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嚴四祖淸凉國師像贊
文宗皇帝- 勅寫國師眞하야 奉安大興唐寺하시고 御
製讚曰호대 朕觀法界하니 曠 無垠이라 應緣成事에
允用虛根이로다 淸凉國師- 體象啓門하야 奄有法界
하니 我祖聿尊이로다 敎融海嶽하고 恩廓乾坤하니
首相二疏- 拔擢幽昏이로다 間氣斯來하야 拱承佛日
하니 四海光凝하고 九州慶溢이로다 敞金仙門하고
奪古賢席하니 大手名曹- 橫經請益이로다 仍師巨休
하야 保余遐曆할새 爰抒 毫하야 式揚茂實이로다 眞
空罔盡이나 機就而駕하니 白月虛秋요 淸風適夏로
다 妙有不遷이나 緣息而化하니 邈爾禹儀여 煥乎精
舍로다
(按帝心順和尙인댄 爲東土華嚴初祖인댄 師爲四祖
어니와 若依西土馬鳴- 爲初祖할진댄 龍樹爲二祖 則
師爲六祖니라)
文宗皇帝가 칙령으로 국사의 진영을 그려 대흥당사에 봉안
케 하고 황제가 像贊을 지어 가로대 짐이 법계를 觀하니 넓
고 고요하여 끝이 없음이라. 연에 응하여 事를 이루는 것이
진실로 虛根을 씀이로다. 청량국사가 象을 체달하여 門을 열
어서 문득 법계에 두니 우리 선조께서 따르고 존중함이로다.
교는 바다와 산을 융합함과 같고 은혜는 하늘과 땅보다 넓으
니 먼저 首 相 二疏가 幽昏에서 拔擢함이로다. 천지간의 氣
를 받아 이곳에 와서 공손히 佛日을 받드니 四海에 빛이 엉
기었고 九州에 경사가 넘침이로다. 금선문을 열고 古賢의 자
리를 빼앗으니 大手와 名曹가 經을 끼고 와 법문을 청함이로
다. 이에 巨休를 스승삼아 나의 遐歷을 보존할새 이에 전호
(붓)을 잡아 법다이 茂實을 드러냄이로다. 眞空은 다함이 없
으나 기에 나아가 멍에하니 가을 하늘에 밝은 달이요 맑은
바람이 여름에 맞음이로다. 妙有는 변하지 않으나 緣이 다하
면 천화하니 멀리 우임금의 위의와 같음이여 精舍에 빛남이
로다.
(帝心 두순화상이 동토 화엄초조가 됨을 살필진댄 師는 四祖
가 되거니와 만약 서토 마명이 초조가 됨을 의지할진댄 용수
가 二祖가 되고 師는 六祖가 됨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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