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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토피 피부는 어떤 사람이 걸리나??

화엄행 2009. 5. 22. 20:26
◆ 아토피 피부염의 한의학적인 원인
한의학적으로 본다면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은 체질적인 요인과 정서적인 요인,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환경요인, 식 습관 및 기타 일반생활과 관련된 문화적 요인으로 나누어 접근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먼저 체질이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선천적인 요인(혹은 유전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은 막연한 설명이 되겠지만 아토피 체질은 대체로 알러지성 비염이나 기관지염, 천식, 각종 소화기 질환과 동시에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경우를 말하는 특수한 체질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체질에 관한 한의학의 연구성과는 대단히 깊다. 막연한 뜻을 가진 체질이라는 총괄적 개념을 한의학적으로 구체화시킨 사상체질의 개념으로 접근해 보면 아토피성 피부염은 태음인, 소양인에 국한된 질환이라는 임상 결과를 얻을 수 있다.
 
1. 체질적인 요인
북한에서 개발된 '금빛말'이라는 체질 진단기를 통하여 얻은 결과에 의하면 필자가 치료했던 아토피성 피부염환자의 경우 소양인이 50% 태음인이 42.5% 소음인이 7.5% 였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은 태음인이 50%, 소양인 20%, 소음인이 30% 라는 통계치를 기준으로 한다면 상대적으로 소양인의 아토피성 피부염 발생 빈도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사상체질을 근간으로 파악한다고 해도 소양인과 태음인을 대상으로 하여 집중된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2. 정서적인 요인
또 다른 원인으로 정서적인 문제를 들 수 있다. 대체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나 정신적으로 피로해지기 쉬운 사람, 결벽증같은 극단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경우 이러한 성격이라면 쉽게 치료되지 않는 것을 경험한다.

 
3. 환경요인
그리고 환경요인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은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일단 건조한 생활환경이다. 사람들이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는 일상적으로 시멘트로 지은 구조물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에서는 항시적이라 할 수 있다. 주거환경의 혁명이라 할 수 있는 아파트가 시멘트 구조물의 대표적 모델이다. 시멘트 구조물은 습도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에 생활환경을 건조하게 만드는데 이것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인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풍기가 만연하는 계절인 환절기 감기나 각종 세균으로 인하여 발열이 유발되는 경우 대부분의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은 쉽게 증상이 악화된다.

 
뿐만 아니라 각종 분진이나 오염물질에 접촉되는 경우는 다른 질환도 심화되겠지만 아토피성 피부염은 더욱 심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또 습기가 많은 여름철이 되면 고온 다습한 기운이 몸의 변화를 유발시킨다. 더구나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다 보니 샤워도 자주 하게 되는데 샤워를 자주하면 피부에 형성된 피지막(리피드막)이 약화되어 쉽게 감염된다. 또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4. 문화적 요인
문화적인 요인에는 생활습관에 대한 요인과 식생활 습관에 대한 요인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생활습관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피부의 건강과 관련있는 문화적 발달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게 하는 많은 발명품들 중에는 세제와 의복에 대한 몰이해로 인하여 피부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위시하여 많은 피부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피부에 작용하는 것으로 우선 세제를 들 수 있다. 세제는 보건위생의 입장에서 보면 필수적인 생활용품에 해당된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이 세제가 개발된 이후에 인류는 많은 전염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스럽게도 이러한 세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다 보니 피부가 약해지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요즘에는 의복세탁에도 세제를 사용하고 있다. 의복에 남은 아주 작은 양의 세척 성분은 옷을 입었을 때 피부에 작용하여 피지막을 와해시킬 것이며 이 결과 피부의 방어기능은 점점 약해져 간다.
 
이러한 현상은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나라일수록 피부질환을 많이 앓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가장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생활습관상 샤워나 세안을 너무 자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피부의 각질층을 약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의 목욕문화를 가지고 있다. 목욕할 때, 때를 미는 습관은 피부의 각질층을 벗겨내게 되어 피부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만일 이러한 악순환을 거듭하는 경우 아토피성 피부염은 절대로 호전되지 않는다. 과거 목욕을 자주 하지 않았던 시절인 20여 년전에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결코 많지 않았다. 물론 그 시절의 세제는 품질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현재보다 생산량도 적었으며 세제의 기능도 덜 발달했고 단순했다. 그러므로 많은 가정에서 세제를 복잡하게 사용하지 않았고 그럴 수도 없었다.

피부염에 있어서 화장품도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화장품은 대체로 파우더로 된 화장품, 로션 및 크림타입으로 된 화장품, 크렌징 제품, 색조화장을 위한 제품들을 들 수 있는데 소아에게 많이 사용되는 화장품은 로션이나 크림에 해당된다. 물론 오일도 있다. 이런 제품들은 연한 아이의 피부를 보호하는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며 일정한 시장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 제품은 아토피성 피부염에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과거 이런 종류의 제품군을 사용하지 않았던 시기에 비하여 아토피성 피부염은 현재에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생활에 대한 요인도 들 수 있다. 과거에 비하여 식생활에 있어서 풍요로운 생활을 구가하고 있는 지금은 훨씬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 과거 채식위주의 생활이나 직접 조리하여 먹는 습관에 비하여 지금은 육식위주의 생활로 바뀌었고 훨씬 다양한 조리법과 인스턴트 식품을 구입해 먹으며 많은 종류의 재료를 가지고 다양한 식단을 차릴 수 있다. 그 가운데 유제품(버터, 치즈)의 과도한 사용, 화학조미료의 사용, 인스턴트 식품의 범람, 육식의 증가 특히 튀기고 볶고 굽는 음식을 좋아하는 습성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위시하여 건선, 지루성 피부염, 여드름 등의 증상을 다변화시키고 있다.
 
5. 발병의 후유증이나 기타요인
아토피성 피부염은 단순하게 태열이 변화되어 발전된 것은 아니다. 체질에 따라 7-8세, 또는 20세까지 다양한 질환의 후유증으로 피부에 증상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다. 대표적으로 심한 감기나 인플루엔자로 인한 독감을 앓으며 격한 발진현상이 있은 후에 피부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발견됨을 들 수 있다. 또한 아주 보기드문 희귀한 음식을 먹거나 부패된 음식을 먹은 후 피부에 발진이 유발되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목욕탕에 다녀와서 피부에 염증이 발생되고 이것이 빌미가 되어 쉽게 치료되지 않는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즉 밤잠을 편안히 자지 못하는 상황이 1주일 이상 계속되거나 불안한 상태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경우에도 피부염이 발생되어 치료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혹자는 약을 복용하고 나서 약진이 발생한 이후에 피부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각종 항생제를 위시한 양약과 녹용, 애엽, 인삼과 같은 한약재가 들어있는 약을 먹고 피부염의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경우의 대부분이 의사의 오진이나 체질적인 특이성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현상이다. 이것은 아토피성 피부염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지루성 피부염, 건선 등에도 해당되는 현상이며 혹은 여름과 같은 질환에도 적용되는 현상이다.

◆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아토피성 피부염은 병증의 진행과정이 일정한 현상을 반복하는 순환과정을 거친다는 점을 관찰할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하게 되면 먼저 피부의 각질층이 파괴되기 시작하며 피부는 보습력을 상실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세균이나 화학물질의 침투가 쉽게 이루어진다. 그러면 진피층에 있는 혈관이 외부로 드러남과 동시에 발열과 발적, 부종이 생기거나 가려움증이 생긴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구진이나 농포를 가진 발진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점차 피부염 증상의 일부는 완화되고 일부는 터지면서 궤양을 형성하고 진물을 배출하게 된다. 그 이후에 상처가 회복되면서 딱지가 앉고 다시 가려움증이 시작되면서 피부가 또 건조해진다. 이렇게 진행되면 손으로 가려운 부위를 긁게 되어 피부에 또 다른 감염이 진행되고 다시 염증이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의 반복 속에서 환자는 각종 약물을 투약하게 되고 그로 인한 피부의 부정확한 회복이 다양한 증상으로 변형된다.

피부의 각질층이 고기비늘처럼 쉽게 떨어져 나가는 인설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피부가 매우 건조한 상태이다. 가려움증에 대한 반응으로 긁게 되고 긁힌 상처가 발생하며 새로이 생기던 각질층이 또 파괴되고 외부 세균의 침입에 대한 피부의 방어막이 허술해진다. 이 틈을 타 세균에 의한 감염이 이루어지고 이외에 또 다른 화학물질의 침투로 본격적인 염증이 시작된다. 이 경우 발적, 발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염증이 진행되는 부위에 농포가 형성되거나, 또는 분자가 형성되거나 닭살처럼 돋는 현상도 발생한다. 그리고 배농이 되면서 진물이 배출되는 현상을 관찰 할 수 있다.

피부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피부의 색소가 침착되는 현상이 발생되어 피부가 검게 변하는 경우가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피부의 색소가 빠져 피부가 희게 변하는 경우도 있다. 피부가 아물면서 주름이 많아지는 경우도 있고 피부가 쭈글쭈글하게 변형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한의원에 치료를 받고자 찾아오는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피부상태는 모두가 다르며 병증의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특히 그 발생부위가 머리주위로, 관절주위로, 하체로만 발생하는 등등의 국소적인 증상을 볼 수도 있으며 전신에 걸쳐서 다양한 염증의 진행과정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 아토피 피부염 증상의 변화
아토피성 피부염은 알러지성 피부염과는 다른 양상을 띠는데 그 차이는 항원이 있으면 피부염이 발생되었다가 일정기간 지나면 증상이 소실되는 현상이 가시적인 경우 알러지성 피부염에 해당되는 것 같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의 발진현상은 대체로 관절이나 피부의 접히는 부위에 주로 발생하나 증상이 심해지면 전신에 발진현상과 함께 심한 가려움증을 수반하고 구진은 홍색 반점으로 바뀌기도 하며 염증이 진행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일반적인 병리적 진행
일반적으로 피부염은 다음과 같은 병리적인 순서를 따라서 진행된다.
1차. 피부 혈관 근육의 울결
피부, 혈관, 근육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울체로 인하여 발생하는 각종현상과 이로 인하여 파급된 증상들은 조직의 울결 현상으로 발전한다. 이 현상은 역시 조직이 차가와 지는 증상(한증)이나 발열현상(열증)으로 관찰되며 국소적으로 피부가 문드러져 끈적거림(습증)으로 관찰되기도 한다.

 
2차. 충혈
울결 현상은 1차나 2차적인 원인에 의해서건 모두 충혈현상을 유발하는 단계로 발전한다. 이러한 경우 발열증상(열증)을 수반하는데 통증, 혹은 가려움증이나 피부에 경련성 증상(풍증)이 나타난다.

 
3차. 발열 및 염증발생
충혈된 조직은 일단 염증반응을 일으키게 되는데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 발열현상(열증), 삼출물의 분비(습증), 환부가 붉게 물드는(화증) 증
상이 같이 나타나게 된다.

 
4차. 화농(괴사)
염증이 발생한 조직은 괴사되어 농을 배출하는데 이 단계에서도 습증과 화증이 같이 나타난다.

 
5차. 피부창상발생
괴사된 부위에 구멍이 뚫리고 진물이나 농이 배출되는 현상이 발견된다. 이 단계에 역시 습증과 화증이 같이 나타난다.

 
6차. 배농
괴사된 물질은 농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것이 창구로 배출되는 현상을 배농이라고 한다. 농의 배출은 그 색에 따라서 악성이나 양성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대체로 농의 색이 흑색이나 청색을 띄면 그 예후가 좋지 않다.

 
7차. 조직재생 및 염증제거
농이 모두 배출되게 되면 대부분 조직이 재생되며 염증은 제거되는 과정을 거치고 괴사되었던 공간은 새로운 조직으로 다시 채워지는 합창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시기에 가피나 인설이 형성되고 피부는 건조해져 거친 상태로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또 멜라닌 색소가 과도 침착되어 피부가 검게 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가려움증을 수반하는 상태로 진행되기도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우 각질층의 보습력이 저하되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발열 발적 발반이 진행되면서 1차, 2차, 3차, 4차, 5차, 6차, 7차의 병변이 진행되었다가 다시 2차 병변으로 환원되는 순환과정을 거친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 1차, 2차, 3차의 병변의 과정을 거치다가 7차 병변으로 전환되고 회복되어 정상적인 피부로 환원했다가 다시 2차 병변이 시작된다.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환부를 긁어서 세균감염이 쉬워져 5차 병변이 진행되는 빌미를 제공하지만 일부 특정한 음식, 예를 든다면 맵거나 짠음식, 열을 유발시키는 음식, 불에 구운 음식, 기름에 튀긴 음식, 라면과 같은 인스턴트 식품, 기타 복잡한 조리과정을 거친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에도 4차 병변으로 이환되는 것을 임상에서 경험한다.
 
체질적인 구분
아토피성 피부염은 다음과 같은 체질적인 특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그 특성에 맞는 체질치료를 통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
 
1) 과다 섭취형 ( 소양인형 )
일반적으로 식욕이 왕성하며 체격도 좋은 편이고 혈색도 좋다. 소화력이 왕성한데 이들 중 일정 비율은 과거에 스테로이드제재를 상습적으로 투약하였던 특성이 있다. 대체로 고열을 유발하기 쉽고 피부의 증상도 기복이 심한 편이다. 체질적으로 소양인 체질에 가까워 소양인 체질에 해당되는 처방을 선택하면 완치율이 높다. 소양인 체질에 맞는 음식물의 선택과 내복약을 선택할 필요가 있으며 천연 비타민C를 함유한 피부 치료제에 좋은 반응을 유발한다.

 
2) 과소 섭취형 ( 소음인형 )
체격도 왜소한 편이며 식욕이 없고 쉽게 음식물에 체하는 체질적인 특성이 있다. 얼굴의 혈색은 어두운 편이며 소화기 및 대장의 장애도 심한 편이다. 주로 피부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처방보다는 비위기능을 회복시키는 처방으로 회복되는 경향이 있으나 일부 투진 현상이 유발될 수 있으며 초기 치료시 심한 소양증으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많은 체질이다. 소음인 체질에 맞는 소미안 비누를 선택할 필요가 있으며 자운고에 쉽게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약물의 투여가 쉽지 않은 체질이므로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내복약을 복용시키는 경우 약차를 제형화하여 음료수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여야 하며 탕약을 복용시키면 보다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 변비형 ( 태음인형 )
체격이 큰 편이며 특징적으로 변비가 심한 경우가 많다. 대체로 태음인형으로 관찰되나 일부 소양인형에서도 발견되므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변비가 해결되면 증상이 소실되는 특성을 보이는데 식욕은 보통이거나 왕성한 경우가 많다. 변비가 심한 경우 전신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으며 고열을 수반하는 증상으로 스테로이드제재를 투여할 필요가 있을 정도로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세심한 안내가 필요한 경우이다. 자운고에 좋은 효과를 보이고 시원연고에도 좋은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4) 성인형
18세에서 20세 이상이 되면 아토피성 피부염은 쉽게 치료되지 않는 고질적인 질환으로 인식된다. 성공적으로 완화시킨 경우가 아닌 스테로이드 의존형 환자의 경우에 해당한다. 그들은 매우 다양한 치료경험이 있어서 스스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노하우가 확보된 상태이다. 그러나 일정비율의 환자는 스스로 조절하려는 습성이 없고 음식물 조절하는 훈련이 덜된 환자가 있다. 스스로 조절하려는 습성을 가진 환자의 경우 스스로 조절하므로 내원하지 않거나 스스로의 증상에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외용약으로는 자운고, 시원연고로 소실되지 않으며 약차나 탕약으로도 증상의 호전을 경험하기 힘든 형태이다. 스테로이드제재에 의존하는 환자의 경우 초기 피부증상이 쉽게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한약을 투여할 경우에 스테로이드제재를 섣부르게 중지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시간을 가지고 스테로이드 투약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체로 단방 약에 변화를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복합제재를 투약할 경우 치료를 실패하기 쉬운 특성이 있다.
 
이상의 네 가지 형태의 분류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인 사항은 음식물 조절과 정신적인 안정이다. 이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치료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 아토피 피부염의 합병증
아토피성 피부염은 일반적으로 다른 피부염의 증상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된다. 피부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은 폐를 비롯한 호흡기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뜻이다. 한의학적인 원리에 폐는 피부의 주인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 개념은 피부를 폐를 비롯한 호흡기와 같은 호흡기관이라고 생각하는 지혜에서 비롯된 것이다. 피부에 염증이 발생하면 당연히 피부호흡이 어렵게 되고 이것은 폐의 입장에서 부담이 될 것이므로 호흡기가 대체로 약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폐와 표리(表裏)의 장부라고 인지하고 있는 대장(큰창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피부의 보습력이 떨어지고 거칠게 변할 가능성이 많다. 혹은 심한 열을 발생시켜 피부의 수분을 증발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가려움증이 발생하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극도로 피곤해지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짧은 시간이 아닌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면 노이로제에 걸리거나 강박관념, 불안, 우울증 등 다양한 정서적 증상이 발생하면서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발전될 위험도 있다.

피부의 염증이 회복되고 악화되는 것이 반복되고 다양한 약을 처방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피부질환이 함께 발생한다. 알러지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과의 합병현상도 발견할 수 있다. 접촉성피부염으로 인한 피부 묘기증도 관찰된다. 피부의 색소 침착이나 색소결핍현상도 유발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패혈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하고 복잡한 유관증상이 발생될 수 있는 가능성이 아토피성 피부염의 무서운 점이다. 특히 피부의 질환은 최악의 경우 피부암과 같은 무서운 병으로 이환 될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 계절에 따른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아토피성 피부염은 계절에 따른 기복이 큰 편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겨울과 여름에 심화되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많은 편이며 봄과 가을은 비교적 아토피성 피부염의 증상이 약하게 진행된다. 그 이유는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곳에서의 운동이 부족한 상태로 몸의 열기를 외부로 발산시키지 못하며 더운 여름날에는 높은 습도와 온도에 의하여 피부의 염증이 쉽게 악화될 수 있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일부 환자의 경우 겨울에만 피부염이 심한 경우도 있으며 혹 여름에만 심한 경우도 있다. 물론 봄과 가을에만 심한 경우도 있다 이것은 서양의학에서 지적하지 못하는 한의학적인 독특한 이유가 있음을 밝힌다.

 

봄철은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이다. 얼어붙은 땅이 따스한 봄바람에 풀리며 대지에 새싹을 틔우게 된다. 사람의 몸 속에도 이러한 양기가 솟아오른다. 이때 기력이 약한 사람은 춘곤증을 느끼고 몸이 나른해지며 식욕을 잃는다. 기력이 충분한 사람은 봄의 생동감을 그대로 표출할 수 있다. 그래도 시련은 있어서 봄 날씨의 변덕스러움, 바람이 많은 날씨, 황사현상, 심한 온도의 일교차는 피부에 많은 고통을 가 한다. 특히 각질층이 약해지고 리피드막이 부실한 상태의 아토피성 피부염에서는 몸에 음기가 부족하고 양기가 충천하는 상황이라 피부의 수분은 쉽게 마르고 건조해진다. 또한 봄의 양기가 몸 안의 열기를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아토피성 피부염은 더 악화될 수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봄이라는 계절에 악화되는 경우는 대체로 양기가 실한 체질적인 특성에서 발생하는 경우이다. 양기가 점차 강해지는 시기인데 체내에 이미 양기가 많은 사람은 열이 많아질 것이고 이로 인하여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 가운데 소양인 체질의 경우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여름
여름철은 고온 다습한 기운이 우리나라 전역을 뒤덮는다. 이렇게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며 몸은 뜨거워 질 수밖에 없다. 고온 다습한 기후에서는 어쩔 수 없이 땀을 흘려야 하는데 에어컨디션 장치가 된 실내에서 더위를 피해 땀을 흘리지 않는 것이 또 다른 문제이다. 더구나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고 차가운 얼음물을 마실 수 있는 요즘의 문화적인 혜택은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를 키울 수 있는 또 다른 원인이다.

피부의 모공이 열리면서 수분이 배출될 경우 음기를 손실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 체내의 음기가 부족해지면서 피부가 수분 조절 능력을 잃게된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이 진행되는 경우 쉽게 염증 부위에 재감염에 의한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잦은 샤워를 해야하는 관계로 인하여 피부의 각질층이 매우 약화될 수 있다. 피지의 분비는 원활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시원한 에어컨디션이 작동되는 실내에서 생활을 하는 사람은 여름의 양기를 배설하지 못하고 체내에 누적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데 이로 인하여 발산되지 않은 사기가 아토피성 피부염의 환자에게는 피부의 염증을 악화시키는 결정적인 기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땀을 충분히 흘려주는 것이 좋은데 그렇지 못하고 몸 안에 누적시키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아토피성 피부염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그러므로 여름의 아토피성 피부염은 대체로 태음인인경우에 더욱 심화되기 마련이다.
 
가을
가을철은 여름의 맹렬한 기온이 잦아들고 오곡백과가 익으면서 수확을 하는 결실의 계절이다. 그래서 건조한 날씨에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며 푸른 초목이 그 색을 잃기 시작한다. 이렇게 자연은 만물에 주었던 수분을 거두어들이는 작용을 통하여 건조한 대지를 만들어 주는데 이러한 현상은 사람의 몸에서도 일어난다. 따라서 사람은 가을이 되면 식욕이 좋아지고 풍성한 수확의 결실로 배를 채우게 된다. 그런데 피부는 주위에 수분을 쉽게 빼앗기고 건조해지기 쉬운 상태로 변화된다. 그래서 피부의 음기는 쉽게 손실되는 현상이 발생하므로 음이 부족한 체질은 가을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겨울
겨울철은 만물이 생장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계절이다. 날씨는 추우며 만물은 생기를 잃고 사람도 추운 날씨를 피하여 따뜻한 집안에 칩거하기를 좋아하는 계절이다. 움직이기를 좋아하지 않으니 땀을 흘리지 않을 것이고 저장해둔 음식을 따뜻하게 데워서 배를 불리니 체내에 음기가 충실하나 열기와 함께 울체되어 배출되지 않는 시절이다.

이러한 계절이다 보니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사람은 체내에 축적된 열기를 손쉽게 배출시키지 못하므로 몸은 뜨겁게 달아오르게 된다. 더구나 추운 날씨에 피부의 모공은 닫혀있어 땀의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피부는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이렇게 수분이 공급되지 않은 피부는 건조해지고 체재의 열기가 피부에 영향을 주어 피부염을 유발시키는 것은 당연한 순서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분출되는 열기로 인하여 염증은 전신으로 번지게 된다. 결국 겨울에 발생되는 아토피성 피부염의 악화현상은 태음인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 아토피 피부염과 태열의 관계
 
많은 사람들이 태열을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질환으로 알고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지 않다. 태열은 태열이고 아토피성 피부염은 아토피성 피부염이다. 다만 태열은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질환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태열은 생후 2-3개월에 걸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6개월 이후에도 가끔 발생하기도 한다. 태열을 대체로 생후 2돌이 지나면 쉽게 자연히 치유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러한 경우는 과거 1980년대 이전의 임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서는 이러한 과거에 관찰할 수 있었던 임상의 경우가 거의 없다. 물론 증상이 가벼운 환자의 경우에 쉽게 치유되긴 하지만 환자의 대다수가 증상의 기복이 심하고 피부염의 상태가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종종 확인한다.

태열은 지루성 피부염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의 형태로 분별할 수 있다. 지루성 피부염은 아토피성 피부염과 증상의 형태가 비교적 다르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관절의 접히는 부위에 구진이 발생하거나 가려움증이 발생하고 이것이 전신으로 번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지루성 피부염은 얼굴의 피부가 붉게 발적이 되면서 가슴과 등에도 번지고 성기의 주위에도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현상이 생후 수개월에 걸쳐 나타나는데 이것을 또한 태열이라고 부른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태열' 혹은 '적유풍'이라는 용어를 써서 설명하고 있으니 다시 보면 태열은 지루성 피부염과도 관련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태열환자의 대다수가 아토피성 피부염의 증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임상에선 태열이라는 용어와 아토피성 피부염이라는 용어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을 때때로 확인할 수 있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의 분비가 과도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라면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지의 분비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두 질환은 서로 관련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1세 미만의 소아의 경우는 지루성과 아토피성 피부염이 함께 발생하거나 혼돈스럽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생후 1년 이후가 되면 대체로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다. 또 지루성 피부염의 경우도 피부의 인설이 발생하면서 건조해지는 진행과정이 있으므로 아토피성 피부염의 증상과 유사하게 관찰될 수 있다.

◆ 소아의 태열 치료
한의학적으로 본다면 태열이나 태독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선천적인 영향으로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실제로는 탄생된 후에 환경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고 있는 것이 요즈음의 추세로 생후에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아이들에게 태열이 발생한다는 것은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태열이 발생한 아이에 대하여 보호자는 대부분 양방의 소아과나 이비인후과, 피부과에서 각종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를 처방 받는다. 이러한 보호자의 행동은 피부염 관리와 치료에 있어서 대단히 심각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태열은 생후 1-2개월이 되면 서서히 증상이 발생하며 고열과 감기증상, 그리고 소화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당연히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엄마들은 이런 경우에 양방 소아과, 이비인후과, 피부과를 찾기 때문이다. 대체로 치료를 받은 후에는 증상이 경감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완치가 되었다면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그 다음에 다시 증상이 나타나 심화되었을 때 엄마들은 다른 의료기관을 찾아가는 경향이 많다. 그러므로 아이의 치료력(진찰 및 치료받은 기록)을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의사는 다양한 항생제와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를 또 처방하게 된다. 몇 번에 걸친 반복된 치료로 인하여 아이의 피부는 점차 난치의 상황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최근에 많은 엄마들이 인터넷이나 각종 언론매체를 통하여 아토피성 피부염에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상식을 가지고 있기에 당장의 치료를 기피하고 증상을 관찰하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일부 의사는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으므로 관망하든가 그때그때 대증요법을 써서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만을 권하고 식이요법이나 목욕습관, 피부의 관리방법에 대하여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다는 것이 증상의 악화를 불러온다. 또한 엄마가 직업을 가지고 있을 때 아이는 할머니나 보모에 의하여 양육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더더욱 적극적인 치료보다 대증요법에 의존하게 된다. 때문에 일단 증상이 악화되기 이전에는 그 증상의 심각성을 알지 못한다.

임상에서는 운이 좋게 한의원을 찾아와 한방외용약과 약차와 같은 내복약을 처방받고 치료받아 증상이 쉽게 호전되며 성공적으로 관리되어 별다른 악화증상 없이 치료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 경우 양방에서 스테로이드제재 등을 처방 받은 아이의 증상에 비하여 훨씬 안정적인 치료결과를 보였다. 따라서 태열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일단 체온이 38도 이상의 고열이나 심한 가려움증으로 심화되지 않는 한 가능하면 한방요법을 선택하여 치료하는 것이 옳으며 부득이하게 증상이 심화되는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를 선택적으로 제한적인 시기에 처방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이 안전하다.
 
◆ 한방의 외용약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제나 지루성 피부염, 건선의 치료제는 대체로 일정한 관련이 있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과 건선의 치료제는 상당히 유사하며 그 치료 원리는 같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러나 아토피성 피부염은 건선에 비하여 훨씬 피부의 민감도가 심하고 증상이 쉽게 악화되고 치료 결과가 금방 나타나기 때문에 의사는 치료법을 선정할 때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방의 외용약은 대체로 한약재를 선택한다. 그 종류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청열 해독약 : 황련, 황금, 황백, 대황, 석고, 유근피, 목근엽.
- 발표 투진약 : 백지, 백선피, 선퇴, 형개.
- 보음 자음 해독 식품 : 의이인, 갱미, 나미, 교맥, 대맥, 소맥, 흑두,
                 녹두, 사과, 오렌지, 감자, 가지, 생지황.
- 소도 및 발효 작용 : 신곡, 맥아


이들 한약재는 일부 일상에서 주식으로 즐겨 먹는 식품이다. 특히 신곡과 맥아는 발효시키는 효소로 선택할 수 있다. 한약을 그냥 다려서 약을 추출하지 않고 원적외선의 열로 볶은 후에 믹서로 적당히 갈아 놓은 후 이것을 신곡, 맥아와 반죽하여 발효시키는 방법을 선택한다. 이 경우 물은 채소나 과일즙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상온이나 따뜻한 곳에서 1개월 이상 발효시켜서 그 추출물을 외용약의 원료로 삼는다.

이 방법은 일본의 니와요법에서 힌트를 얻은 것인데 필자의 경우 일반적인 전탕 추출법을 선택해 치료를 시도한 결과 좋은 효과를 경험하지 못하던 가운데 일본의 효소요법에 관련된 책들을 읽으며 상당히 의미 있는 방법이라 판단되었다. 그리고 한약가공의 한 가지 방법으로 도입하여 기존의 가공방법에 비하여 좋은 효과를 얻었다.

◆ 아토피성 피부염은 그 역학 관계를 알아야...
눈먼 장님이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와서 배가 아프다고 하니 침을 놓아달라고 한다. 이 상황에서 환자 측이 원하는 대로 침을 놓아줄 의사는 없다. 의사는 진찰을 마친 후에 치료의 방향을 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사가 환자를 진찰해 보니 단순하게 체해서 앓고 있는 복통이 아니었다. 그것은 참아내기 어려운 복통이 지속되는 충수염(맹장염)이었다. 의사는 맹인보호자에게 이것은 단순한 복통이 아니라 충수염이니 빨리 충수염 치료제를 처방해야 한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리고 침 요법을 당장 쓰기는 하지만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며 그것도 여의치 않을 경우엔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도 아울러 일러주었다.

대부분의 의사들이 곤혹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가령 눈먼 장님은 그럴리가 없다며 침 치료만 해달라고 우기고 진찰을 마친 의사는 절대로 침 치료만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것이다. 눈먼 장님이 그래도 침 치료만을 간곡하게 원했다. 의사도 두어 번 설명을 하고 난 뒤에는 더 설득할 명분이 없다. 그래서 침 치료를 해주었다고 하자. 이후에 벌어지는 상황은 두 가지로 의사라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문제다.
 
첫째로, 침 치료를 받은 후 집으로 돌아가던 환자는 배아픈 것이 낳았다고 한다면 당연히 눈먼 장님은 충수염 진단을 내린 치료 의사를 의심할 것이다. 그것은 그래도 나았으니 다행 일 것이다.
 
둘째로, 만일 앓고 있던 배아픈 증상이 더 악화되면 눈먼 장님은 의사가 침 치료를 잘못하여 증상이 더욱 악화되었다고 비난할 것이다. 이 문제는 환자의 입장도 아니고 다만 환자의 보호자로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생각해 본 것이다. 무엇이 문제였는가? 보호자는 환자의 질환을 이미 스스로 판단했으며 치료의 방향도 설정했다. 다만 그러한 결정의 원인이 금전적인 것에서 오든 불신감에서 오든 침을 놓을 수 있는 능력은 없었기 때문에 침을 놓아 줄 수 있는 의사를 찾아온 것이다. 의사의 진찰은 이미 필요한 사항이 아니다.
 
다만 자기 대신 침을 놓아만 주면 의사의 역할이 끝나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대다수 사람들은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침 치료가 끝난 이후에 좋아졌느냐, 아니면 나빠졌느냐에 주목한다.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환자의 입장이나 환자의 보호자라면 더욱 그러한 경향이 많다. 의사의 입장이나 의사의 진찰이 무시되었다는 것에 주목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한의학이나 서양의학을 막론하고 의료계에서 이러한 경우와 비슷한 오해는 수없이 많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러한 경향의 오해가 아토피성 피부염 질환에는 다른 여타의 질환과는 다르게 더욱 많이 발생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환자의 보호자가 마치 장님과 같이 증상에 대하여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것이 첫째이고 환자나 보호자 자신의 자의적인 판단을 맹신하고 있다는 것이 그 둘째이기 때문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그 발생원인도 대단히 복잡한 증상이며 그 병태도 아주 다양한데 환자나 보호자는 자신이 앓고 있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단순한 피부염으로 판단하여 이것은 일반 피부염 연고제를 바르면 쉽게 가라앉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은 실제로 피부염을 치료하는 스테로이드제재 계열의 연고제를 바르면 쉽게 호전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증상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치료제는 사용한 후에 이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반사적으로 역효과를 유발하는 약제는 절대로 치료제라고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전반적인 병태에 대하여 이해하여야 할 사람은 보호자와 환자이다. 의사는 병증에 대하여 알려주고 아울러 진찰의 결과와 치료의 방향에 대하여 반드시 제시해 주어야 한다. 만일 의사만이 사실을 알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상태로 치료를 시작한다면 환자나 보호자는 당연히 오해를 하고 의심을 할 것이다.
 
그렇지만 다수의 많은 환자와 환자의 보호자는 이러한 의사의 설명을 곡해하거나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것이 치료를 시작하는 의사의 또 다른 고민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의사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에 대하여 충분히 설명하였으나 환자나 환자의 보호자는 이것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의사를 의심하며 치료의 방침을 누차 설명하였으나 일반적인 피부질환 연고제처럼 사용하고 비교하려고 한다. 의사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어야 하지만 근본적으로 환자는 의사를 믿는 신뢰가 중요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일시적 현상을 결과로 착각하여 치료를 포기하게 된다. 이러한 환자의 행동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하지 못하고 수년간 피부염증상의 악순환과 여러 병, 의원을 전전하는 일을 반복하게 하는 절대적 이유라고 할 수 있다.
 
◆ 아토피성 피부염의 역학 관계
아토피성 피부염은 임상에서 대체로 몇 가지 특이한 역학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자 한다. 우선 유전적인 소인이 있다는 점은 중요한 역학관계라고 할 수 있다. 상당수의 환자들은 가족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피부염 발생의 중요한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요즘에는 가족력을 동반하지 않은 피부염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대체로 환경오염이 심각한 지역에 사는 사람이 청결한 지역에 사는 사람에 비하여 아토피성 피부염의 증상이 심하다. 이것은 결국 많은 세제를 사용해야 하며 아울러 많은 공해물질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농촌보다는 도시에 후진국보다는 선진국에 아토피성 피부염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건조한 주거환경도 아토피성 피부염을 불러온다. 건축자재가 목재나 흙으로 이루
어진 건물보다 시멘트로 건축한 건물에 사는 사람에게 아토피성 피부염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어떤 환자의 경우 개인 주택에서 살다 아파트로 이사온 이후에 피부염이 발생했는데 쉽게 치료되지 않아 진찰을 받아보니 아토피성 피부염이었다 한다. 아파트란 주거환경의 경우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가진 벽체가 없다는 점에서 많은 연관성이 있다.
 
그러나 지상에서 가까운 층에서 사는 사람이나 개인주택의 경우 비록 시멘트건축물일 지라도 땅에서 가깝기 때문에 일정한 습도 조절 능력이 있는 소재와 가깝게 있기 때문에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게 나타난다.
정신적인 요인에서 본다면 중3이나 고3의 경우 수험생으로서의 생활을 지속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데 이것도 좋지 않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성격적으로 과격하고 다혈질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피부염이 심화될 수 있으며 증상의 기복도 심하다. 몸이 뜨거운 사람도 해당된다. 몸이 뜨거운 경우에도 피부염은 쉽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아토피성 피부염은 더욱 심하게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치료 연구
한의학적으로 아토피성 피부염을 성공적으로 치료하기 위하여 필자는 많은 환자를 통하여 다양한 경험을 하였다. 그러면서 점차 완치 가능성이 높은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매우 의미있는 사항들을 찾아내는데 성공하였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한 단계씩 발전된 치료방법들을 찾아 축적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더 좋은 연구 성과가 나올 것이다.
현재까지의 연구결과 대체로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1. 한약 투여후의 투진 현상
많은 환자에게서 투진 현상이 발생한다. 투진 현상이라는 것은 한약을 복용한 이후에 발진이 시작되며 체온이 상승하는 현상이다. 한약의 효능중에 투진효과가 있는데 이러한 요법을 선택하는 치료법은 대체로 홍역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선택되었다. 홍역이 돌면서 발열과 발진이 발생하는 경우 환자를 더운 방에 가두고 이불을 덮어서 땀을 내주면 피부의 발진이 전신으로 확산되었다가 해열이 되면서 회복되는 현상인데 이때 체력이 떨어지면 사망할 경우도 있는 어려운 치료법이다.

 
그런데 한방에서는 이러한 치료법을 전염성 질환 특히 상한으로 인한 질환을 다스리고자 할 때 선호하였다. 일단 땀을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면서 결과적으로 해열시키는 효과를 유도하는 강력한 치료방법이다. 투진의 치료법은 대체로 한약의 맛이 맵고 더운약을 선택하거나 기운이 청량한 약을 선택하였는데 이러한 약에는 정유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실제로 이러한 약을 처방에 넣으면 쉽게 피부의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며 일부 환자의 경우 이 과정에서 피부의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알러지성 피부염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에서 이러한 현상을 종종 발견하는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
 
궁극적으로 환자의 피부염을 치유시킬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현상은 참을성 없는 환자에게 의심과 고통을 함께 발생시킬 수 있는 독약과 같은 효과를 가져오고 있으니 아무래도 위험한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다. 임상에서는 한약의 처방결과 투진 효과가 예상되지 않는 약에서도 투진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러한 경우 양방에서는 약물진 혹은 약진이라고 하는데 원인이 불명이거나 특이체질로 인한 현상으로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양방의 경우 설파제에 의하여 심한 쇼크가 일어난다든지 피부에 발진이 일어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러한 현상은 한약에도 발생할 수 있다. 특이한 체질의 경우가 그렇지만 한의학 임상에서는 극히 드물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이 어디에 있다는 것인가? 많은 피부염 환자들을 치료하며 그 원인이 스테로이드제재의 중단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하게 되었다. 사실 한의원을 찾는 환자의 대부분은 양방치료를 경험하고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에 찾기 마련이며 이 경우 대부분 스테로이드를 상습적으로 복용하거나 피부에 도포 하였던 사람이다. 한의원에서는 이러한 환자의 경우 스테로이드제재 사용을 중단하게 하면서 한약을 처방하여 투약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투진 현상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이유라는 점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양약을 복용하던 사람의 경우엔 서서히 약물을 끊도록 지도해야 하며 한편으로 한약의 복용도 서서히 약한 약에서부터 역가가 높은 약으로 단계적으로 투약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2. 피부의 민감도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지루성 피부염, 건선, 그리고 여드름, 기타 다양한 피부질환은 특히 피부의 민감도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약을 처방하였다고 해도 피부에서 트러블을 일으킨다면 일단 누구라도 그 약을 사용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민감도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해 보았다. 일반적으로 양방의 경우엔 알러지 검사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한방에서는 특별하게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피부의 민감도를 측정하는 검사를 만들어야 했으며 이 측정을 통하여 피부염 증상의 경중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설정하는 근거로 삼을 수 있었다.

필자는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지루성 피부염, 건선, 여드름 등을 치료하기 위하여 20여종의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약품들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약품들이 아니라 수년에서 수개월에 걸쳐 많은 시행착오 끝에 찾아내었고 환자에게 적용시켜 좋은 효과를 검증한 약이기도 하다. 그런데!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좋은 효과가 있는 약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약을 또 다른 환자에게 적용하여 좋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여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피부의 민감도에 따라서 같은 약이라도 다양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개인차가 많은 민감도를 측정해 수치화 할 수 있을까?

조직검사를 통하거나 약물검사를 통하여 알아내는 구체적인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피부의 상태를 추정하는 조직검사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을 안다고 하여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지루성 피부염 그리고 건선의 독특한 소견을 알아낼 수 있는 기록은 찾을 수 없었다. 이에 지금까지 만든 외용약을 시약으로 설정하여 피부에 시험 도포하여 피부의 트러블을 일으키는지 아니면 안전한지 평가하는 작업을 시도해 보았다.

그 결과 다양한 사실을 알아내게 되었는데 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우와 지루성 피부염의 경우 피부의 민감도가 매우 심하면서 다양한 층의 환자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 건선은 비교적 단순한 피부민감도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 점, 1시간 정도의 검사를 통하여 알아낸 피부의 트러블 정도로 피부의 민감도를 측정하는데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다는 점에 그 의미를 둘 수 있다. 특히 -, +의 경우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점과 ++, +++의 경우 난치에 속한다는 사실은 임상에 접근하는 의사나 환자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으며 집중력을 가지고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치료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3. 치료에 대한 기간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환자는 일반적으로 매우 조급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은 보호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이러한 성격은 치료과정에 대단히 많은 영향을 미치면서 의사와 환자의 마음을 교란한다. 따라서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기간은 한마디로 단언할 수 없다. 치료프로그램이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치료 기간중에 가벼운 감기를 비롯하여 여타의 다른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치료기간의 예측을 어렵게 한다.

따라서 단서 조항으로 다른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치료의 스케줄을 순탄하게 밟을 경우라는 것을 상정한다. 그럴 경우 -, +의 증세는 1주일 정도의 기간으로 치료과정을 설정하게 된다. ++, +++의 증세는 최소 3주간의 관찰과정을 거치면서 치료약에 적응하는지 검토를 하고 안정적이면 비로소 치료를 시작하는데 이것이 대체로 1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함부로 단정할 수 없다. 결국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하는 기간은 대체로 최소 3개월 정도를 잡아야 하며 길게는 6개월 정도 잡아야 한다.
 
이러한 시간은 비교적 긴 치료기간에 속하므로 환자와 보호자의 능동적인 이해를 이끌어내지 않으면 충분한 치료를 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이다. 그리고 치료기간이 길다는 것은 개개의 환자들 가운데 1개월이 지나고 2개월이 지나면 지루하다는, 또는 경제적으로 돈이 많이 든다는, 혹은 환자의 참을성이 부족하여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쉽게 치료프로그램을 완전하게 종료할 가능성이 더욱 낮아진다.
 
4. 한약의 투여로 쉽게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를 시작한지 1주가 지나고 2주가 지나서 증상의 변화가 없거나 악화가 되면 일단 보호자는 동요하기 마련이다. 더구나 보호자의 이러한 동요는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사용하여 2-3일 이내에 좋아지는 현상을 많이 경험한 사람일수록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위에서 기간을 설명한 것처럼 3개월에서 6개월에 걸치는 장기간 의 치료를 요하는 질환이다.

 
혹은 이보다 더욱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할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약의 경우 1일이 지나도 좋은 효과를 보이지만 한약의 경우는 아무리 잘 맞는 외용약의 경우라도 1주는 경과하여야 한다. 이 사이에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는 비교적 경미한 환자에 한한다. 그리고 2-3주가 경과하여도 좋아지지 않는 환자의 경우도 다반사로 많다. 그러나 1개월이 경과할 경우 분명히 많은 환자가 좋아지는 현상을 경험한다.
 
물론 1개월이 경과하여도 호전되는 것을 경험하지 못한 경우라면 일단 치료법을 의심해야 하며 얼마나 적극적으로 치료법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는지 반성이 필요하기도 하다. 분명한 사실은 스테로이드제재에 의존하지 않았던 환자의 경우 분명히 빠른 속도로 호전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제재에 의존하였던 사람이라도 그 사용량이 경미하고 나이가 어린 경우라면 비교적 빠른 속도로 호전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적극적인 관리법을 선택해야 기대할 수 있다.
 
◆ 아토피성 피부염과 활성산소
활성산소라는 개념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설명하는 서적에서 많이 찾을 수 있다. 활성산소에 대한 개념은 새로운 설명이므로 전통적인 의학서적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화장품을 다루는 학문이나 화학이나 환경공학, 또는 대다수의 피부질환, 종양질환에서 활성산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Free Radical 이라는 용어의 활성산소는 면역학적으로 중대한 역할을 하는데 이 물질은 체내에 존재하는 지방과 결합하면 과산화지질이라는 독소를 만든다. 과산화지질에는 -CHO(알데하이드기)라는 것이 존재하여 독 작용을 하는데 이러한 기전은 암의 유발기전이나 당뇨, 혈관질환, 기미, 주근깨, 주름 및 노화현상에 걸쳐 다양하게 인용되는 사실이다. 피부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자외선의 작용이 중대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에서 활성산소의 발생 억제, 지방의 초과 억제, 자외선 차단, 과산화 지질의 대사를 통한 신속한 배설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 피부각질층의 방어력
피부의 표피층에서 각질층은 매우 중요한 부위에 해당된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이 유발되는 피부의 각질층의 상황은 염증의 증상을 악화시키고 호전시키는 중요한 열쇠로 작용한다. 각질층은 완전히 죽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진피층에서 비교적 성기게 형성된 세포층은 표피층으로 나오면서 세포의 생명력이 상실되며 점차 견고하고 규칙적인 세포층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핵과 세포질이 완벽하게 빠져나간 벽돌과 같이 단단한 각질층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러한 각질층은 피부를 견고하게 하면서 생명을 방어하는 방어선과 같은 역할을 한다.

피부에 가해지는 각종 환경의 자극은 매우 가혹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자극은 생물학적인 자극, 물리적인 자극, 화학적인 자극이다. 생물학적인 자극이란 피부에 감염되는 각종 세균과 진균 그리고 각종 기생충이며 이들은 각질층을 뚫고 체내의 깊은 층으로 침투하려고 하며 이에 대하여 각질층은 분명히 효과적인 방어기능을 가지고 있다. 물리적인 자극은 피부에 가해지는 압박이나 마찰, 할큄, 온도의 변화에 대한 자극 등 다양한 자극이 있다.
 
이러한 자극이 가해진다면 피부에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손상이 발생하며 세포가 손상된다. 그러나 각질층의 견고한 방어력으로 인하여 죽은 세포에 불과한 각질층이 일부 손상될 것이며 파괴된 흔적에는 각질층 밑에서 준비된 세포에 의하여 다시 채워지며 원상으로 회복된다. 화학적인 자극은 피부에 가해지는 각종 화학물질의 침투에 의하여 이뤄진다. 이들 물질들은 각질층의 밖에 형성된 리피드막에 의하여 침투가 불가능해 지는데 대부분 수용성 물질로 이뤄진 화학적인 물질의 경우 쉽게 각질층을 투과하지 못하는 것은 리피드막이 가진 표면장력에 의한다.
 
그러나 기름이나 계면활성 작용을 할 수 있는 비누와 같은 성분에 의하여 리피드막은 와해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직접 각질층은 자극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계면활성 작용을 가진 성분들은 각질층에 효과적으로 침투하여 각질층에 수분이 공급될 수 있도록 작용하게된다. 이러한 현상은 비누거품 물에 오래도록 몸을 담그고 있으면 각질층이 물에 불어서 타월로 밀어내면 밀려서 나올 정도로 취약하게 된다. 우리가 때라고 밀어내는 것들은 실제로 각질층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렇게 각질층은 인체에서 소모품과 같지만 각종 자극에 대하여 철저한 방어선을 구축하여 피부를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 피부의 보습력
각질층의 밖에 형성된 리피드 막은 피부의 보습력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리피드 막이 잘 형성되어 있으면 각질층 이하에서 함유하고 있는 수분은 증발하지 않고 잘 보존될 수 있으므로 하루종일 피부가 촉촉하게 유지될 수 있다. 그러나 리피드막이 와해된 경우 그렇게 촉촉하지 않으며 쉽게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유발될 수 있다. 결국 피부의 보습력은 리피드막이 얼마나 잘 형성되는가에 달려있다고 보아야 한다. 물론 피하조직에서부터 표피층에 이르기까지 공급되는 각종 영양물질 및 수분의 보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은 중요한 피부의 보습력의 유지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피부의 각질층 보습력은 전적으로 리피드 막에 의존할 가능성이 많다. 그렇다면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리피드 막이 와해되어 있는 피부일 것이며 각질층이 약하게 허물어져 있는 구조를 가질 것이다.

 
1. 리피드 막의 형성
리피드 막의 형성은 분명히 피지의 분비와 관련이 있다. 피지의 분비가 이뤄지는 곳은 피부에 존재하는 피지선이다. 피지선이 많이 분포하는 곳은 콧등이나 얼굴의 피부이다. 그리고 개인차는 있지만 가슴이나 등에도 비교적 많은 피지선이 분포하고 있다. 그 외에 성기의 주위에도 비교적 많이 분포하고 있다. 각질층에 형성되는 리피드 막이 너무 견고하면 피부에 형성된 숨구멍을 막게 되어 혹 모낭염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피지의 분비가 심한데 유분이 많은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면 염증이 발생하는 것은 이와 같은 기전에 의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리피드 막이 약하게 형성되는 경우 피부는 건조해지고 수분의 증발로 인하여 각질층이 건조해지고 인설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2. 피부의 수분과 유분의 상관관계
피부의 수분과 유분의 관계는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으며 수분과 유분의 균형이 잘 유지되는 피부가 건강한 피부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피부를 관찰하면 수분이 부족하면서 유분이 부족한 피부, 수분은 충분한데 유분이 부족한 피부, 수분은 부족하고 유분이 충분한 피부, 수분도 충분하며 유분도 충분한 피부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대부부분 모든 피부가 악화되어 있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지성이나 건성이라는 피부의 비정상적인 특성을 설명하는 용어인데 대부분 수분이 부족하며 동시에 유분도 부족한 건성 피부와 수분도 충분하고 유분도 충분한 지성피부로 대별되는 것이다.

겨드랑이와 같은 부위에는 땀샘이 많이 존재하는 반면에 피지의 분비가 작아서 발생하는 겨드랑이 짓무름, 혹은 습진이 발생될 수 있다. 사타구니에도 땀의 분비가 많으면서 피지의 분비가 작은 경우 마찰에 의하여 습진과 같은 염증이 발생될 수 있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서 수분이 많이 배출되는 경우 습진이 많이 발생하고 땀띠도 발생한다. 그리고 수분은 부족한데 유분이 많이 분비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지루성 피부염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우 한의학적으로 유한증(기름땀)에 해당되며 기름땀의 분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쉽게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 피부관리의 개념
피부관리의 개념은 각질층을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것과 리피드층이 제 기능을 잘 발휘할 수 있게 회복시키도록 피부에 여러 가지 조작 및 처치를 통하여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또 다른 관점으로는 피부염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가려움증을 유발시키지 않고 치료를 진행시키는 것에서 접근해야 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우 대부분 야간이나 새벽에 심해진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까닭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아토피성 피부염의 증상은 음허증으로 인한 증상에 의한다는 것을 한의학적인 이론이 암시하는 것이다. 또한 혈병에 해당된다는 이해도 필요하다. 대체로 양병은 낮에 심해지고 음병은 밤에 심해지고 혈병은 밤에 심해지고 기병은 낮에 심해진다고 한다. 이러한 관점으로 본다면 아토피성 피부염은 음병이며 혈병이다. 그러므로 피부의 혈기를 가라앉히는 치료방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의 치료는 내복약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해결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당장 피부가 가렵다는 호소에 피부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일정한 관리방법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피부의 가려움증은 한의학적으로 풍증에 해당된다. 풍의 유발은 피부가 건조하게 만들고 이것은 반대로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증이 유발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피부에 습기를 보충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그래서 대다수의 환자들이 소금물에 몸을 담그는 방법으로 가려움증을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나 보습력이 약화된 피부는 다시 가려움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많다. 그러므로 피부의 보습력을 강화시키기 위하여 피부에 습기를 보충하고 오일을 바르는 것이 좋은 해결책이다.
 
로션과 크림으로된 보습제
아토피성 피부염의 관리에서 보습제의 선택은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보습제라고 해서 모든 보습제가 모두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분명한 것은 보습제를 사용하면 피부의 가려움증은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완벽하게 회복된다고 쉽게 결론지을 수 없다. 그것은 로션과 크림에 함유된 보존제와 계면활성제의 작용 때문이다. 보존제와 계면활성제는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계면활성제는 피부의 리피드막 형성을 억제할 수 있다. 이것은 이론적으로 통찰이 가능한 일인데 로션과 크림으로 형성된 막은 리피드막과 비슷한 작용을 할 수 있으나 피지선을 통하여 분비된 오일이 각질층 바깥에 막을 형성할 기회를 주지 않을 뿐 아니라 피부의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장애로 작용할 수 있다. 

◆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제로 필요한 요건
1. 보존제
피부의 증상을 회복시키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연고에는 대체로 몇 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우선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는 보존제가 함유되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파라벤이나 BC와 같은 보존제는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것은 정상적인 피부에서도 발생한다. 그러니 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우 당연히 해로울 것이다.

2. 계면활성제
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우 비누의 사용을 제한하여야 한다. 그런데 비누는 분명히 계면활성 작용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의 리피드 층을 와해시키고 피부의 저항력을 저하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이러한 경우 계면활성제를 가한 화장품이나 로션 크림제재를 선택하는 경우 당연히 피부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자극을 받을 수 있다.

 
3. 오일 성분
가능하면 식물성 오일을 함유한 연고가 효과적이다. 만약 수용성 성분만을 가지고 연고를 만들었다면 이것은 피부에 충분한 효과를 유발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보존에 어려움이 있다.

 
4. 자외선 차단
가능하면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연고제가 필요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외선은 피부의 각종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는 해로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에서 과산화지질을 많이 형성시켜 피부의 각질층을 약화시키고 보습력을 저하시키면서 더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활석이나 산화티탄 등 세라믹성분을 선택하여 자외선 차단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5. 각질층의 대용
각질층은 대체로 취약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이것은 분명히 보습력을 회복시키는데 걸림돌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이 경우 연고제를 발라 각질층을 대신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물질을 함유하도록 하여 연고제를 성형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이러한 조건을 골고루 갖춘 연고제는 기존의 연고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다. 필자는 이런 제반 조건을 감안하여 시원시리즈 연고제를 만들게 되었다. 시원시리즈 연고제는 이러한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 방부제를 가하지 않고도 상온에서 연고제의 변질없이 유지할 수 있으며 기름 성분으로 수용성 성분을 둘러싸서 물캡슐을 만들어 보습력을 증진할 뿐 아니라 리피드막을 대신할 수 있는 연고제의 역할을 다하게 구성하였다..
 
◆ 목욕 습관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경우 좋지 않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아토피성 피부염환자로서 지나칠 정도로 자주 목욕을 하거나 샤워를 하는 습관이다. 특히 가려움증이 심해서 증상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탕에 자주 들어가 몸을 담그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 피부의 가려움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자제하도록 하여야 한다. 물에 몸을 담그는 시간을 최소화 시켜야 하며 나아가서 샤워하는 횟수도 적절하게 조절하여야 한다.

 
대략 1주에 1-3회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고 나서 부득이하게 몸을 씻어야 하는 경우 하루에도 여러번 샤워를 하는데 피부의 증상은 쉽게 악화된다. 어떤 사람은 비누칠을 하고 오랜시간 방치하는 경우도 있으며 어떤 사람은 물에 몸을 오랜시간 담그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경우 피부의 리피드막이 쉽게 와해되면서 각질층이 약화되기에 피부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그러므로 샤워 정도로 간단하게 해야 하며 비누의 사용은 최소화시키는 것이 좋은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목욕 이후에 선택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가능하면 피부의 리피드막을 되돌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은데 이것은 보습로션이나 크림을 선택하지 말고 오일을 선택하여 피부에 리피드막과 유사한 막을 형성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 오일을 선택할 경우 가능하면 보존제가 함유되어 있지 않아야 하며 향료를 배합하기 위하여 계면활성제를 가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목욕이후의 대안을 모색하면 좋은 오일을 한약재로 만들어 사용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그것은 좋은 오일의 소재가 한약에 있는데 이것을 피부에 바르므로 인하여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를 도우면서 피부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대체로 자초, 형개, 선퇴, 박하, 백지, 백선피 등 한약 성분을 함유한 오일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1. 세척제의 선택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환자가 목욕을 할 때 어떤 종류의 세제를 선택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처치사항이다. 대체로 비누를 선택할 때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약산성이나 중성 비누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세척력이 강하지 않아야 하고 보습효과가 좋은 글리세린을 첨가한 종류의 비누가 좋으며 천연물질을 함유한 비누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러나 아토피성 피부염에서 각질층이 많이 약해지고 손상되어 있는 상태라면 비누의 사용을 금해야 한다. 특히 거품을 많이 내서 피부를 오랜 시간 거품속에 노출시키는 것은 더욱 염증을 악화시키며 각질층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는 가능하면 비누의 거품속에 오랜 시간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고 깨끗한 물로 세척하여 수분을 제거하고 오일을 바르는 것이 가장 좋은 피부관리 방법이다.

요즘은 한약재 가운데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는 성분을 추출하여 비이온성 계면활성제를 첨가하여 만든 세제가 개발되고 있어 아토피 환자의 경우 수산화나트륨이나 수산화칼륨을 가하여 만든 세제를 쓰지 않고도 피부를 보호할수 있는 약산성 비누나 중성비누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2. 한약 목욕법의 선택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가 가장 주의깊게 접근해야 할 사항이 목욕습관에 대한 개선이다. 한약재를 물에 끓여서 그 물에 몸을 담그고 씻는 방법은 매우 유용한 치료요법의 하나이다. 한약재중 박하나 형개, 선퇴, 사상자, 창이자, 차전초 등을 끓여서 씻는 것은 피부의 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헌데 모든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궤양이 발생하고 피부에 상처가 많이 발생하여 진물이 흐를 때는 물에 담그는 정도만 가지고도 염증이 더욱 심화되고 더욱 가려워질 수 있다. 그러므로 피부에 상처부위가 있을 경우에는 절대로 한약목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체로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움증이 있으며 구진이나 발적 등이 있는 정도에서 목욕요법을 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3. 물의 선택
요즘에는 다양한 물이 준비되어 있어서 비교적 안심된다. 예를 든다면 암웨이에서 나오는 연수기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충분한 것은 아니다. 사실 수돗물에는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이 함유될 수 있으며 염소소독으로 인하여 염소이온이 남아 있다. 이것을 제거하는 것은 수돗물을 끓여서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이 번거로우므로 연수기를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기타 각종 정수기를 사용하여 물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이것을 가지고 목욕이나 기타 음용수로 선택하는 것은 분명히 의미있는 일이다.

 
가정에서는 그렇게 관리된다고 할 수 있지만 여행중이나 온천욕 혹은 대중탕 욕을 하는 경우에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일단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에 쉽게 화학물질이 침투될 수 있으며 세균의 감염도 용이하다. 그러므로 대중탕이나 다른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물에 함께 들어가는 것은 절대로 안된다. 가능하면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이나 광천수를 선택하는 것은 좋은데 반드시 오염되지 않은 물이어야 한다.
 
◆ 자외선의 차단
아토피성 피부염의 환자에게서 가장 성가신 일이 찬란한 햇볕을 차단하는 일이다.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활동을 제한하며 어떤 경우에는 거의 불가항력적으로 햇볕을 쐬어야 한다는 점이다. 사실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게는 선크림도 좋은 효과를 내지 못한다. 크림제 자체가 이미 피부에 트러블을 유발시킬 수 있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외선은 활성산소가 지방과 결합하여 과산화지질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자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해로운 자외선의 차단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관리하는데 아주 중요한 사항이다. 이 경우 시원 시리즈의 연고제는 비교적인 안전하게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토피환자의 목욕습관 생활습성은 아토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소아의 경우 과거에 비하여 보건위생상 매우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이것이 아토피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빈번한 목욕과 세제의 사용은 연약한 피부의 각질층의 방어기전을 떨어뜨리게 되며 이것은 결국 화학적, 물리적, 생물학적인 외부작용에 대하여 민감하게 만들게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피부가 건조한 건성인 경우 빈번한 목욕을 삼가며 강력한 세정력을 가진 세제의 사용을 금해야 한다. 그리고 보습력과 피부보호 기능을 갖춘 비누를 선택하여 세정하는 습성을 필요로 한다.

또한 샤워 이후에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은 주로 천연오일을 발라서 피부에 약화된 리피드막을 보완하며 로션과 크림제제를 선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로션의 경우와 크림의 경우 계면활성제와 방부제가 함유된 관계로 인하여 피부의 기능이 회복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바캉스와 아토피성 피부염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가 한 여름 피서철에 바닷가를 찾거나 계곡을 찾아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다 피부염이 심하게 악화되는 현상을 종종 볼 수 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강렬한 햇볕에 피부가 오랜 시간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햇볕이 가지고 있는 자외선에 오래도록 노출된 피부에서 과산화지질이 많이 형성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세균이나 각종 화학물질에 오염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었기 때문에 피부에 감염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건강한 피부와 달리 각질층과 리피드막이 허약하기 때문에 외부의 자극이나 세균의 침투에 대한 방어력이 매우 떨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상인도 피부화상을 입기 쉬운 뙤약볕에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가 노출된다면 피부는 심한 화상을 입을 것이며 아울러 심한 독소에 시달림을 받게 되므로 갑작스럽게 피부염이 악화되는 것이다. 또한 물놀이를 하루종일 하다보면 피부에서 리피드막이 씻겨나가고 각질층이 불어 손으로 밀면 밀리는 상황이 된다. 정상인도 이런데 아토피성 피부염환자는 더욱 심하게 각질층이 손상을 받는다. 그리고 그 약해진 각질층을 투과하여 많은 오염된 물질이 체내로 스며들게 된다면 당연히 가려움증이나 피부염증이 심화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선 대안이 별로 없다는 점이 문제이다.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하여 Sun 크림을 바른다는 것은 Sun 크림에 의하여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너무 높다는 점에서 의사가 권고할 사항이 못된다. 결국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를 위하여 특수하게 제조된 연고를 가지고 자외선을 차단하는 연구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아울러 환자는 물에 몸을 오랜 시간 담그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상처가 난 피부를 물에 담그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간편한 오일을 준비하여 부득이하게 물에 들어갔을 경우 몸을 씻고 오일을 발라주어 각질층을 보호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출처 : 천연화장품을 만들어보자
글쓴이 : 천연피부여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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