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二
唐 淸凉山 大華嚴寺沙門 澄觀述
第五. 言該本末
雖空空絶迹이나 而義天之星象이 燦然이요 湛
湛亡言이나 而敎海之波瀾이 浩瀚이로다 若乃
千門潛注라서 與衆典爲洪源이요 萬德交歸라
서 攝群經爲眷屬이로다
비록 空하고 空하여 자취가 끊어졌으나 義天의 星
象이 燦然하고 湛湛히 말이 없으나 敎海의 波瀾이
浩瀚함이로다. 만약 이에 千門이 潛注하기에 衆典
과 더불어 洪源이 되고, 萬德이 交歸하기에 群經
을 섭수하여 眷屬을 삼음이로다.
1. 理事相望
第五에 雖空空絶迹下는 言該本末也라 文有兩意
하니 一은 理事相望이요 二는 諸敎相望이니 今
初也라
亦是遮於伏難이니 恐有離言호대 夫大象은 無形
이요 大音은 無聲이라 希微絶朕하야 難思之境
이니 豈有形言者哉아 則心絶動搖하고 言亡戱論
하야사 自入眞趣어늘 何用廣陳言相하야 飜欲擾
人고할새
故今釋云호대 非言이면 何以知乎無言이며 非相
이면 何以顯乎無相이리오
第五에 '雖空空絶迹'아래는 말이 本末을 갖추고 있
음이다. 文에는 두가지 뜻이 있으니 一은 理와 事가
相望함이요, 二는 諸敎가 相望함이다. 이제 처음이
다. 또한 伏難(겉으로 표현하지 않고, 마음속으로만 따지고 비
난하는 것)을 막음이니, 어떤 사람이 힐난하여 말하
길, "대저 大象은 形狀이 없고 大音은 소리가 없고,
希微하여 조짐마저 끊어져서 생각하기 어려운 境界
이니, 어찌 形狀과 言語가 있겠는가? 곧 마음은 動
搖함이 끊어지고 말은 戱論이 없어야 스스로 眞趣
에 들어가거늘, 무슨 所用으로 言相을 널리 진술하
여 도리어 사람을 어지럽게 하는가?"라 할까 두렵
나니,
그러므로 이제 해석하여 이르길, "말이 아니면 무엇
으로 말 없음을 알며 相이 아니면 무엇으로써 相이
없음을 나타내리오?"라고 한다.
十忍品에 云了法不在言하야 善入無言際나 而能
示言說하야 如響遍世間이라하니 斯則以言顯無
言也요
又云佛以法爲身하사 淸淨如虛空이라 所現衆色
形으로 令入此法中이라하니 斯則以相顯無相也
요
又云色身非是佛이며 音聲亦復然이어니와 亦不
離色聲코 見佛神通力이라하니 具上二也니라
「十忍品」에 이르길, "法은 말에 있지 않음을 요달
하여야 無言의 際에 잘 들어갈 수 있으나 능히 언설
을 보임은 마치 메아리가 세간에 두루한 것과 같
다"고 하였다. 이는 곧 말로써 말없음을 나타냄이
다.
또 이르길, "부처님께서는 法으로써 몸을 삼으시어
청정함이 허공과 같아서 나타낸 여러 色形으로 이
법 가운데에 들어가게 한다"고 하였다. 이는 곧 相
으로써 無相을 나타냄이다.
또 이르길, "色身은 부처님이 아니며 음성도 또한
그러하나, 또한 色과 聲을 떠나서 부처님의 神通力
을 보지못한다" 고 하니, 위의 두가지를 갖춘 것이
다.
法華에 亦云하되 諸法寂滅相은 不可以言宣이로
되 以方便力故로 爲五比丘說이라하니 斯亦以言
顯無言也요
金剛經에 云若見諸相非相하면 則見如來도 亦以
相顯無相也요
淨名에 云夫說法者는 無說無示나 不言不說일새
故로 云當如法說이라하고 又云無離文字코 說解
脫也라하며 又云雖知諸法不生不滅이나 而以相
好로 莊嚴其身하며 雖知諸佛國과 及以衆生空이
나 而常修淨土하며 敎化諸群生等이라하니 皆是
言與無言과 相與無相이 不相離也니라
『법화경』에 또한 이르길, "諸法의 寂滅相은 말로
써는 펼수 없으나, 方便力으로써 다섯 比丘를 위하
여 설한다"고 하였다. 이 또한 말로써 無言을 나타
냄이다.
『금강경』에 이르길, 만약 諸相이 相이 아님을 보
면 곧 여래를 본다"고 하였으니, 또한 相으로써 無
相을 나타냄이다.
淨名(『維摩經』의 維摩居士를 말함)이 이르길, "대저 법
을 설한다는 것은 說할 것도 없고 보일 것도 없으나
설하지 아니함(不說)을 말한 것은 아니기에, 그러므
로 마땅히 如法하게(법 답게) 說해야 함을 말한다"고
하였다. 또 이르길, "文字를 떠나서 해탈을 說할수
없다"고 하며, 또 이르길 "비록 모든 法이 不生不滅
함을 아시나 相好(부처님의 功德相인 32相80種好를 의미)로
써 그 몸을 장엄하며, 비록 모든 佛國土와 중생이
공한 줄을 아시나 항상 淨土를 닦으며 모든 群生 등
을 교화한다" 고 하였다. 다 이는 言과 無言, 相과
無相이 서로 떠나지 않은 것이다.
十住品에 云欲以寂靜一妙音으로 普應十方隨類
演이라 如是皆令淨明了일새 菩薩이 以此初發心
이로다 一切衆生語言法을 一言演說無不盡이라
悉欲了知其自性할새 菩薩이 以此初發心이로다
世間言辭靡不作하야 悉令其解悟寂滅하니 欲得
如是妙舌根하야 菩薩이 以此初發心이라하니 皆
卽言無言이라 其文非一이니라
今疏文中엔 但略明其無碍之義니 文有二對라 初
對는 無相이 不碍相이요 後對는 無言이 不碍言
이니 今初對也라
「十住品」에 이르길, "寂靜한 一妙音으로써 널리
十方에 응하야 類를 따라 연설하고자 하며, 이와 같
이 모두 淨明하게 요달하게 하니, 보살이 이로써 처
음 발심하였다. 일체 중생의 語言法을 一言으로 연
설하여 다함이 없다. 모두 그 自性을 了知하고자 하
니, 보살이 이로써 처음 발심하였다. 世間의 言辭로
짓지 않음이 없어서 모두 寂滅을 이해하고 깨닫게
하니, 이와 같은 妙舌根을 얻고자 하여 보살이 이로
써처음 발심하였다."고 하니, 모두 言에 卽한 無言
이고, 그 文이 하나가 아니다.
이제 疏文 중에서 다만 간략히 無碍의 뜻을 밝히나
니, 文에 두가지 對가 있다. 初對는 無相이 相을 장
애하지 않음이고, 後對는 無言이 言을 장애하지 않
음이다. 지금은 初對이다. ♥
'<♣ 華嚴經 懸談 ♣> > 大方廣佛華嚴經疏鈔懸談' 카테고리의 다른 글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二 / [5] (0) | 2009.03.27 |
---|---|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二 / [4] (0) | 2009.03.27 |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二 / [3] (0) | 2009.03.27 |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二 / [2] (0) | 2009.03.27 |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一 / [8] <卷第一 終> (0) | 2009.03.27 |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一 / [7] (0) | 2009.03.27 |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一 / [6] (0) | 2009.03.27 |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一 / [5] (0) | 2009.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