可(가) ; 허가하다
갑골문(甲骨文)에 보이는 가(可)는 발성(發聲)을 뜻하는 구(口)와 손바닥과 손목의 형상인 정(丁)과 같은 부호가 결합된 회의(會意)에 속하는 글자이다. 금문(金文)과 소전(小篆)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다. 사기(史記) 이사열전(李斯列傳)에서 '호해는 그가 글을 쓰는 것을 허가하였다[胡亥可其書]'라고 하였다. 논어(論語)에서 '비록 작은 기술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보아줄 만한 곳이 있다[雖小道, 必有可觀者焉]'라고 하였다. 이백(李白)의 시(詩) 상봉(相逢)에서 '서로 만나 정이 이미 깊었거늘 말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을 알 수 있다네[相見情已深, 未語可知心]'라고 하였다. 해도 안 되는 줄 알지만 그래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知不可而爲之] 공자의 충정을 어찌 알겠는가?
김영기. 동서대 중국어전공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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