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華嚴經 懸談 ♣>/大方廣佛華嚴經疏鈔懸談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一 / [5]

화엄행 2009. 3. 27. 02:22

2006/02/05 오후 2:45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一

             
淸凉山 大華嚴寺沙門 澄觀述





    第四. 設儀周普





湛智海之澄波가 虛含萬象이요 皎性空之滿月

이 頓落百川이로다 不起樹王하사 羅七處於法

界하시며 無違後際하사 暢九會於初成이로다

盡宏廓之幽宗하사 被難思之海會하시니 圓音

이 落落하사 該十刹而頓周요 主伴이 重重하

사 極十方而齊唱이로다
 



담담한 智海의 맑은 파도가 만상을 虛含하고,

밝은 性空의 만월이 몰록 百千에 떨어짐이로

다. 樹王에서 일어나지 않으시고 七處를 법계

에 펴시며, 後際에 어김이 없이 九會를 初成

에 펴셨도다. 크고 넓은 깊은 宗旨를 다하사

생각하기 어려운 바다같은 衆會에 가피하시

니, 圓滿하신 音聲이 落落하사 十刹을 해괄하

여 몰록 두루함이요, 主와 伴이 重重하사 十

方 끝까지 齊唱하심이로다.



第四에 湛智海之澄波含虛萬象下는 說儀周普니 文

有七對하야 卽爲七義라


第四에 "담담한 智海의 맑은 파도는 萬象을 虛含하

고"아래는 설하신 威儀가 두루 보편함이다. 글에 七

對가 있으니, 곧 七義가 된다.





       1. 明所依定


一은 明所依定者라 如說法華엔 依無量義處三昧하

고 說般若엔 依等持王三昧하고 說涅槃엔 依不動三

昧라

故說諸經에 多依三昧하시니 今說諸經엔 依何三昧



卽海印三昧라 海印은 是喩니 從喩受名이라

賢首品疏에 當廣說之어니와 今略示其相호리니

香海澄渟하야 湛然不動이면 四天下中色身形像이

皆於其中에 而有印文이 如印印物이니라 亦猶澄波

萬頃이 晴天無雲이면 列宿星月이 炳然齊現호대 無

來無去며 非有非無며 不一不異니라

如來智海는 識浪不生이라 澄渟淸淨하며 至明至靜

일새 無心頓現一切衆生의 心念根欲하야 心念根欲

이  竝在智中에 如海含像하니라

♣ 香海 ; 香水海. 수미산을 둘러싸고 있는 內海를 모두 향수해라 한다. 한편 蓮華藏世界 향수해사바세계 향수해의 두가지로 나눈다.



 一은 의지한 定을 밝힌 것이다. 『法華經』을 說하

심에 無量義處삼매를 의지하시고, 반야를 설하심에

等持王삼매에 의지하시고, 열반을 설하심에 不動三

昧에 의지하심과 같다. 그러므로 모든 經을 설하실

적에 흔히 三昧에 의지하시었다. 이제 이 『華嚴

經』을 설하심에 어떤 삼매에 의지하셨는가? 즉

[海印三昧]이다.

'海印'은 비유이니, 비유를 쫓아 이름을 받은 것이

다.

 「賢受品」疏에 이를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지금

은 간략히 그 相을 보이리니,

이르길 "香海가 맑고 고여서 湛然히 움직이지 않으

면 四天下 가운데에 色身形像이 다 그 가운데에


힌 무늬(印文)가
있는 것이 마치 도장으로 事物

을 찍은 것과 같다. 또한 맑은 파도의 萬頃이 맑은

하늘에 구름이 없으면, 늘어선 별과 달이 환하게 가

지런히 나타나되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있지도 않

고 없지도 않으며, 한결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은

것과 같다.

여래의 智慧바다는 識의 波浪이 생기지 않는다. 澄

渟하고 淸淨하며 지극히 밝고 지극히 고요해서, 無

心히 몰록 일체중생의 心念과 根欲을 드러내서 心

念과 根欲이 아울러 지혜 가운데에 있음이 마치 바

다가 萬像을 머금은 것과 같다."고  한다.



故로 下經에 云如海普現衆生身일새 以此說名爲大

海라 菩提普印諸心行일새 是故로 正覺名無量이라

非唯智現物心이나 亦依此智하야 頓現萬象하야 普

應諸類하니라

賢首品에 云或現童男童女形과 天龍及以阿修羅와

乃至摩喉羅伽等하야 隨其所樂悉令見이로다 衆生形

相이 各不同하며 行業音聲도 亦無量이어늘 如是一

切皆能現이 海印三昧威神力이라하니라 

然이나 此文中에 言含法喩하니 智卽是法이요 海卽

是喩라 識浪旣停일새 云湛智海요 無心頓現일새 故

曰虛含이요 能應所應은 皆爲萬像이니라



고로 아래의 經에 이르길, "바다같이 널리 衆生의

몸을 두루 나타냄으로, 이로써 大海라 설명하고, 보

리가 모든 心行에 普印하니, 이런 까닭에 正覺을 無

量이라 이름한다" 고 하였다. 지혜가 物心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또한 이 智慧에 의지하여 몰록 萬象을

나타내서 널리 모든 類에 應한다.

「賢首品」에 이르길, "或 童男童女의 形象과 天龍

과 및 阿修羅와 내지 摩羅伽 등을 나타내서 그 즐

기는 바를 따라서 다 보게 한다. 衆生의 形象이 각

각 같지 않아서 行業과 음성도 또한 한량 없지만,

이와 같이 일체가 다 能히 나타남이 海印三昧의 위

신력이다" 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 글 가운데에 말

은 法과 비유를 포함하니, 지혜는 곧 法이요 바다는

곧 비유이다. 識의 波浪이 이미 멈추었으므로 '담담

한 智海'라고 하고, 無心히 몰록 나타나니 '虛含'이

라 하고, 能應과 所應은 다萬象이 된다고 하였다. ★




      
2. 明能應之身


○ 皎性空之滿月이 頓落百川者는 第二對에 明能應

之身이라 此之兩句는 唯性字是法이요 餘皆是喩라

以性該之하면 皆含法喩하니 謂若秋空朗月이 皎淨

無瑕하야 萬器百川에 不分而遍하나니 性空은 卽所

依法體요 滿月은 卽實報智圓이요 百川은 卽喩物機

요 影落은 便爲變化니 佛之智月이 全依性空하야 惑

盡德圓하야 無心頓應이니라


○ "밝은 性空의 滿月이 몰록 百川에 떨어졌다"라는

것은 第二對에 能應의 身을 밝힌 것이다. 이 두 구

절은 性字만이 法이고 나머지는 다 비유이나, 性으

로써 그것을 포함하면 다 法과 비유를 포함하니, 말

하자면 "만약 가을 하늘에 밝은 달이 밝고 깨끗하여

티가 없어서 萬器와 百川에 나누지 않아도 두루하

나니, '性空'은 곧 의지할 바 法體요, '滿月'은 곧

實報인 智가 圓滿함이요, 百川은 곧 (: 중생을 상징

함)
의 根機에 비유함이요, '影落'은 문득 變化함이

니, 부처님의 智月이 온전히 性空을 의지하여서

(: 번뇌) 다하고 德이 圓滿하여 無心으로 몰록 應

한 것이다."고 한다.




故로 出現品에 云譬如淨月이 在虛空에 能蔽衆星示

盈缺이라 一切水中皆現影하야 諸有觀瞻悉對前인달

하야 如來身月도 亦復然하야 能蔽餘乘示長短이라

普現天人淨心水하야 一切皆謂對其前이라하며


智幢菩薩偈에 云譬如淨滿月이 普現一切水에 影像

雖無量이나 本月은 未曾二인달하야 如來無碍智로

成就等正覺하사 普現一切刹이나 佛體亦無二라하니

此則水亦喩刹이니라 


그러므로 「出現品」에 이르길, "비유컨대 淨月이

虛空에 있을제, 능히 많은 별을 가리고 차고 기우는

것을 보임이라. 一切 물 속에 다 그림자를 나타내어

모든 보는 자가 다 앞에 있다고 여기는 것과 같아서

(: 달이 보는 자 눈앞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함.)
如來의

身月도 또한 다시 그러하여 능히
나머지 乘(: 外道, 즉

다른 종교나 종파를의미함)
을 가리워 길고 짧음을 보인

것이다. 널리 天과 人의 맑은 心水에 나타나서 一切

가 다 그 앞에 대한다고 여김이다"고 하며,

< 智幢菩薩偈頌>에 이르길, "비유컨대 맑은 滿月이

널리 一切의 水에 나타남에 影像은 비록 한량 없으

나, 본래의 달은 일찍이 둘이 아닌 것과 같이, 여래

의 걸림 없는 지혜로 等正覺을 成就하시어 널리 一

(우주의 모든 세계, 혹은 국토)에 나타나나 佛의 體는

또한 둘이 아니다"고 하였으니, 이는 곧 水도 또한

刹에 비유한 것이다.




若準離世間品인대 亦喩菩薩이니 偈에 云譬如淨日

月의 皎鏡이 在虛空하야 影現於衆水나 不爲水所雜

인달하야 菩薩淨法輪도 當知亦如是하야 現世間心

水나 不爲世所雜이라하니 亦以月喩所說法이라

上皆空月不同이어니와 若以相歸性인댄 則空亦名佛

이라  故로 一切慧菩薩이 云法性이 本空寂하야 無

取亦無見이로다 性空이 卽是佛이니 不可得思量이

라하시니 則空色照水에 影落晴天이니 天은 猶空也




만약 「離世間品」에 준한다면 또한 보살을 비유한

것이다. 偈頌에 이르길, "비유컨대 맑은 日月의 밝

은 거울이 허공에 있어서 많은 물에 그림자가 나타

나나, 물과 섞여지지 않는 것과 같이, 菩薩의 淨한

法輪도 또한 이와 같아서 세간의 心水에 나타나나

세간과 섞여지지 않는다" 고 하였으니, 또한 달로써

설한 法에 비유한 것이다. 

위에는 다 허공과 달이 같지 않으나 만약 相으로써

性에 돌아가면 空도 또한 佛이라 이름한다. 그러므

로 一切慧菩薩이 이르길, "法性은 본래 공적하여 取

할것도 없고 또한 볼 것도 없도다!  性空이 곧 佛이

니 가히 사량할 수 없도다." 고 하시니, 空色이 물

에 비침에 그림자가 맑은 하늘에서 떨어지니 天은

空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