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게실 ♣>/*^^*

일상의 행복 ♥ '청담동 살아요' ♥

화엄행 2012. 5. 22. 21:45

하루를 보내면서 저녁 8시가 기다려지긴 드문 일이다.

그것도 행복한 웃음과 함께...

 

이렇게 만든 것은 

좀 우스운 일이지만 드라마 덕택이다.

 

그것은 JTBC의 <청담동 살아요>이다.

우연치 않게 지난 12월 JTBC(70년대 동양방송인 TBC)가 다시 문을 열고부터다.

 

 

본 드라마는 강남 그것도 청담동이라는 특별지역에 사는 부유층과

그곳에 우연치 않게 살기 시작하게된 어느 서민가정의 강남생활상을 담고 있다.

 

이 드라마의 제목을 접했을 때.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강남 부유층들의 지나친 사치와 안하무인의 오만과 함께

그것을 따라하고싶은 서민층의 어리석은 마음이나

비뚤어진 심정으로 비판하는 모습을 그릴 줄 알았다. 

 

 

그러나 그 예상은 빗나갔다.

 

부유층의 사치스런 생활을 담더라도

그들이 누리는 입장을 온화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인정해 주고,

 

서민층이 그들을 부러워하며 무리하게 따라서 누리고자 하는 어리석은 마음은

윗트있는 스토리를 통해 희석시키면서도

비뚤어진 시선으로 비평하는 자세는최대한 보이지 않고,

 

도리어 자신들의 처지를 자신들 내부로 삭히긴 하지만 

자신의 역량을 스스로 인정하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극과 극의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떠한 비판이나 자괴감을 보이지 않고도 그들 각자의 삶을 자연스럽게 인정하면서

그들 나름대로 희노애락의 삶 속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보기드문 수작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자 한다.

 

 

매회 드라마의 내용마다

우리네 일상에서 느꼈을 법한 엑기스를 뽑아내어 생각을 이끌어내게 하면서

코믹성을 더해 배꼽을 잡고 웃도록해주며,

 

드라마가 끝난 이후에도 그 웃음의 여운을 길게 이끌어주는 유일한 드라마이다.

 

그 한 예로 오늘 방영된 내용 중에서 한 사례를 든다면,

 

위의 사진의 배역의 인물들이 꽃에도 감정이 있다면서

두 화분의 꽃에 각각 '않좋은 말'과  '칭찬의 말'을 하여

각각의 꽃이 어떻게 변하는가를 실험하는 장면이다.

 

그런데 현우라는 꽃미남 청년이 못된 말을 한 꽃은 오히려 싱싱하고

위의 (극중 설정상) 못생긴 아저씨들이 칭찬한 꽃은 시드는 것을 보고

 

'꽃에도 눈이 있는 거야...'

라는 대사였다.

 

식물도 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눈도 있어서 미남과 추남을 알아본다는 설정!!!

 

참으로 내 머리를 '반짝'하고 틔워주는 느낌의 재밌는 대사였다.

 

그 어느 오락프로의 코메디보다도

훈훈하게 배꼽을 잡게 해주는

행복한 드라마!!!

 

앞으로도 이런 드라마가 꾸준히 있어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