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華嚴經 懸談 ♣>/大方廣佛華嚴經疏鈔 序文 모음

詔淸凉講華嚴宗旨

화엄행 2009. 3. 27. 04:02

2005/12/16 오후 4:08

 

詔淸凉講華嚴宗旨

 

 

己卯十五年에 淸凉이 受鎭國大師號하고 進天下大

僧錄이라 四月帝誕節에  有司備儀輦하야 迎敎授和

尙澄觀入內殿하야 闡揚華嚴宗旨할새 觀이 陞高座

曰大哉라 眞界여 萬法이 資始하야 包空有而絶相하

며 入言象而無迹이라 妙有- 得之而不有하고 眞空이

得之而不空하며 生滅이 得之而眞常하고 緣起- 得之

而交暎이니라 我佛이 得之에 妙踐眞覺하고 廓盡塵

習하사 寂寥於萬化之域이오 動用於一虛之中하며

融身刹以相含하며 流聲光而遐燭이로다


己卯 十五年에 청량이 鎭國大士라는 호를 받고 天下大僧錄

에 오름이라. 四月 帝誕節에 有司에게 칙령하야 儀輦을 갖추

어 교수화상 징관을 궁궐안에 맞아 들여서 화엄종지를 천양

하게할새 징관이 高座에 올라 가로대 크도다 진계여! 만법이

이로부터 비롯하야 空과 有를 포함하되 相이 끊어졌으며 言

象에 들어가되 자취가 없음이라. 妙有가 이를 얻으나 있지

아니하고 眞空이 이를 얻으나 空하지 아니하며 생멸이 이를

얻으나 眞常하고 연기가 이를 얻으나 서로 비춤이니리. 우리

부처님이 이를 얻음에 묘하게 眞覺을 밟고 확연히 塵習을 다

하사 萬化의 域에 寂寥하고 一虛의 가운데 動用하며 身刹을

융합하여 서로 함하고 聲光이 흐름에 멀리 비춤이로다.

 

 

我皇이 得之에 靈鑒虛極하고 保合太和하니 聖文掩

於百王하고 淳風扇於萬國하며 敷玄化以覺夢하고

垂天眞以性情하나니 是知라 不有太虛면 曷展無涯

之照며 不有眞界면 豈淨等空之心이리오 華嚴敎者

는 卽窮斯旨趣하야 盡其源流라 故恢廓宏遠하며 包

納庶邃하야 不可得而思議矣니라 指其源也인댄 情

塵有經이나 智海無外요 妄惑非取나 重玄不空이라

四句之火로도 莫焚이요 萬法之門으로 皆入이로다

冥二際而不一이요 動千變而非多니라 事理交涉而兩

忘하며 性相融通而無盡이라 若秦鏡之互照하며 猶

帝珠之相含하야 重重交光하며 歷歷齊現이로다



우리 황제가 이를 얻어서 신령스럽게 虛極을 보며 太和에 保

合하니 聖文이 百王을 가리우고 淳風이 만국에 드날리며 玄

化를 펴서 꿈에서 깨어나게하고 天眞을 드리워 성품을 밝게

하니 이 알라. 太虛에 있지 아니하면 어찌 가없는 비춤을 펼

수 있으며 眞界가 있지 아니하면 어찌 허공과 같은 마음을

조촐히 하리오. 화엄의 교는 곧 이 지취를 궁구하야 그 원유

를 다함이라. 고로 넓고 크고 아득하며 庶遂를 포납하여 가

히 思議치 못함이라. 그 근원을 가리킬진댄 情塵에 經이 있

으나 智海는 밖이 없음이요 妄惑은 취하지 않으나 重玄은 空

하지 않는지라 四句의 불로도 태우지 못함이요 만법의 문에

다 들어감이로다. 二際를 명합하되 하나가 아님이요 千變으

로 動하나 많은 것이 아님이로다. 事理가 교섭하나 둘 다 없

으며 성상이 융통하나 다함이 없음이라. 마치 밝은 거울이

서로 비추는 것과 같으며 마치 帝釋天의 구슬이 서로 포함하

는 것과 같아서 重重이 서로 빛나며 歷歷히 가지런히 나타남

과 같음이로다.


 

 

故得圓至功於頃刻하고 見佛境於塵毛하며 諸佛心內

에 衆生이 新新作佛하고 衆生心衆에 諸佛이 念念證

眞하며 一字法門을 海墨書而不盡이요 一毫之善은

空界盡而無窮이니라 語其定也인댄 冥一如於無心이

요 卽萬法動而常寂이로다 海湛眞智는 光含性空하

고 星羅法身은 影落心水하며 圓音은 非 而長演이요

果海는 離念而心傳하며 萬行은 忘照而齊修요 漸頓

은 無碍而雙入이라 雖四心被廣하고 八難頓超나 而

一極唱高에 二乘絶聽이로다 當其器也이니 百城詢

友하고 一道棲神하니 明正爲南에 方盡南矣요 益我

爲友니 人皆友焉이로다 遇三毒而三德圓이요 入一

塵而一心淨이라 千化不變其慮하고 萬境이 順通于

道라 契文殊之妙智하면 宛是初心이요 入普賢之玄

門에 曾無別體니라 失其旨也인댄 徒修因於曠劫이

요 得其文也인댄 等諸佛於一朝로다 諦觀一塵하니

法界在掌이로다 理深智遠에 識昧辭單인댄 塵 聖聰

하니 退座而已하니라



고로 至功을 경각에 원만하게 하고 佛境을 塵毛에서 보며 모

든 佛心안에 중생이 새롭게 불을 짓고 중생심 가운데 제불이

생각생각에 진을 증득하며 一字法門을 海墨으로 써도 다하

지 못함이요 一毫의 善은 허공계에 다하나 다함이 없나니라.

그 定을 말할진대 한결같이 무심에 명합하고 곧 萬法이 動하

나 항상 고요함이로다. 바다와 같이 맑은 참다운 지혜는 빛

이 性空에 합하고 별같이 羅列한 법신은 그림자가 心水에 떨

어지며 원음은 두드리지 않으나 길이 펼쳐지며 果海는 생각

을 여의나 마음으로 전함이로다. 만행은 비춤을 잊으나 가지

런히 닦음이요 漸頓은 걸림이 없으나 쌍으로 들어감이라. 비

록 四心으로 널리 입히고 八難을 몰록 초월하나 一極을 높이

제창함에 二乘은 들음이 끊어짐이로다. 그 器에 당할진대 百

城의 벗에게 묻고 一道로 정신에 깃들이니 밝고 바른 것이

南이 됨에 방위마다 다 남쪽이요 나를 이익하게 하는 것은

벗이 되니 사람마다 다 벗이로다. 삼독을 만나면 삼덕이 원

만해지고 일진에 들어가면 一心이 조촐해짐이라. 千化가 그

생각은 변하지 않으며 萬境이 順으로 도에 통함이라. 문수의

妙智에 계합함에 초심이 완연함이요 보현의 현문에 들어감

에 일찌기 別體가 없음이로다. 그 뜻을 잃을진댄 부질없이

曠劫에 因을 닦음이요 그 門을 얻을진대 하루 아침에 諸佛과

같음이로다. 一塵을 자세히 관하니 法界가 손바닥 안에 있음

이로다. 이치는 깊고 지혜는 멀거늘 識이 昧함에 말이 짧아

塵으로 聖聰을 더럽혔으니 자리에서 물러날 뿐이라" 하였다



 

 

帝時에 默湛海印하여 朗然大覺하시고 顧謂 臣曰朕

之師가 言雅而簡하며 辭典而富라 扇眞風於第一義

天하야 能以聖法으로 淸凉朕心하니 仍以淸凉으로

賜爲國師之號하노라 朕思從來에 執身心我人과 及

諸法定相하니 斯爲甚倒로다  臣이 再拜稽首하고 頂

奉明命하니 由是中外에 台輔重臣이 咸以八戒로 禮

而師之하니라 凡歷九朝에 爲七帝門師하니 是爲六

租니라


(註 九朝者는 唐玄宗肅宗代宗德宗順宗憲宗穆宗敬

宗文宗也라 七帝者는 卽代宗以下七帝也라)



황제가 때에 고요히 해인을 맑히며 郞然히 크게 깨달으시고

군신을 돌아보며 일러 가로대 "짐의 스승이 말씀이 고상하고

간결하며 법답고 풍부함이라. 眞風을 第一義天에 펴서 能히

聖法으로서 짐의 마음을 청량하게 하니 이에 청량으로써 국

사에게 호를 내리노라. 짐이 생각컨대 從來로 身心我人과 諸

法定相에 局執하니 이는 심히 전도됨이라." 하다.  臣이 재배

하고 머리를 조아리고 정수리로 明命을 받드니 이를 말미암

아 中外에 台輔와 重臣이 다 八戒로써 禮하야 이를 스승 삼

음이라. 무릇 九朝를 지남에 七帝의 門師가 되었으니 육조가

되니라.


(九朝라는 것은 唐 현종 숙종 대종 덕종 순종 헌종 목종 경종

문종이라. 七帝라는 것은 곧 代宗 以下 七帝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