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華嚴經 懸談 ♣>/大方廣佛華嚴經疏鈔懸談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二 / [5]

화엄행 2009. 3. 27. 02:39

2006/04/07 오후 4:09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二

             
淸凉山 大華嚴寺沙門 澄觀述




 

○ 顯德相於重玄之門은 明相不碍體也라 重玄은

卽是理體니 明德相이 在體上이니라 若離體有

相인댄 相非玄妙니 勝德之相도 亦爲德相이니라

言重玄者는 亦卽空空이니 語借老子의 玄之又玄

에 衆妙之門이니라 彼有名無名을 同謂之玄이라

河上公이 云玄者는 天也니 天中에 復有天이라

하며 莊子가 云天卽自然이라하니 則自然도 亦

自然也니라

御注에 云玄은 深妙也니 猶恐執玄爲滯하여 不

至兼忘일세 故寄又玄하야 以遣玄迹耳니 明無欲

於無欲이니 依此而生萬物이라 故로 云衆妙之門

이니 今以空空之中에 無德不備耳니라


○ "德相을 重玄의 門에 드러낸다"함은 相이 體에

걸리지 아니함을 밝힌 것이다. '重玄'은 곧 眞理의

體이니 '德相'이 다만 體上에 있음을 밝힌 것이다.

만약 體를 떠나서 相이 있다고 한다면 相은 玄妙하

지 아니하니 勝德의 相도 또한 德相이 된다.

'重玄'이라 말한 것은 空하고 또한 空하니, 老子의

"玄하고 또 玄하여 衆妙의 門이다"는 말을 빌린 것

이다. 저것은 有名과 無名을 함께 玄이라 하였다.

河上公이 이르길, "玄은 天이니 天가운데에 다시 天

이 있다"고 하였고, 莊子가 이르길, "天은 곧 自然

이라" 하니 곧 自然도 또한 自然이다.

御注에 이르길, "玄은 深妙함이다. 오히려 玄에 執

着하고 막혀서 兼忘에 이르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까닭에, 그러므로 '又玄'에 의지함으로써 玄의 자취

를 보낼 뿐이다. 욕심이 없는것 마저도 하고자 하지

않음을 밝힘이니, 이를 依支하여 萬物이 生한다.

그러므로 '衆妙의 門'이라 한다. 이제 空하고 空한

중에 德을 갖추지 못함이 없다.




○ 用繁興以恒如者는 明用이니 用不離於體相이

라 故로 繁多興起나 而常卽如니라 上은 體相用

三이 不相捨離니 皆是所證所觀이니라


○ "用이 번거롭게 일어나되 항상 如如하다"라

는 것은 用을 밝힘이다 用은 體와 相을 여의지

아니함이라. 그러므로 繁多하게 興起하나 항상

如에 相卽한다. 上은 體와 相과 用의 세가지가

서로 버리거나 떠나지 아니하니 모두 所證(증득

할 것 - 증득할 대상을 의미함.)
所觀(관조할 것 - 관조할

대상을 의미함.)
이 된다. 




○ 智周鑒而常靜者는 卽能證能觀이니 若當句明

인댄 卽止觀無碍니라 周鑒은 觀也니 理事遍觀

이요 常靜은 止也니 惑相皆寂이니라 亦權實無

碍니 周鑒은 權也요 常靜은 實也니라 對上三句

인댄 爲境智無碍니 由所觀境이 旣體用無碍일새

故로 能觀智도 亦寂照雙流니라



○ "智가 두루 비추어 보되 항상 고요하다"라는 것

은 能證과 能觀이다. 만약 當句를 밝혀보면 止와 觀

이 걸림이 없다. '周鑑(두루 비추어 봄)'은 觀이니 理와

事를 두루 觀함이고, '常靜(항상 고요함)'은 止이니 惑

相이 다 고요해짐이다. 또한 (방편)(실제)이 걸

림이 없음이니, 周鑑은 이요 常靜은 이다.

위의 三句에 상대해 보면 境과 智가 無碍함이 된

다. 所觀(관할 바)의 境界가 이미 體와 用이 無碍하므

로 能觀(주체적으로 觀照하는 것) 智도 또한 寂과 照가

雙으로 흐른다.



若別對三大댄 則各具體用하고 皆有止觀하니 如

體上에 冥眞體는 體也며 止也요 萬化之域은 用

也며 觀也라 顯德相은 觀也며 重玄門은 止也요

用繁興은 觀也며 以恒如는 止也니라

若作三觀釋者인댄 以智鑒體는 空觀也요 鑒用은

假觀也요 鑒相은 中觀也니 三諦齊觀일새 故云

周鑒이니라

對此三觀컨대 常靜之上에도 亦有其三하니 一體

眞故로 靜이요 二는 方便隨緣하야 無取故로 靜

이요 三은 離二邊分別故로 靜이라

三止三觀이 融爲一心하야 契同三諦無碍之理하

면 則心經融하니 卽而常歷然이니라


만약 三大를 따로 상대해 본다면 각각 體와 用을 갖

추고 있고 모두 智와 觀을 갖추고 있으니, 體上에

眞體에 冥合함은 體이며 止와 같다. 萬化의 (境界)

은 用이며 觀이고, 德相을 나타냄은 觀이며, 重玄門

은 止이다. 用이 繁多하게 일어남은 觀이며, 항상

如如함은 止이다.

만약 三觀으로 해석해 본다면 智慧로써 體를 비추

어 보는 것은 空觀이요, 用을 비추어 보는 것은 假

觀이며 相을 비추어 보는 것은 中觀이다. 三諦를 가

지런히 觀하는 까닭에 그러므로 '周鑒'이라고 하였

다.

이 三觀에 상대하여 보면 常靜에 常에도 또한 그

셋이 있으니, 一은 體가 眞인 까닭에 靜이요. 二는

方便이 緣을 따르나 取함이 없는 까닭에 靜이며, 三

은 二邊의 分別을 떠난 까닭에 靜이다.

三止와 三觀이 圓融하여 一心이 되니, 三諦의 걸림

이 없는 理致에 契合하여 같아지면 心과 境이 圓融

하여 항상 歷然(분명하고도 뚜렷함을 의미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