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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二 / [10] <卷第二 終>

화엄행 2009. 3. 27. 02:48

2006/06/07 오후 4:40

 

        大方廣佛華嚴經疏演義鈔  卷第二

             
淸凉山 大華嚴寺沙門 澄觀述



 

○ 一多無碍等虛室之千燈者는 第五一多相容不

同門이니 由一與多互爲緣起하야 力用交徹일새

故得互相涉入이니 是曰相容이요 不壞其相일새

故云不同이니 如一室內에 千燈幷照하면 燈隨

盞異하야 一一不同이나 燈隨光遍하야 光光涉

入하야 常別常入이라

經云一中解無量이며 無量中解一하야 了彼互生

起하면 當成無所畏라하니라

此之燈喩도 亦喩相卽이니 直就光看하면不見別

相이요 唯一光故라




○ "一과 多가 無碍하여 빈방의 천개의 등과 같

다"는 것은  第五에 '一多相容不同門'이다. 一과

多가 서로 緣이 되어 일어나서 力用이 交徹하기

에, 그러므로 서로 攝入할 수 있으니 이를 '相

容'이라 말하고, 그 相을 무너뜨리지 아니하니, 그

러므로 '不同'이라 말했다. 마치 한 방안에 千개의

燈이 함께 비추면, 燈불은 燈盞이 다른 것을 따라

서 낱낱이 같지 아니하나, 등불은 빛을 따라 두루

하여 빛과 빛이 涉入하는 것처럼 항상 다르면서

도 항상 攝入한다.

經에 이르길, "하나 가운데 無量함을 알며 無量한

가운데에 하나를 알아서 저들이 서로 生起함을 了

達하면, 마땅히 無所畏를 이룬다" 고 하였다.

여기서의 燈의 비유도 또한 相卽에 비유한 것이

다. 즉 바로 빛에 나아가서 보면 別相은 보지 못하

고 오직 하나의 빛뿐이기 때문이다.




○ 隱顯俱成似秋空之片月者는 第六秘密隱顯俱

成門이니 如八九夜月이 半顯半隱하야 正顯卽

隱이요 正隱卽顯이라 不同晦月의 隱時無顯하

며 不同望月의 顯時無隱이니 以一攝多는 則一

顯多隱이요 以多攝一은 則多顯一隱이라 一毛

攝法界하면 則餘毛法界가 皆隱하고 餘一一毛

가 互相攝入하야 隱顯亦然하니라 然其半月은

非但明與暗俱라 而明下有暗하고 暗下有明이니

如東方入正定은 爲一半明이요 西方從定起는

爲一半暗이며 而東方入處에 卽於東起는 如明

下有暗이요 西方從定起處에 卽於西入은 如暗

下有明이라 故稱秘密隱顯俱成門이니라



○ "隱과 顯이 함께 이루어짐은 가을 하늘의 조각

달과 비슷하다"는 것은 第六에 '秘密隱顯俱成

門'이다. 마치 八, 九일 밤의 달이 半은 나타나고

半은 숨은 것과 같아서, 바로 나타난 즉 숨고 바로

숨은 즉 나타남이다. 그믐달이 숨을 때에 나타남

이 없는 것과 같지 아니하며, 보름달이 나타날때

에 숨음이 없는 것과 같지 않다. 하나로써 多를 攝

收하면 하나는 나타나고 多는 숨고, 多로써 하나

를 攝收하면 多는 나타나고 一은 숨는다. 한 터럭

에 法界를 攝收하면 나머지 터럭의 法界가 모두

숨으며, 나머지 낱낱의 터럭이 서로 攝入하여 숨

고 드러나는 것도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그 半月

은 다만 明과 暗이 함께할 뿐만 아니라 明아래에

暗이 있고 暗 아래에 明이 있으니, 마치 東方에서

正定에 들어 감은 一의 半은 밝음이 되고, 西方에

서 定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은 一의 半은 어두움이

되는 것과 같다. 그러나 東方의 들어간 곳에서 곧

東에서 일어남은 明아래에 暗이 있는것과 같다.

西方의 定으로부터 일어난 곳에서 곧 西로 들어감

은 暗 아래에 明이 있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秘密

隱顯俱成門이라 稱하였다.




○ 重重交映若帝網之垂珠者는 第七因陀羅網境

界門이니 如天帝殿에 珠網覆上호대 一明珠內

에 萬象俱現하나니 諸珠盡然이며 又互相現影

하고 影復現影하야 重重無盡이라 故로 千光萬

色이 雖重重交映이나 而歷歷區分이니라 亦如

兩鏡이 互照에 重重涉入하야 傳曜相寫하야 遞

出無窮이니라



○ "重重으로 交映하여 帝網의 늘어지 구슬과 같

다"는 것은 第七에 '因陀羅網境界門'이다. 天帝의

宮殿에 구슬로 된 그물이 위를 덮되, 낱낱의 밝은

구슬안에 萬像이 함께 나타나되 모든 구슬이 다

그러하며, 또 서로서로 그림자를 나타내고 그림자

가 다시 그림자를 나타내어 거듭거듭 다함이 없

다. 그러므로 千光萬色이 비록 거듭거듭 서로 비

추고 있으나 歷歷히 區分되는 것과 같다. 또한 두

개의 거울이 서로 비춤에 거듭거듭 涉入하여 빛을

전하고 서로 비춰서 번갈아 나옴에 다함이 없다.




○ 念念圓融類夕夢之經世者는 第八十世隔法異

成門이니 卽離世間品에 菩薩이 有十種說三世

하니 謂過去에 說過去하고 過去에 說現在하고

過去에 說未來하며 現在에 說過去하고 現在에

說平等하고 現在에 說未來하며 未來에 說過去

하고 未來에 說現在하고 未來에 說無盡하며

三世에 說一念하니 前九는 爲別이요 一念은

爲總이라 故名十世니 以三世相因하야 互相攝

故요 一念具十은 以顯無盡故라 一念이 卽無量

劫이요 無量劫이 卽一念이라



○ "念念히 圓融함은 저녁 꿈에 여러 세상을 지나

는 것과 같다"는 것은 第八에 '十世隔法異成門'이

다. 즉 「離世間品」에 "보살이 十種으로 三世를

설함이 있으니, "과거에 과거를 설하고 과거에 현

재를 설하며 과거에 미래를 설하고, 현재에 과거

를 설하며 현재에 平等을 설하고 현재에 미래를

설하며, 미래에 과거를 설하고 미래에 현재를 설

하며 미래에 無盡을 설하고, 삼세에 일념을 설한

다" 하니, 前의 九는 別이 되고 一念은 總이 된다.

그러므로 이름하여 十世라 하니, 三世가 서로 因

이 되어 서로 攝入한 때문이요, 一念이 十을 갗춘

것은 無盡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一念이 즉 無量

劫이요 無量劫이 곧 一念이다.




普賢行品에 云無量無數劫이 解之卽一念이요

知念亦無念이니 如是見世間이라하니라 如一夕

之夢에 經於數世니라

攝論에 云處夢謂經年이나 覺乃須臾頃이라 故

時雖無量이나 攝在一刹那라하며

離世間品에 云如人睡夢에 造作種種事하야 雖

經億千歲나 一夜未終盡이라하니 故로 莊生一

夢에 身爲蝴蝶하니 注에 云世有假寐而夢經百

年者라하니 然事類廣矣로다



「普賢行願品」에 이르길, "無量無數劫은 그것을

  알면 곧 一念이요, 一念 또한 無念인 줄을 알아

서 이와 같이 세간을 본다"고 하였다. 하루 저녁의

꿈에 數世를 지냄과 같다.

攝論에 이르길, "꿈에 處하여 여러 해를 보냈다

고 여겼으나, 꿈을 깨고나면 잠깐 동안이다. 그러

므로 시간이 비록 無量하나 一刹那에 攝收되어 있

다"고 하였다. 「離世間品」에 이르길, "마치 사람

이 잠들어 꿈을 꾸는 가운데에 가지가지 일을 造

作하면서 비록 億千世를 지내나, 하룻밤도 아

직 다 끝내지 못했다" 하였다. 그러므로 莊生(莊子

를 말함)이 하룻밤 꿈에 자신이 나비가 되었다 하

는데, 注에 이르길, "세상에서 잠깐 잠이 들어 꿈

에서는 百年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한 事類가 많

다.




○ 法門重疊若雲起長空者는 第九託事顯法生解

門이니 言重疊者는 意顯一多不相碍라 故로 隨

一事法하야 有多法門하니 以隨一事하야 卽是

無盡法界라 法界無盡일새 故로 事亦無盡이라

廻向品에 云此花卽從無生法忍之所生起等은 意

明一切因이 生一果니 一果가 卽具一切因故

요 非是託此하야 別有所表也니라



○ "法門이 重疊함은 구름이 긴 허공에 일어나는

것과 같다"함은 第九에 '託事顯法生解門'이다. '重

疊'이라 한 것은 뜻이 一과 多가 서로 장애하지 않

음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하나의 事法을 따라서

많은 法門이 있다. 한가지 事를 따름으로써 즉시

無盡法界이다. 法界가 다함이 없기에 事도 또한

다함이 없다.
「廻向品」에 이르길, "이 꽃은 곧 無

生法忍을 좇아서 生起한 바이다 "라고 한 등이다.

뜻은 一切因이 一果를 生함을 밝힘이니, 一果가

곧一切의 因을 충분하게 갗추었기 때문이다. 이에

의탁하여 따로 表할 바가 있는 것은 아니다.




○ 萬行芬披比花開錦上者는 第十諸藏純雜俱德

門이니 至相十玄中에 有此名也라 然有二意故

로 賢首가 改爲廣狹自在無碍門하시니

 一者는 若以契理爲純하고 萬行爲雜인댄 則是

事理無碍라 非事事無碍며 設如菩薩大悲爲純이

라도 盡未來際토록 唯見行悲일새 餘行은 如虛

空이요 若約雜門인댄 卽萬行俱修者라도 此二

門異하야 亦不成事事無碍니라

二者는 如一施門에 一切萬法이 皆悉名施일새

所以名純이요 而此施門에 卽具諸度之行일새

故名爲雜이니 如是純之與雜이 不相障碍일새

故名具德이니 則事事無碍義成이나 而復一中에

具諸度하니 諸度存이면 卽名相入門이요 若一

卽諸度인댄 復似相卽門일새 故不存之하고 改

爲廣狹이라

今以至相은 但約行이 爲小異니라 此段은 略無

主伴일새 故復出之하야 以成十義耳니라



○ "萬行이 향기롭게 갈라짐은 꽃이 비단 위에 핀

것에 비유한다"는 것은 第十에 '諸藏純雜具德

門'이다. 至相의 十玄가운데에 이러한 이름이 있

다. 그러나 두가지 뜻이 있기 때문에 賢首가 고쳐

서 '廣狹自在無碍門'이라 하였다.

一은 만약 理에 契合함으로써 純을 삼고 萬行으로

雜을 삼는다면 곧 事와 理가 無碍함이 되고 事와

事가 무애함은 아니다. 설사 보살이 大悲로 純을

삼더라도 未來際가 다하도록 오직 慈悲로 行하는

것 만을 보이나니, 나머지 行은 虛空과 같다. 만약

雜門을 잡는다면 곧 萬行을 함께 닦을지라도 이

二門이 달라서 또한 事事無碍를 이루지 못한다.

二는 하나의 施門에서는 一切萬法이 모두 다 施라

이름함과 같다. 그 이유로 純이라 이름한다. 이 施

門에 곧 諸度의 行을 갖추니 고로 雜이라 이름한

다. 이와 같이 純과 雜이 서로 장애되지 아니하니

고로 '具德'이라 이름한다. 즉 事事無碍의 뜻을 이

루나, 다시 하나 가운데에 諸度를 갖추었으니 諸

度가 있으면 이름이 '相入門'이요, 만약 하나가 諸

度에 相卽하면 다시 '相卽門'과 같다. 그러므로 그

것을 두지 아니하고 고쳐서 廣狹이라 하였다.

이제 至相은 다만 行을 잡음이 조금 다르고, 이 段

은 主伴圓明具德門을 생략하였기 때문에 다시 이

(諸藏純雜具德門)를 내어서 十義를 이루게 할 뿐이

다.




言比花開錦上者는 意取五采相宣에 花色雖異나

一一之緣이 皆悉通過니 通喩於純이요 異喩於

雜이라 故로 常通常異가 名爲無碍니 不同繡畵

가 但異不通이니라 上之十玄은 略陳大格이어

니와 廣如下義分濟中하니라


"꽃이 비단 위에 핀 것과 같다"라고 말한 것은 뜻

이 五종류의 采色이 서로 펼침에 꽃과 색이 비록

다르나, 하나하나의 線이 다 通過함을 取함이다.

通은 純에 比喩하고 異는 雜에 비유한다. 그러므

로 恒常 通하고 恒常 다름이 無碍하니, 수 놓고 그

림 그리는 것이 다만 다르기만 하고 通하지 못한 

것과는 같지 않다. 위의 十玄은 간략히 大格만 진

술했거니와 자세한 것은 아래 '義分齊' 중에서

와 같다. ♥ <卷第二 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