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의 향기 ♣>/♧ 역사의 향기 ♧

'칠궁' 34년만에 일반 공개 (2001년 11월 24일부터)

화엄행 2009. 4. 7. 11:53

http://cbh.com.ne.kr/history-2.htm

칠궁을 아십니까?

 

http://www.chosun.com/w21data/html/news/200111/200111210294.html

 

'칠궁' 34년만에 일반 공개
조선후궁 7명 신주 모셔...청와대 방문때 관람

▲ 오는 24일부터 34년 만에 공개되는 칠궁의 전경./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 옆 칠궁(사적 149호)이 24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68년 1.21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비공개지역이 된 지 34년만이다. 칠궁은 조선조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이의 친어머니로, 왕비에 오르지 못한 후궁 일곱 분의 신주를 모신 곳(묘궁)이다. 왕의 어머니였음에도, 왕비가 아니었기에 종묘에는 모시지 못하는 이들의 한을 달래는 곳이다.

궁녀로 시작해 비의 자리로 올랐지만 끝내 사사된 장희빈, 사도세자(훗날 장조로 추존)의 생모인 영빈 이씨, 무수리 출신으로 숙종의 후궁이 된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의 어머니인 순헌왕비 엄씨 등 일곱 분 후궁들이 주인공이다.

한이 서린 이들의 신주를 모신 탓인지 밤 경비 서기가 꺼림칙하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궁원으로서의 칠궁은 묘궁 뿐 아니라, 정원도 정숙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이 배어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건물로는 육상궁(숙빈 최씨 신주 봉안), 연호궁(영조 후궁이자 추존왕 진종 생모 정빈 이씨), 저경궁(선조 후궁이자 추존왕 원종 생모 인빈 김씨), 대빈궁(숙종 후궁이자 경종 생모 희빈 장씨), 선희궁(영빈 이씨), 경우궁(정조 후궁이자 순조 생모 수빈 박씨), 덕안궁(순헌왕비 엄씨)과 지금도 그냥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물이 솟는 냉천 등이 있다.

원래 경복궁 후원이었지만, 청와대가 들어서고 경복궁 권역이 축소되면서 경복궁 담장 밖에 있게 됐기 때문에 경복궁 관객이 아니라, 청와대를 방문하는 관람객에게만 공개된다. 042(481)4736

(신형준기자 hjshi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