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華嚴經 懸談 ♣>/大方廣佛華嚴經疏鈔 序文 모음

御讚淸凉國師碑銘

화엄행 2009. 3. 27. 04:05

2005/12/16 오후 4:10

 

御讚淸凉國師碑銘

 

 

開成三年三月六日에 僧統淸凉國師澄觀이 將示寂할

새 謂其徒海岸等曰호대 吾聞偶運無功을 先聖이 悼

歎하시고 復質無行을 古人이 恥之라 無昭穆動靜하

며 無綸緖往復하니 勿穿鑿異端하며 勿順非辯僞하

며 勿迷陷邪心하며 勿固牢鬪諍이니라. 大明도 不能

破長夜之昏하고 慈母도 不能保身後之子하니 當取

信於佛하고 無取信於人이니라 眞理는 玄微하야 非

言說所顯하니 要以深心體解하야사 朗然現前하리라

對境無心하며 逢緣不動하면 則不孤我矣라하고 言

訖而逝하시니라


개성 三年(AD838) 三月 六日에 승통 청량국사 징관이 장차

입적을 보이려 할새 그 문도 海岸등에게 일러 가로대 "내가

들으니 運을 만나 功이 없음을 先聖이 슬퍼하시고 바탕을 회

복함에 행이 없음을 고인이 이를 부끄러워 한다" 라 하니 昭

穆動靜이 없으며 綸緖往復이 없으니 異端을 穿鑿하지 말며

그름을 따라서 거짓을 말하지 말며 미하여 사심에 빠지지 말

며 투쟁을 굳게 고집하지 말지니라. 大明도 능히 長夜의 어

둠을 파하지 못하며 慈母도 능히 身後의 자식을 보호하지 못

하나니 마땅히 믿음을 佛에게서 취하고 사람에게서 믿음을

取하지 말지니라. 진리는 玄微하야 언설로 나타낼 바가 아니

니 반드시 深心으로써 체달해 알아야사 낭연히 현전하리라.

境界를 대함에 무심하며 緣을 만나도 動하지 않으면 나를 저

버리지 아니 하리라" 하고 말씀을 마치시고 서거하시니라.


 

 

師- 生歷九朝하야 爲七帝門師하시니 春秋는 一百有

一이요 僧臘은 八十有三이며 身長이 九尺四寸이요

垂手過膝하며 目光이 夜發하야 晝視不瞬하며 才供

二筆하고 聲韻如鐘하니라 文宗이 以祖聖崇仰하야

特輟朝三日하고 臣民이 縞素하고 奉全身하야 塔于

終南山이러니 未幾에 有梵僧이 到闕하야 表稱호대

於 嶺에 見二使者- 凌空而過하고 以 로 止而問之한

대 答曰北印度文殊堂神也니 東取華嚴菩薩大牙하야

歸國供養이라하야늘 有旨啓塔하니 果失一牙요 唯

三十九存焉이러라 遂 維하니 舍利光明瑩潤하고 舌

如紅連色이러라 賜諡仍號淸凉國師妙覺之塔이라하




師가 태어나서 九朝를 지내고 七帝의 門師가 되시니 春秋는

一百二이요 僧臘은 八十三이며 身長은 九尺 四寸이요 손을

드리우면 무릎을 지나며 눈빛이 밤에 빛을 發하고 낮에 봄에

깜빡거리지 아니하며 재주는 두 붓에 필적하고 聲韻은 鍾과

같나니라. 문종이 조정의 성인으로 숭앙해서 특별히 조정을

삼일간 거두시고 臣民이 흰 소복을 하며 全身을 받들어서 종

남산에 塔을 봉안하니 오래지 않아 어떤 범승이 宮闕에 도달

하야 글을 올리되  嶺에서 두 使者가 공중을 날아 지나감을


보고 呪文으로써 멈추게 하고 이들에게 물으니 대답하여 가

로대 "北印度 文殊堂神이니 東에서 화엄보살의 어금니를 취

하야 귀국하여 공양하고자 한다" 하거늘 교지를 내려 塔을

열어보니 과연 한 어금니가 없어지고 오직 三十九개만 있을

뿐이라. 드디어 다비를 하니 사리광명이 榮潤하고 혀는 홍련

색과 같음이라. 諡號를 내리니 이에 淸凉國師妙覺之塔이라

부르다.


 

 

相國裴休- 奉 撰碑하니 其銘曰寶月淸凉하야 寂照法

界이니라 以沙門相으로 藏世間解로다 澄湛含虛하

야 氣淸鐘鼎하니 雪沃剡溪하고 霞橫 嶺이로다 眞室

寥 하고 靈嶽崔嵬하니 虛融天地에 峻拔風雷로다 離

微休命이 實際龐鴻하니 奉若時政하야 革彼幽蒙이

로다 炯乎禹質이여 元聖孕靈이라 德雲  하야 凝眸

幻形이로다 谷響入耳이라 性不可爲요 靑蓮出水라

深不可 로다 才受尸羅하야 奉持止作하고 原始要終

하야 克諧適莫이로다 鳳藻 奇로 遺演 密하니 染翰

風生이니 供盈二筆이로다 欲造玄關에 咽金一象이

요 逮竟將流에 龍飛千 이로다 疏新五頂하니 光銜二

京이요 躍出法界하니 功齊百城이로다



相國 裴休가 칙령을 받들어 碑銘을 지으니 그 碑銘에 가로대

寶月이 청량하야 고요히 법계를 비춤이라. 沙門의 相으로써

세간의 解를 藏함이로다. 澄湛이 虛空을 머금어서 기가 맑고

鐘鼎하니 눈이 剡溪에 가득하고 노을이  嶺에 가로 지름이로

다. 眞空이 고요하고 크며 靈嶽이 높고 높으니 천지에 虛融

함에 우뚝 솟아 風雷에 뛰어남이로다. 離微한 休命이여 實際

가 크고 크니 받들어 時政과 같이 하야 저 幽蒙을 개혁함이

로다. 빛나도다 禹王의 바탕이여 元聖의 신령스러움으로 잉

태되시고 덕운이 苒苒하야 幻形을 凝視함이로다. 계곡의 메

아리가 귀에 들어 오는지라 성품으로 가히 하지 못함이요 청

련이 물에서 나온지라 깊어서 가히 엿보지 못함이로다. 겨우

尸羅를 받아서 止作을 봉지하고 始를 붓 끝에 살피고 終을

요하대 능히 옳고 그름에 합함이로다. 鳳藻 奇함으로 비밀을

遺演하고 글에 미쳐서 바람이 일어나니 二筆을 채움에 이바

지함이로다. 玄關을 짓고자 함에 金 一象을 삼키고 마침에

미쳐서 장차 유통함에 용이 날아 천개로 흩어짐이로다. 疏가

五頂에서 새로우니 빛이 二京을 품음이요 법계를 뛰어나오

니 功이 百城과 가지런함이로다.

 


 

萬行芬披여 華開古錦이요 啓迪  에 與甘露飮이로다


燮讚金偈하야 懷生保乂하니 聖主師資여 聿興遐裔

요 貝葉蒜宣하니 譯場獨步라 譚柄一揮에 幾回天顧

오 王庭闡法에 傾河湧泉이요 屬辭縱辯에 玄玄玄玄

이로다 紫衲命衣요 淸凉國號라 不有我師면 孰知吾

道리오 九州傳命하야 然無盡燈하고 一人拜錫에 統

天下僧이로다 帝網庶融하나 潛通萬戶하고 歷天不

周나 同時顯晤로다 卷舒自在하며 來往無 하니 大士

知見이 允執厥中하니 西域供牙에 梵倫遽至어늘 奏

啓石驗하니 嘉風益熾로다  殺圖眞하니 相卽無相이

라 海印大龍이 蟠居方丈이로다 哲人去矣라 資何所

參고 卽事之理라 塔鎖終南이로다



만행을 芬披함에 꽃이 옛 비단에 핌이요   을 啓迪함에 甘露

를 주어 마시게 함이로다. 金偈를 빛나게 찬양하야 중생을

생각하여 편안하게 하시니 성주와 스승과 제자됨이어 마침

내 後裔를 일으킴이요 貝葉을 번역하여 선양하니 譯場에 獨

步라. 말자루를 한 번 휘두름에 몇번이나 天子가 돌아 보았

는고. 王庭에서 법을 드날림에 河水가 기울고 샘이 솟음이로

다. 말을 붙이고 말을 놓음에 현현하고 현현함이라. 紫納도

하사하신 옷이요 청량도 나라에서 주신 號라. 우리 스승이

아니면 누가 우리 도를 알리요. 구주에 명을 전하여 無盡燈

을 밝히고 一人이 拜錫함에 천하의 승을 통솔함이로다. 帝網

이 庶融하나 만호에 潛通하고 천하를 편역하여 두루하지 않

으나 동시에 顯晤함이로다. 말고 펴는 것이 자재하며 오고

감에 자취가 없으니 대사의 지견이 진실로 그 중도를 잡음이

로다. 서역에 어금니를 공양함에 梵倫이 문득 이르거늘 아뢰

어서 석탑을 열어 증험하니 嘉風이 더욱 치성함이로다. 조칙

으로 하여금 진영을 그리게 하니 相이 곧 相이 없음이라. 海

人大龍이 방장에 서리어 거함이로다 철인이 가심이라 누구

를 의지하여 참구하리요. 事에 卽한 이치라 탑을 종남산에

봉함이로다. 라고 하였다.


 

 

附]宋洪覺範은 林間錄云로대 棗栢大士와 淸凉國

師- 皆弘大經하야 造疏論하야 宗於天下라然이나 二

公制行이 皆不同하니 棗栢則跣行하고 不帶하야 超

放自如하야 以事事無 로 行心하고 淸凉則精嚴玉立

하야 畏五色糞이라 以十願律身하니 評者- 多喜棗栢

의 坦宕하고 笑淸凉束縛하야 意非華嚴宗에 所宜爾

也라하니라 予曰是는 大不然이라 使棗柏으로  髮作

比丘면 未必不爲淸凉之行이리라 蓋此經은 以遇緣

卽宗合法이니라 非如餘經에 有局量也이라



附] 宋나라 洪覺範의 임간록에 이르대 棗栢大士와 청량국사

는 다 大經을 넓히려고 疏論을 지었으니 천하의 宗이 됨이

라. 그러나 두 公의 制行이 다 같지 않으니 棗栢대사는 맨발

로 행하고 띠를 매지 아니하야 超放自如하야 事事無碍로서

마음을 行하고 청량국사는 精嚴하기가 玉을 세운 듯 하여 五

色의 糞을 두려워함이라. 十願으로서 몸을 단속하니 평하는

자가 흔히 조백의 坦宕함을 좋아하고 청량의 束縛함을 비웃

어서 뜻이 화엄종의 마땅한 바가 아니라 하니라. 나는 가로

대 이는 크게 그렇지 아니 함이라 조백으로 하여금 머리를

깎고 비구가 되게 했다면 반드시 청량의 행을 아니 하지 않

았으리라. 대개 이 經은 緣을 만남으로서 곧 宗旨가 法에 합

함이라. 다른 경에 局量이 있는 것과는 같지 아니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