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5호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공중사리탑을 비롯해 

사리비, 사리장엄구 등의 유물이 일제히 보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5일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공중사리탑ㆍ비 및 

사리장엄구 일괄’ 7종 37점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공중사리탑과 공중사리비와 사리장엄구 등 관련 유물 가운데 어느 하나 결실되지 않고 

모두 갖추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으며, 

조선 후기 사리장엄 의식의 일단 면을 또렷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임이 인정돼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공중사립탑은 각 부분의 평면을 팔각으로 하여 조선 전기와 중기에 걸쳐 조성된 

승탑 양식을 지닌 사리탑으로 

△건립의 절대연대가 1692년으로 밝혀져 비슷한 시기의 승탑을 비롯한 

관련 석조물의 편년에 소중한 준거가 된다는 점 

△승탑형 불사리탑의 새로운 예가 추가되었다는 점 

△양식적으로나 세부에 있어서나 조선시대 왕릉의 장명등과 유사성이 다분하여 

양자 사이의 교류 관계 살필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 등에서 

역사적ㆍ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1694년 조성된 공중사리비는 조선 중기 이후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공중사리탑, 사리장엄구와 함께 사리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일관 유물로 상호보완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사리장엄구 역시 인위적인 손상 없이 처음 매납된 상태 그대로 수습되어 

학술적인 가치가 높다. 

특히 조선후기에 접어들 무렵까지도 사리병―금합―은합―동합의 순으로 

매납용 사리기를 제작해 그 안에 사리를 안치하는 전통적인 사리 장엄 방식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례로써 의미가 있다.

또 ‘화순 쌍봉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17세기 중ㆍ후반 경 

활발한 조각활동을 펼친 조각승 운혜스님의 불상양식 연구와 

운혜파 조각승의 조각활동과 경향을 시기별로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돼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 

이밖에도 <분류두공부시언해>권17~19, <제왕운기>, 헌종가례진하도병, 박사익 초상, 

김종직 종가 고문서 등도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 이상 관보와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에 공고해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의 보물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월 보물로 지정예고됐던 군산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과 

공주 동학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복장유물 등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