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華嚴經 懸談 ♣>/大方廣佛華嚴經疏鈔懸談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二 / [6]

화엄행 2009. 3. 27. 02:42

2006/04/08 오 전 12:03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二

             
淸凉山 大華嚴寺沙門 澄觀述



眞妄交徹이라 卽凡心而見佛心이요 事理雙修

라 依本智而求佛智로다

眞과 妄이 交徹함이라. 凡心에 卽해서 佛心을 보고

事와 理를 雙으로 닦음이라. 本智에 依支하여 佛智

를 求함이로다.




○ 眞妄交徹下는 融眞妄也라 文有二對하니 初

對는 正明雙融이니 眞은 謂理也며 佛也요 妄은

謂惑也며 生也요 亦生死涅槃이라 言交徹者는

謂眞該妄末하고 妄徹眞源일새 故云交徹이니 如

波與濕이 無有不濕之波며 無有離波之濕이니라

亦合言卽聖心而見凡心이니 如濕中見波라

故로 如來가 不斷性惡하시며 又佛心中에 有衆

生等이니라


'眞과 妄이 交徹한다'아래는 眞과 妄을 圓融함이다.

文에 二對가 있으니 初對는 바로 쌍으로 圓融함을

밝힘이다. 眞은 理를 말하고 佛을 말하며, 妄은 惑

을 말하고 生을 말하니, 또한 生死와 涅槃이라고 한

다. '交徹'이라 말함은 眞이 妄인 末을 포함하고 妄

이 眞인 根源을 통철하는 까닭에 그러므로 交徹이

라 하였다. 파도와 습기가 濕하지 아니한 波濤가 없

고 波濤를 떠난 濕氣도 없는 것과 같다. 또한 合하

여 말하면 聖心에 즉하여 凡心을 봄이니, 습기 중에

서 波濤를 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如來가 性惡을 끊지 않으시며, 또 佛心 중

에 衆生이 있는 등이다.




若依此義인댄 合云眞妄交徹하야 凡聖互收어늘

今不爾者는 若約理融인댄 實卽眞妄互有어니와

今約有不壞相하야 但明凡卽同聖은 以卽眞故요

而聖不同凡은 無煩惱故라

如波卽濕이나 而濕未必卽波니 有靜水故라 故로

靜水說波인댄有動之性이나 無動之事어니와 如

波中說濕인댄 動濕俱有니라 


만약 이 뜻을 의지한다면, "眞과 妄이 交徹하고 凡

과 聖이 서로 거두어 들인다"라고 말해야 합당하지

만, 이제 그렇지 아니한 것은 만약 理가 圓融함을

잡으면 實인즉 眞과 妄이 서로 있다. 이제 不壞相이

있는 것을 잡아, 다만 凡夫가 곧 聖人과 같음은 眞

에 卽하기 때문이고, 聖人이 凡夫와 같지 아니함은

번뇌가 없기 때문임을 밝혔을 뿐이다.

波濤가 곧 濕氣지만 濕氣가 반드시 파도가 아닌 것

과 같으니, 고요한 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요한 물을 파도라 말한다면, 움직이는 性質은 있

으나 움직이는 일은 없는 것이다. 파도 중에서 濕氣

를 말한다면 動과 濕이 함께 있는 것과 같다.




又說凡卽是佛인댄 於凡有益이어니와 佛卽是凡

인댄 令人妄解일새 是故로 但云卽凡心而見佛心

耳니라 然其眞妄이 所以交徹者는 不離一心故며

妄攬眞成이라 無別妄故며 眞隨妄顯이라 無別眞

故며 眞妄名異나 無二體故며 眞外有妄이면 理

不遍故며 妄外有眞이면 事無依故라

然이나 或說妄空眞有와 或說妄有眞空과 俱空俱

有와 雙非兩是가 雖有多端이나 병皆交徹이니라

此義云何오 且說眞妄이 自有二義하니

一은 約三性說인댄 圓成은 是眞이요 遍計는 爲

妄이요 依他起性은 通眞通妄이니 淨分은 同眞

이요 染分은 爲妄이니라

二는 約二諦說인댄 眞諦는 爲眞이요 俗諦는 爲

妄이니 二諦多門은 下當廣說호리라


또 凡夫가 바로 부처라고 말한다면, 凡夫에게는 이

익이 있으나, 부처가 바로 凡夫라고 한다면 사람으

로 하여금 망령되게 알게 한다. 이러한 까닭으로 다

만 "凡心에 卽해서 佛心을 본다"고 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 '眞'과 '妄'이 교철하는 까닭은 일심을

여의지 않기 때문이며, 妄이 眞을 잡아서 이루어지

니 따로 妄이 없기 때문이며, 眞이 妄을 따라서 나

타나니 따로 眞이 없기 때문이다. 眞과 妄이 이름은

다르나 體가 둘이 아니기 때문이며, 眞 밖으로 妄이

있다고 하면 理가 두루 하지 않기 때문이며, 妄 밖

으로 眞이 있다고 하면 事가 의지할 곳이 없기 때문

이다.

그러나 혹은 妄은 空하며 眞이 有라고 說하고, 혹은

妄은 有이고 眞이 空하다고 說하며, 둘 다 空하거나

둘 다 有라고 하며, 雙으로 그르다 하거나 雙으로

옳다고 하는 것이 비록 多端하나 모두 다 交徹함이

다.

이 뜻은 무엇인가? 먼저 眞과 妄을 說함에 스스

로 두가지 뜻이 있다.

一은 三性을 잡아서 說한다면 圓成은 이 眞이고 遍

計는 妄이 된다. 依他起性은 眞에도 通하고 妄에도

通하니, 淨分은 眞과 같고 染分은 妄이 된다.

둘째는 二諦를 잡아서 說한다면 眞諦는 眞이 되

고 俗諦는 妄이 된다. 二諦의 多門은 아래에서 널리

說하겠다. 




今且約理事二門인댄 理爲眞諦爲眞이요 事爲俗

諦爲妄이니 設淨分之事라도 妄未盡故라 如唯識

論엔 約遍計爲妄인댄 則妄空眞有어니와 若染分

爲妄인댄 則眞妄俱有니라 若涅槃說인댄 空者는

所爲生死요 不空者는 謂大涅槃이라하니 則依他

染分은 爲空이요 淨分圓成은 皆有니라

若依三論인댄 以世諦故로 有요 眞諦故로 空이

니 若以妄爲俗諦하고 以眞爲眞諦인댄 則妄有眞

空이요 若約隨俗說二諦인댄 則眞妄俱空이요 若

約眞妄通二諦인댄 則眞妄이 俱通空有요 若約觸

物皆中인댄 則眞妄이 俱非空有니라


이제 우선 理와 事의 二門을 잡으면 理는 眞諦가 되

고 眞이 되며, 事는 俗諦가 되고 妄이 된다. 설사

淨分의 事일지라도 妄이 다하지 아니하는 까닭이

다. 『唯識論』같이 遍計가 妄이 됨을 잡으면 곧 妄

은 없고 眞만 있으나, 만약 染分이 妄이 된다고 하

면 眞과 妄이 함께 있다. 만약 涅槃을 說한다면 空

이란 生과 死를 말함이고, 不空은 大涅槃을 말함이

니, 즉 依他染分은 空이 되고 淨分과 圓成은 모두

有이다.

만약 三論을 의지한다면 世諦이기 때문에 有이고

眞諦이기 때문에 空이니, 만약 妄으로써 俗諦를 삼

고 眞으로써 眞諦를 삼는다면 곧 妄은 有이고 眞은

空이다. 만약 俗을 따라 二諦를 說함을 잡는다면

곧 眞과 妄이 둘 다 空하다. 만약 眞과 妄이 二諦에

通함을 잡는다면 眞과 妄이 둘 다 空과 有에 통한

다. 만약 접촉하는 物 모두 中道라 한다면 곧 眞과

妄이 둘 다 空도 아니고 有도 아니다.

  



♣ 三論 ; 三論宗에서 의지하는 三論, 즉 ① 中論 ② 十二

門論 ③ 百論의 세가지 이론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