩摩訶薩의 在母胎中 十種微細趣라

하니 釋曰母胎一相에 八相이 皆具하고 萬德이 斯圓

일새 故云호대 相遍也니라 又上示三乘이나 今一乘

具三이요 上示五道나 今一一道具五니 例可知也니




  또 「離世間品」에 이르길, "불자야!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로 심히 미세한데 나아감이 있으니, 어떤 것들이 十

이 되는가? 이른바 母胎 가운데에 있으면서 처음 보리심

을 일으킴과 내지 灌頂地를 示現하시며, 母胎 가운데에

있으면서 도솔천에 머무심을 示現하시며,  모태 가운데

에 있으면서 初生을 示現하시며, 母胎 가운데에 있으면

서 童子地를 示現하시며, 母胎 가운데에 있으면서 王宮

에 거처하심을 示現하시며, 母胎 가운데에 있으면서 出

家를 示現하시며, 母胎 가운데에 있으면서 苦行을 示現

하시며, 母胎 가운데에 있으면서 모든 도량에 나아가 等

正覺 등을 이루는 것을 示現하시며, 母胎 가운데에 있으

면서 法輪을 굴리는 것을 示現하시며, 母胎 가운데 있으

면서 般涅槃(涅槃에 들어감)을 示現하시며,  母胎 가운데

에 있으면서 大微細를 示現하시니, 일체의 보살행과 일

체여래의 自在神力과 무량한 差別門을 일컫는다. 불자

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母胎 가운데에 있으면서 十種

의 미세한 데에 나아감이니라."라고 하였다. 해석하여 말

하면 母胎의 一相에 八相이 다 구족하고 萬德이 이에 원

만하니, 그러므로 '相遍(相이 두루하다)'이라고 말한다.

또 위는  三乘을 나타내나 지금은 一乘이 三乘을 갖춤이

고, 위는 五道를 보였으나 지금은 낱낱 道에 五道를 갖추

고 있음이니, 例로써 알 수 있다.




           ㉢ 寂用無碍


三은 寂用無碍니 無私成故니라

  三은 寂과 用이 걸림이 없음이니, 사사롭게 이룸

이 없기 때문이다.



 三에 寂用等者는 若取義顯인댄 應作思惟之思어늘

今用無私隱之私는 不偏爲故며 亦以無心於物故니

謂常在三昧가 爲寂이요 無方利物이 爲用이라 卽定

卽用일새 故로 云無碍라 如摩尼天鼓가 無心雨寶하

며 及出聲故니라

不思議品에 云호대 一切諸佛이 於一念中에 悉能示

現一切三世諸佛이 敎化一切衆生이나 而不捨離諸佛

의 寂滅三昧니 是爲諸佛不可思議境界라하며

又第一經에 云호대 身遍十方호대 而無來往이라 하

며 第三經에 云호대 如來境界不可量이여 寂而能演

遍十方이라 하며

第四經에 云호대 廣大寂靜三摩地가 不生不滅無來

去나 嚴淨國土示衆生하나니 此樹花神之解脫等이라
하니라



  '三寂用等'이라는 것은 만약 뜻을 취하여 나타내면 응

당 思惟라는 생각을 하여야 하지만, 이제 用에 사사롭게

은밀한 私가 없음은 치우치게 하지 않기 때문이며, 또한

物에 無心하기 때문이다. 항상 三昧에 있는 것이 寂이 되

고, 方所가 없이 物을 이롭게 함이 用이 된다. 定에 卽하

고 用에 卽하였으니, 그러므로 無碍라고 말한다. 마치 摩

尼와 天鼓가 무심하게 보배를 비로 내리며, 그리고 소리

를 내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不思議品」에 이르길, "일체 제불께서 일념 중에 다

능히 일체 삼세제불께서 일체 중생을 교화하심을 나투나

모든 부처님의 寂滅三昧를 버리거나 여의지 않으시니,

이것이 諸佛의 불가사의한 경계이니라."고 하였다.

 또 第一經에 이르길, "몸이 시방에 두루하되 가고 옴이

없느니라."고 하며,

 第三經에 이르길, "여래의 경계를 가히 思量할 수 없어

라. 고요하면서도 능히 시방에 두루 연설하신다."라고 하

며,

 第四經에 이르길, "廣大寂靜한 三摩地가 불생불멸하여

오고 감이 없으나, 國土를 嚴淨하여 중생에게 보이시니,

이것은 樹花神의 해탈이니라…"라 하였다.




          ㉣ 依起無碍


四는 依起無碍니 無心頓現이 海印力故니라

  四는 의지하고 일어남에 걸림이 없으니 무심하야

몰록 나타남이 海印力인 연고니라.



 四에 依起等者는 謂數寂用無心이나 不妨皆依海印

之力故니라 又正依定하야 卽起用故니 賢首品에 云

호대 或現童男童女形과 天龍及以阿修羅와 及至摩?뺤옄 

羅伽等하야 隨其所樂悉令見하니 衆生形相이 各不

同이요 行業音聲도 亦無量이라 如是一切皆能現이

海印三昧神通力等이라 하니라



  '四依起等'이라는 것은 비록 '寂'과 '用'이 무심하나 다

海印三昧의 힘에 의지함을 방해하지 않기 때문임을 말한

다. 또 바르게 定에 의지하여 곧 用을 일으키기 때문이

다.

「賢首品」에 이르길, "혹 童男童女의 형상과 天龍과 阿

修羅와 내지 摩?뺤옄羅伽(마후라가) 등을 나타내어, 그 좋아

하는 바를 따라서 다 보게 하니, 중생의 형상이 각각 같

지 않음이요, 行과 業과 音聲이 또한 무량하다. 이와 같

이 일체에 다 능히 나타남은 海印三昧의 신통력이라네

…등"이라 하였다.



           ㉤ 眞應無碍


五는 眞應無碍니 應卽同法하야 一味平等故니라
 
 五는 眞과 應이 걸림이 없음이니, 應은 즉 法이 같

아서 한 맛으로 平等하기 때문이다.




 五에 眞應等者는 釋迦와 遮那와 無二佛故며 吾今

此身이 卽法身故니라 第五經에 云호대 眞如平等無

相身과 離垢光明淨法身과 智慧寂淨身이 無量하야

普應十方而演法이라 하며 又云호대 如來眞身이 本

無二나 應物分形漫世間이라하며 光明覺品에 云호

대 如來는 非以相爲體라 但是無相寂滅法이나 身相

威儀悉具足하야 世間隨樂皆得見等이라 하니라


  '五眞應等'이라는 것은 釋迦와 遮那가 두 부처님이 아

니기 때문이며, 나의 지금 이 몸이 곧 法身이기 때문이

다. 第五經에 이르길, "眞如平等하여 相이 없는 몸과 離

垢光明의 淨法身과 智慧寂淨身이 무량하여 널리 시방에

응하여 법을 연설하신다."라고 하며, 또 이르길, "여래의

진신은 본래 둘이 아니나, 物에 응하여 형상을 나누어 세

간에 가득하다." 라고 하며, 「光明覺品」에 이르길, "여

래는 相으로써 體를 삼지 않나니, 다만 無相의 寂滅法일

뿐이나 身相에 威儀를 다 갖추어 세간이 좋아함에 따라

서 모두 볼 수 있다. …"라고 하였다.




           ㉥ 分員無碍


六은 分圓無碍니 一一身分이 卽具全身故니라

  六은 分과 圓이 걸림이 없음이니, 낱낱 身分이 곧

全身을 갖추기 때문이다.



 六에 分圓無碍者는 支分이 不碍全身이요 全身이

不碍支分이니 謂遮那一一身分의 手足眼耳와 乃至

一毛에 皆有舍那全身이니라 現相品에 云호대 如來

一一毛孔中에 一切刹塵諸佛坐라 하며 妙嚴品에 云

호대 佛身一切相이 悉現無量佛하야 普入十方界一

一微塵中이라 하니 以一毛之性이 不異全身故니라

故로 出現品에 云호대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應知如

來一毛孔中에 有一切衆生數等諸佛身이니 何以故

오  如來成正覺身은 究竟無生滅故라 如一毛孔이 遍

法界하야 一切毛孔도 悉亦如是等이라 하며 又如來

眼等도 皆遍法界라 하니라

若分與圓이 異인댄 分旣有多라 應有多箇法界하야

合成一身이어니와 以分圓이 無碍일새 故로 一遍에

一切遍也니라 又法界品中에 普賢毛孔支節도 亦然

이라 하니라


  '六分圓無 '라는 것은 支分이 全身을 장애하지 않고,

全身이 支分을 장애하지 않음이다. 이를테면 毘盧遮那의

낱낱 分身의 손과 발과 눈과 귀와 내지 한 터럭에 이르기

까지 다 毘盧舍那의 全身을 含有하고 있음을 말한다.

「如來現相品」에 이르길, "여래의 낱낱 털 구멍 가운데

일체의 刹塵에 諸佛이 앉아 계신다."라 하며, 「世主妙嚴

品」에 이르길,  "부처님의 모든 모습이 모두 한량없는

부처님을 나투어, 널리 시방세계의 낱낱 미진 가운데에

들어사신다."라 하니, 한 터럭의 性이 全身과 다르지 않

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如來出現品」에 이르길, "불자야, 보살마하

살이 응당 여래의 한 털구멍 가운데에 일체 중생수와 같

은 여러 부처님이 계심을 알아야 할지니, 무슨 까닭인

가?. 如來成正覺身은 究竟에 生滅이 없기 때문이다. 마

치 한 털구멍이 법계에 두루 함과 같이 일체털구멍도 다

또한 이와 같다. …"라고 하며, 또 "如來의 眼 등도 다 법

계에 두루 한다. …"라고 하였다.

만약 分과 圓이 다르다면 分은 이미 多가 있으니 응당 여

러 개의 법계가 있어야 合하여 一身을 이룰것이나 分과

圓이 걸림이 없으니, 그러므로 하나가 두루 함에 일체도

두루 하다. 또 「法界品」중에도 "普賢의 털구멍과 사지

와 마디도 또한 그러하다."라고 하였다.




          ㉦ 因果無碍


七은 因果無碍니 不碍現因故니라

  七은 因果에 걸림이 없음이니, 因을 나타남에 장

애하지 않기 때문이다.



 七에 因果等者는 謂一一毛孔에 現自遮那의 往昔本

生에 行菩薩行과 所受之身과 及所成事하며 亦現十

方一切菩薩身雲과 及下經中에 眉間에 出勝音等塵

數菩薩等이라 하니라

又第一經에 云호대 三世諸佛의 所有神變을 於光明

中에 靡不咸覩라 하며 第五經에 云호대 佛以本願現

神通하사 一切十方無不照라 如佛往昔修治行을 光

明網中皆演說이라하며 第六經에 云호대 一一佛身

中에 億劫不思議한 修習波羅密하고 及嚴淨國土라

하니 如是等文이 其處甚多니라


  '七因果等'이라는 것은 낱낱 毛孔에 비로자나의 과거

本生에 보살행을 행하여 받은 몸과 이룬 일들을 나투시

며, 또한 시방의 일체보살신운을 나투시며, 下經 중에

"眉間에서  勝音 등의 티끌 수와 같은 보살 등을 낸다."라

고 하였다.

또 第一經에 이르길, "삼세제불의 갖고 계신 神通變化를

광명 가운데에서 다 보지 못함이 없다."라고 하며, 第五

經에 이르길, "부처님께서 本願으로 신통을 나타내시어,

일체시방을 비추지 않음이 없음이라. 부처님의 과거에

닦아 다스린 行을 光明의 그물 중에서 다 연설하신다."라

고 하며, 第六經에 이르길, "낱낱 佛身 가운데에 억겁에

思議할 수 없는 바라밀을 닦고 익혀서 국토를 장엄하고

깨끗이 하신다."라고 하니, 이와 같은 등의 글이 그 곳에

매우 많다.




           ㉧ 依正無碍


八은 依正無碍니 不碍現依故니라

  八은 依報와 正報에 걸림이 없음이니, 依報를 나

타남에 장애가 없기 때문이다.

 

 八에 依正無碍等者는 如上說因中에 釋이라 又此身

雲이 卽作一切器世間故니라 經에 云호대 或作日月

遊虛空하고 或作河池井泉水하며 又或時作地水하고

或復作風火라 하니 相入相卽의 六句四句는 竝如前

釋하니라


  '八依正無碍等'이라는 것은 위에서 설명한 因 중의 해

석과 같다. 또 이 身雲이 곧 일체 器世間(중생이 살아가

는 세계의 모든 것)
을 짓기 때문이다. 경에 이르길, "혹

해와 달을 지어 허공에 노닐게 하며, 혹 내와 연못과 우

물과 샘의 물을 지으며, 또는 혹 때에 땅의 물을 짓고, 혹

은 다시 바람과 불을 짓는다."라고 하니, 相入과 相卽의

六句와 四句는 아울러 전에 해석한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