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華嚴經 懸談 ♣>/大方廣佛華嚴經疏鈔懸談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二 / [2]

화엄행 2009. 3. 27. 02:34

2006/03/19 오 전 2:16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二

             
淸凉山 大華嚴寺沙門 澄觀述




雖空空絶寂者는 法性이 本空일새 空無諸相이요

緣生之法은 無性故로 空이어니 復有何相이리오

借空遣有나 有去空亡일새 故曰空空이니라

淨名이 云 唯有空病하나 空病亦空이라하며

中論에 云 諸佛說空法은 爲除於有見이니 若復

見有空이면 諸佛所不化라 故知非有非無也니 非

有는 卽空이요 非無는 卽空空也라


"비록 공하고 공하여 자취가 끊어졌다."는 것은 法

性이 本來 空하므로 모든 相이 空無하고, 緣으로 生

하는 법은 自性이 없는 까닭으로 空하니 다시 무슨

相이 있겠는가? 空을 빌려 有를 보내나 有가 가고

나면 空도 없으니, 그러므로 '空空'이라고 말했다.

淨名이 이르길, "오직 空病(모든 것이 다 空하다고 생각하는

견해에만 빠져있는 것도 올바른 것이 못됨을 病든 것으로 비유한 것

임.)
이 있을 뿐이나, 空病도 또한 空하다" 하였다.

『中論』에 이르길, "諸佛께서 空法을 說하심은 있

다는 견해를 除去하기 위함이니, 만약 다시 空이 있

다고 보면 諸佛께서도 敎化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有도 아니고 無도 아님을 알게 되

니, 有가 아닌 것은 곧 空이요 無가 아닌 것은 곧

空空이다. 




經에 云 無中無有二요 無二亦復無라 三界一切

空이 是則諸佛見이라하니 此卽空空也요 次云

凡夫無覺解일새 佛令住正法이어니와 諸法無所

住라 悟此見自身이라하니 則空亦無所住矣니라

又上無中無有二는 空也요 無二亦復無는 空空也

요 三界一切空은 成眞空也라

又廻向品에 云 法性이 本無二며 無二亦復無라

하니 皆空空也니라



經에 이르길, "無 가운데에 둘이 없고 둘이 없음도

또한 다시 없음이다. 三界의 一切가 空함이 곧 諸佛

의 見이다"라고 하니, 이것이 곧 空空이다.

다음에 이르길, "凡夫는 覺解가 없으니, 부처님께서

正法에 住하게 하시나 諸法은 住한 바가 없다. 이를

깨달아 자신을 본다"고 하니, 곧 空도 또한 住한 바

가 없다.

또 위에 無中에 둘이 없음은 空이요, 無二도 또한

無라고 한 것은 空空이다. 三界의 一切가 空한 것은

眞空을 이룸이다. 또 「廻向品」에 이르길, "法性은

本來 둘이없으며 無二도 또한 다시 없다" 하니, 다

空空이다.




言絶迹者는 空有斯絶일새 心行處滅이요 跡不可

尋이라 謂若有有可有인댄 則有無可無어니와 今

無有可有일새 亦無無可無니라

以無遣有하면 無卽是跡이요 以空遣空하면 空亦

是跡이니 以有遣故로 遣之又遣之하야 以至於無

遣이니라 若以無遣無인댄 無遣도 亦是跡이니

有所得故로 如鳥履沙라 若無所得인댄 當句卽絶

이라


"자취가 끊어졌다"고 말하는 것은 空과 有가 끊어져

서 心의 行處가 滅함이요, 行處가 滅하므로 자취도

찾을수 없다. 만약 有를 有라고 할 수 있다면

곧 無를 無라고 할 수 있거니와, 이제 有를 有라 할

수 없으니 또한 無도 無라고 할 수 없다. 無로써 有

를 보내면 無가 곧 자취요, 空으로써 空을 보내면

空도 또한 자취이니, 보냄이 있기 때문에 보내고 또

보내어서  보낼 것이 없는데 이르나니라. 만약 無로

써 無를 보내면 보냄이 없는 것도 또한 자취니, 얻

는 것이 있는 까닭으로 마치 새가 모래를 밟는 것과

같다. 만약 얻을 것이 없다면 當句에서 곧 끊어지리

라.




故로 出現品에 云 了知諸法性寂滅하면 如鳥飛

空無有跡이라하니 故云空空絶跡이라 以空空이

不碍於相일새 故致雖言이라 雖字는 生下義天之

星象燦然也니 謂依於晴空하야 不碍星象燦爛이

라 晴空은 卽是義天이니 依第一義天하야 不碍

法門星象하며 又以不碍星象하야사 方知是空이

라 不碍法門하야사 爲眞第一義空矣니라

上卽以空爲本이요 法門爲末也니라


그러므로 「出現品」에 이르길, "諸法의 性이 寂滅

함을 了知하면 마치 새가 虛空을 날음에 자취가 없

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空空絶跡"이라

고 말했다. 空하고 空하면 相에 걸리지 않으니, 그

러므로 '雖'라고 말함에 이르게 된다. 雖字는 아래

의 '義天의 星象이 燦然함'을 낸 것이니, '맑은 하

늘에 의지하여 星象이 燦然함을 장애하지 않음'을

말한다. 晴空은 곧 義天이니, 第一義天에 의지하여

法門의 星象에 걸리지 않으며 또 星象에 걸리지 않

음으로써 바야흐로 空임을 알게된다. 法門에 걸리

지않아야 眞實한 第一의 空이 된다. 

이상은 空으로써 根本을 삼고 法門으로 末을 삼음

이다. 





○ 湛湛亡言이나 而敎海之波瀾이 浩瀚者는 二

約無言이 不碍言也니 則以無言爲本이요 言卽爲

末이라

湛湛者는 海水澄凝之相이니 意明動依於靜일새

無言이 不碍於言이라 故로 下經에 云雖復不依

言語道나 亦復不著無言說이라하니라

若碍於言인댄 則身子被訶요 不碍於言인댄 則文

殊攸讚이어든 況文字性離라 卽言亡言가


○ "湛湛하여 말이 없으나 敎海의 波瀾이 浩瀚

하도다"라는 것은 二의 無言이 말에 걸리지 않

음을 잡은것이다. 즉 無言으로써 根本을 삼은

것이니, 言은 곧 末이 된다.

'湛湛하다'고 한 것은 바닷물이 맑게 응결한

모습이다. 
뜻은 動이 靜에 의지하는 것이므로, 無

言이 말에 걸리지 않는 것을 밝힘이다. 그러므로 下

經에 이르길, "비록 다시 言語道에 의지하지 않으나

또한 다시 言說이 없는데에도 執着하지 않는다"고

한다.

만약 말에 걸린다면 즉 身子가 꾸지람을 받음이 되

고, 말에 걸리지 않는다면 즉 文殊가 稱讚하는 것이

다. 하물며 文字의 性을 떠나서 말에 相卽하여 말이

없음이겠는가?




故雖無言이나 而敎海之中에 波瀾浩瀚이니 大波

曰爛이라 是以佛證離言이나 流八音於聽表하시

고 法本非說이나 演大藏於龍宮이니라

故知至趣非遠이나 心行得之則甚深이요 言象非

近이나 虛懷體之而目擊이라 言絶之理而非絶이

요 繁興玄籍而非興이니 卽言亡言也라

融常心言하야 無所遣矣니라


그러므로 비록 말이 없으나 敎海 가운데에 波瀾이

넓고 넓음이다. 큰 波濤를 '瀾'이라 한다. 이러한

까닭으로 부처님께서 말을 여임을 證得하셨으나

을 聽表에 흐르게 하시고, 法은 본래 說할 것이

없으나 大藏經을 龍宮에서 演說하셨다.

그러므로 至趣가 멀지 않으나 心行으로 이를 얻으

면 더욱 깊어지고, 言象으로는 가깝지 않으나 생각

을 비워 그것을 體達하면 目擊하게 됨을 알지니라.

말이 끊어진 이치이나 끊어짐이 아니요, 玄籍(玄妙한 

이치를 말한 서적)
을 번거롭게  일으키나 일으킨 것이

아니니, 말에 相卽하여 말이 없음이다.

항상하는 心과 言을 圓融하게 하여 보낼 것이 없나

니라.




八音
 
① 極好音 ; 맑고 아름다워 듣는이로 하여금 싫증이 않나게 하여, 모두 좋은 도에 들어가게 함.
 

② 柔軟音 ; 대자대비심에서 나오는 음성으로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듣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여 계율에 들게함.

③ 和適音 ; 듣는 이의 마음을 화평하게 하여 이치를 알게함.

④ 尊慧音 ; 듣는 이들이 존중하게 여기어 혜해를 얻게 함.

⑤ 不女音 ; 듣는 이들이 두려운 마음으로 공경케하며, 하늘의 마구니와 外道들을 굴복시킴.

⑥ 不誤音 ; 말로 논의함에 잘못됨이 없고, 듣는 이들로 하여금 바른 견해를 얻게 하며, 95종의 잘못을 여의게 함.

⑦ 深遠音 ; 말소리가 뱃속으로부터 울려나와 사방에서 들리며, 모두 같은 이치를 깨달아 깨끗한 행이 더욱 높아지게 함.

⑧ 不竭音 ; 말소리가 거침없이 힘차게 나와서 그치지 아니하며, 듣는 이들로 하여금 無盡常住의 果를 이루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