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는 단군족
출가(出家)한지 몇 년이 지났을때, 나는 우연한 기회에 은사 스님의 방에 걸려 있는 초상화 비슷한 그림을 본 적이 있다.
꼬불 꼬불 길게 늘어뜨린 머리에 쭉 찢어진 눈, 그리고 덥수룩한 수염, 얼핏 보면 그 옛날 경허스님 모습 같기도 한 그 그림은 석가모니 제자중의 한 사람인 부르나 존자가 부처님의 실제 모습을 그린 것이라 한다. 그때 나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왜냐하면 그 초상화 모습이 너무나도 우리나라 사람과 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사님께 여쭈었다.
"정말 부처님이 저렇게 생기셨나요?"
"그럼,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짜 모습이 바로 저 모습이란다"
그리고 십 년의 세월이 흘렀다. 어느날 교계(出家)의 초청으로 석가족이 우리나라에 왔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그분들이 만든 불상도 모셔오고, 어느 절에선가는 그분들이 직접 불상을 조성한다는 기사가 쓰여 있었다. 그 신문에 석가족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실려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네들은 전혀 인도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다. 오히려 우리 한국인과 너무나도 비슷하게 생겨 있었다. 나는 그때 비로소 예전에 은사 스님께서 하신 그 말씀을 믿게 되었다. 정말로 석가모니는 그와 같은 모습이었구나!
불제자(佛弟子)로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불상의 모습을 봐 오던 나에게 그것은 정말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우리 민족과의 관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는 십수년의 세월이 흘렀다.
얼마전 나는 우연한 기회에 강상원 박사님을 뵙게 되었다. 그분께서는 이십년 가까이 산스크리트어를 연구해오신 분이다. 특히 산스크리트어와 한글의 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를 하고 계셨는데, 그분의 말씀에 의하면 한글과 산스크리트어는 그 근원이 같다는 것이다. 강 박사님께서는 그간의 연구를 한 권의 사전으로 집대성하셨다. 재작년 7월에 뵈었을때 교정 작업에 들어가셨다 하니 지금은 거의 마무리가 되었을 것이다. 그분을 뵙고 나서 나는 또 한 번의 충격을 받아야 했다.
잠시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은 나를 향해 그 분은 산스크리트어 사전을 펼쳐 보였다. 그리고는 509쪽을 보여 주시면서 석가모니 부처님에 대해 기록된 부분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석가는 단군의 후예다. 단군은 석가족의 조상 중의 한 사람이다'
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인가!! 나는 다시 한번 그 진의를 확인하기 위해 그 사전을 내 쪽으로 돌려 놓고 그 부분을 직접 펼쳐 읽어보았다. 틀림없이 그 사전에는 그렇게 기록되어 있었다.
독일 스트라스버그 대학 (University of Strausburg) 에서 180년동안 연구한 결과를 옥스퍼드 대학에서 간행한 것이기에 그만큼 신뢰도에 있어 검증된 문서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아울러 그 사전은 지금도 세계 유명대학이나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천부경(天符經)과 십이연기(十二緣起)는 같은 사상
1992년 무렵 서울 신림동에서 포교당을 하고 있던 나는 한 가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사람의 영혼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게 되었을까? 육체가 만들어지는 것은 부모님으로 인해서라지만 그 육체에 깃들어 있는 영혼은 과연 어떠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을까?'
몇 날을 쭈그리고 앉아 생각에 빠져 있던 나는 그 이치를 풀어보기 위해 사유행을 시작했다.
'천지만물은 불성의 공함에서 시작되었다'
불교에서는 생명의 근본을 그렇게 말한다. 나 또한 불제자이니 그 말을 믿고 있었다. 하지만 불성의 공함이 어떤 과정을 통해 천지만물로 변했을까? 그리고 그 과정 중에서 영혼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게 되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을 부여잡고 나는 내 자신을 비워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날부터, 나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와 또 다른 생명들과의 감응을 통해 조금씩 그 의문을 풀어가기 시작했다.
그 뒤로 다시금 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나는 9년 동안의 사유를 통해 천지만물과 이 우주가 공한데서부터 생겨나는 이치를 깨닫게 되었다.
그때의 깨달음으로 한 권의 책으로 엮었는데, 그 책이 바로 <관觀 존재 그 완성으로 가는 길> 이다.
그 책을 출판하고 나서 나는 그 책을 주제로 몇 차례 강연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공교롭게도 그 책의 내용과 불교의 <십이연기법>이 너무나도 흡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그 당시 생명의 의식이 눈,코,귀,입,몸, 생각으로 나누어지게 된 원인에 대해 사유하던 나는 천부경의 <석삼극 무진본 析三極 無盡本> 이라는 대목을 보고서야 비로소 그 이치를 깨닫게 되었다.
그때 나는 천부경과 십이연기가 같은 사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십이연기의 미흡한 부분을 천부경이 채워주고 있고, 천부경의 미흡한 부분은 십이연기가 채워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참으로 놀라운 발견이었다.
단군 사상의 핵심인 천부경과 불교의 핵심 사상인 십이연기법이 어쩌면 이렇게도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단 말인가!
불교의 십이연기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리수나무 밑에서 마지막으로 깨달은 이치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새벽 별이 반짝이는 것을 보고 십이연기의 이치를 깨달았다고 한다.
단군 사상의 모태인 천부경은 단군의 조상인 환웅이 환인천제에게 받아온 삼부인 중 하나이다.
천부인, 지부인, 인부인 중에 천부인의 이치가 기록된 것이 바로 천부경이다. 그런 만큼 인류역사를 놓고서 가장 오래된 사상체계이다. 그런 내력을 갖고 있는 두 가지 사상이 어찌 이렇게도 비슷할 수가 있을까?
그 당시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단군 사상의 영향을 받아 십이연기를 깨닫지 않알을까? 라고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어쩌면 석가모니 부처님이 우리와 같은 한민족의 후예가 아니었을까 라고도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그때는 어디에서도 그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강 박사님을 만나고 나서 그 증거를 찾은 것이다. 그것도 영문판 산스크리트어 사전에서. 석가모니의 후예가 우리 민족과 같은 종족이라는 증거는 이루 헤어릴수 없이 많다. 왜냐하면 그들의 언어와 우리의 언어가 너무나도 똑같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십이연기법과 천부경이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사상이라는 것을 두 사상을 비교하면서 논해보고자 한다.
무자년 원단 연화사에서 구선
'<♣ 학술자료 ♣> > 기타 관련자료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東夷族의 역사와 사상 = 雄桓→桓雄→雄(바뜨르=겨레)桓(칸=王)의 탱그리(檀君)사상 (0) | 2016.04.22 |
---|---|
★ 궁국의 자유를 위한 열쇄 - 레스터 레븐슨.Pdf ★ (0) | 2016.04.16 |
★귀경게와 삼귀의 의미★ (0) | 2016.02.06 |
[스크랩] 석가모니와 단군족, 12연기와 천부경 2 (0) | 2016.02.06 |
[스크랩] 朝鮮 八景에 하나인 우두산(牛頭山,伽倻山)의 이야기 (0) | 2015.08.14 |
王建의 후삼국통일 배후, 禪僧세력 (0) | 2013.11.03 |
부도와 탑비, 장보고와 留學僧 세력의 합작품 (0) | 2013.11.02 |
신라 선종과 비로자나불의 출현 (0) | 2013.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