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華嚴經 懸談 ♣>/大方廣佛華嚴經疏鈔懸談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五 / [5]

화엄행 2009. 3. 27. 03:34

2007/07/20 오후 5:59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五

             唐
淸凉山 大華嚴寺沙門 澄觀述



八에 示眞法故者는 欲成行位인댄 須解法理니

不體理事면 行亦非眞이라 故로 兜率偈에 云

不了法眞實일새 故諸佛興世라하니라 此亦二

種이니 一은 顯事理無碍法이요 二는 顯事事

碍無法이니 如義分齊說하니라

  八에 ‘眞法을 보인 연고’라는 것은 行과 位를 이루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法理를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理와 事를 體達하지 못하면 行 또한 참되지 않다. 그러므로 兜率偈에 이르기를,
   “法의 진실을 了達하지 못하니,
   그러므로 諸佛께서 세상에 출현하시네.”
라 하였다. 이것도 또한 二種이 있으니, 一은 事理無碍法을 나타냄이요, 二는 事事無碍法을 나타냄이니, 아울러 ‘義理分齊’에서 설함과 같다.


 

八에 示眞法下는 二니 先은 總明이요 此亦二種下는 別釋이니 文含多義나 不異義分齊中하니라 敎因總該일새 故此略擧요 義深理要일새 故로 別爲一門하니라

  八에 ‘示眞法’아래는 둘이 있으니, 先은 총히 밝힘이요, ‘此亦二種’아래는 따로 해석함이다. 글이 많은 뜻을 포함하나 義理分齊 가운데와 다르지 않다. 敎의 因을 총히 해괄하니, 그러므로 여기서는 간략히 거론하였다. 뜻이 깊고 이치가 중요기에, 그러므로  따로 一門을 삼았다.



 

九에 開因性者는 謂上因果理事가 皆由衆生性

有니 若性非金玉이면 雖琢이나 不成寶器니라


  九에 因性을 연다는 것은 위의 因果와 理事가 다 중생의 성품이 있음을 말미암았으니, 만약 性이 金玉이 아니라면 비록 다듬는다 하여도 寶器를 이루지 못한다.


 

九에 開因性者는 文亦二니 先總이요 後別이라 總中에 先은 前起後라

  九에 ‘因性을 연다’는 것은 文에 또한 둘이 있으니, 先은 總이요 後는 別이다. 總 가운데에 先은 前을 攝收하여 後를 일으킴이다.


 

良以衆生이 包性德而爲體하며 依智海以爲源

이언마는 但相變體殊요 情生智隔이라 今令知

心合體하며 達本情亡일새 故談斯經하야 以爲

顯示니라

  진실로 중생이 性德을 포함하여 體를 삼으며 智海를 의지하여 근원을 삼았건마는, 다만 相이 變하여 體가 다르고 망령된 情이 生하여 智慧가 벌어졌다. 이제 마음이 體에 합하였음을 알게하여 本을 요달하고 망령된 情을 없애게 하니, 그러므로 이 經을 말하여 宗旨를 드러내었다.


後에 良以下는 總相解釋이라 於中에 有三하니 初는 明因義니 本有恒沙性德과 本覺佛智나 無二體故로 以此爲因이니라

  後에 ‘良以’아래는 總相을 해석함이다. 그 중에 三이 있으니, 처음은 因義를 밝힘이다. 본래 恒河沙와 같은 性德과 本覺佛智가 있으나, 둘이 아닌 까닭에 이것으로써 因을 삼았다.


○ 二에 但相變下는 ?뺤옄彼因義니 是須開示니라 所以相變體殊者는 迷眞如以成名相故요 情生智隔者는 失正智而成妄想故니라 上對는 約境이요 下對는 約心이니 五法이 具矣로다

   ○ 二에 ‘但相變’아래는 因의 뜻을 거듭 쪼개어 드러냄이니, 이것은 모름지기 열어보여야 한다. ‘相이 변하여 體가 달라졌다’고 한 까닭은 眞如에 迷惑하여 名相을 이루었기 때문이며, 망령된 情이 생하여 지혜가 벌어졌다‘고 한 것은 正智를 잃고 妄想을 이루기 때문이다. 上對는 境界(대상)를 잡은 것이고, 下對는 마음을 잡은 것이니, 다섯 가지 法이 갖춰졌다.


○ 三에 今令下는 正明開義니 知心空寂하면 則名相泯하야 而眞體合이요 達本無住하면 則妄想亡하야 而正智生이니라 眞本은 不可以功成이라 要亡功而本就요 深源은 不可以行得이라 必行盡而源成이니 若寂照雙流하면 則因性開矣니라 性卽知見이니 知見性相이 皆顯現이로다 故談已下는 結成開義라

  ○ 三에 ‘今令’아래는 여는 뜻을 바로 밝힘이다. 마음이 空寂함을 알면 名相이 없어지고 眞體에 합함이요, 본래 머무름이 없음을 了達하면 妄想이 없어지고 바른 지혜가 생긴다. 참된 근본은 가히 功德으로 이루어질 수 없으니, 반드시 공덕을 없애고 근본에 나아가야 하며, 深源은 가히 행으로써 얻을 수 없으니, 반드시 행이 다해야 근원이  이루어 진다. 만약 寂과 照가 쌍으로 흐른다면 因性이 열린다. 性은 곧 知見이니, 知見의 性과 相이 아울러 다 나타난다. ‘故로 談已’아래는 여는 뜻을 결하여 이룸이다.



亦有二種하니 一은 以言顯示하야 令其知有요

二는 使其修行하야 悟入顯現이니라


 
또한 二種이 있으니, 一은 말로써 나타내 보여서 그로 하여금 있음을 알게 하며, 二는 그로 하여금 수행하여 깨달아 들어가 나타나게 하였다.


 

亦有二下는 別釋이라 以言顯示하야 令其知有者는 唯明示義니 如示貧女宅中寶藏이라 未見未證이요 使其修行은 義通開示오
不知令知를 名之爲悟요 未證能證을 稱之爲入이요 顯現之言은 對於開義니라


 
‘亦有二’아래는 따로 해석함이다. ‘말로써 나타내 보여서 그로 하여금 있음을 알게 한다’는 것은 오직 보이는 뜻만을 밝힘이니, 마치 가난한 여인의 집에 寶貨가 간직되어 있음을 보이는 것과 같아서, 아직 보지도 못하고 증득하지도 못하였다. ‘그로 하여금 수행하게 한다’는 뜻이 '開示'에 통한다.
  알지 못하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을 이름하여  ‘悟’라 하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능히 증득케 함을 일컬어 ‘入’이라 한다. ‘顯現’이라는 말은 여는 뜻에 대함이다.




如下破塵出經卷等이며

  아래에 티끌을 깨뜨려 經卷을 내는 등과 같으며


如下破塵下는 引證이라 下經에 云호대 如有大經卷이 量等三千界나 在於一塵內하고 一切塵悉然이어든 有一聰慧人이 淨眼悉明見하야 破塵出經卷하야 廣饒益衆生이라 佛智亦如是하야 遍在衆生心이나 妄想之所纏으로 不覺亦不知일새 諸佛大慈悲로 令其除妄想하야 如是乃出現하사 饒益諸菩薩等이 卽其義也니라

  ‘如下破塵’아래는 引證이다. 下經에 이르기를, “마치 大經卷이 있음이 量이 삼천세계와 같으나 한 티끌 속에 있고, 모든 티끌도 다 그러하다. 어떤 한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淨眼으로 모두 분명하게 보아서 티끌을 깨뜨리고 經卷을 꺼내어서 널리 중생을 요익되게 하는 것과 같다. 佛智도 또한 이와 같아서 두루 중생의 마음에 있으나,  망상에 얽혀서 깨닫지 못하고 또한 알지도 못하느니라. 모든 부처님께서 대자비로써 그들로 하여금 망상을 除去하게 하기 위하여 이와 같이 출현하시어 모든 보살 등을 요익케 하나니라....” 하였으니, 곧 그 뜻이다.



亦如法華經에 云호대 唯以一大事因緣故로 出

現於世하나니 所謂開示悟入佛之知見이니 衆

生이 等有일새 故로 言唯一이니라

  또한 『法華經』에 이르기를, “오로지 一大事 因緣 때문에 세상에 出現하신다.”고 한 것과 같다. 이른 바 ‘佛의 知見을 열어 보여서 깨달아 들어가게 함이니, 중생이 평등하게 소유하고 있으므로 오직 하나’라고 말하였다.


言唯以一大事因緣故者는 卽引他經이니 大乘法師는 但云호대 事物과 體事와 事義와 道理를 隨應皆得이라하니라 今略釋之호리니 無二無三일새 故名爲一이요 佛因佛果일새 故稱爲大요 因果幹能이 令物解脫일새 稱爲事니라
言因緣者는 如來因此緣此일새 故로 出現耳니라 又因緣者는 屬於大事하니 正因佛性이 爲因이요 緣因佛性이 爲緣이며 了因所了가 爲因이요 生因所生이 爲緣이니 斯則大事는 通因通果하고 因緣은 但語於因이니 因은 卽種性之義라 故로 彼經에 云호대 佛種이 從緣起라하니 萬行爲緣하야 起斯佛種하야 成菩提故니라

  ‘唯以一大事因緣故’라고 말한 것은 곧 다른 經을 인용함이다. 大乘 窺基法師(唐나라 632~682, 法相宗의 始祖)는 다만 “事物과 體事와 事義와 道理를 응함에 따라 다 얻는다.”라고만 하였다. 이제 간략히 이것을 해석하겠다. 둘도 없고 셋도 없으니, 그러므로 이름하여 一이라 하고, 佛因과 佛果이니, 그러므로 大라고 일컬으며, 因果의 줄기가 되는 功能이 중생으로 하여금 해탈하게 함이니, 아울러 칭하여 事라 한다.
  ‘因緣’이라 말한 것은 여래는 이것을 因하고 이것을 緣하였으므로 출현하였을 뿐이다. 또 인연이라는 것은 大事에 속하니, 正因佛性은 因이 되고 緣因佛性은 緣이 된다.  了因이 了達한 바가 因이 되고 生因으로 生한 바가 緣이 되니, 이것은 곧 大事는 因에 통하며 果에도 통함이다. 因緣은 다만 因이라고만 말하니, 因은 곧 種性의 뜻이다.  그러므로 저『法華經』에 이르기를, “佛種이 緣을 좇아 일어나네.”라고 하였다. 萬行이 緣이 되어 이러한 佛種을 일으켜 菩提를 이루기 때문이다.


○ 言所謂開示下는 義引彼經이니 具云인댄 舍利弗아 云何名諸佛世尊이 唯以一大事因緣故로 出現於世오 舍利弗아 諸佛世尊이 欲令衆生으로 開佛知見하야 使得淸淨故로 出現於世하며 欲示衆生佛之知見故로 出現於世하며 欲令衆生으로 悟佛知見故로 出現於世하며 欲令衆生으로 入佛知見道故로 出現於世라하니 廣釋은 如別이요 略釋은 如下니라

○ 言衆生等有일새 故로 言唯一者는 隨難하야 唯解一字耳니라

  ○ ‘所謂開示’아래는 뜻으로 저 經을 인용함이다. 갖추어 이르기를, “사리불아, 무엇을 이름하여 제불세존께서 오직 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출현하신다 이름 하는고? 사리불아, 제불세존께서 중생으로 하여금 佛智見을 열게 하여 청정함을 얻게 하고자 하는 까닭에 세상에 출현하시며, 중생에게 佛智見을 보이고자 하는 까닭에 세상에 출현하시며, 중생으로 하여금 佛智見을 깨닫게 하고자 하는 까닭에 세상에 출현하시며, 중생으로 하여금 佛智見道에 들어가게 하고자 하는 까닭에 세상에 출현하시느니라.”라고 하였다. 자세히 해석하면 別章과 같고 간략히 해석하면 아래와 같다.

  ○ ‘衆生等有일새 故로 言唯一’이라 말한 것은 힐난함을 따라 오직 ‘一’字만을 해석하였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