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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嚴十地說 硏究.hwp - 전명성

화엄행 2009. 3. 27. 19:44

2005/12/29 오 전 12:24

 

華嚴十地說 硏究

                                                전 명성
 
                          
目 次

  1. 序 言                         (3) 發光地        (4) 焰慧地
  2. 本經의 宗趣                 (5) 難勝地        (6) 現前地
  3. 本經의 번역 및 조직      (7) 遠行地        (8) 不動地
  4. 十 地                         (9) 善慧地       (10) 法雲地
     (1) 歡喜地 (2)理垢地        5. 結   言
  

    

                               1. 序 言

華嚴經은 불타의 자각한 내용을 설한 경전으로서 佛舍議解
脫經 혹은 雜華經이라고도 한다. 성도한 후 第二七日에 보리
수 아래 적멸도량을 비롯하여 七處九會(혹은 칠처팔회 혹은
십처십회)에 걸처 설법하였으며 그 내용은 이른바 海印三昧
一時炳現의 眞相을 개시한 것이다. 불타의 설법은 어느 경을
막론하고 일단 삼매에 들어가 정신을 통일하고 구상을 완성
한 후에 설하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다. 예를 들면 法華經은
無量三昧, 般若經은 等持三昧, 열반경은 부동삼매에 드는 등 각각 삼매에 들었다가 정(삼매)으로부터 나와 법문을 설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불타는 설법하기에 앞서 반드시 입정
하여 청중과 능히 설할 교법을 관찰하는 것을 상례로 하고
있는데 華嚴經은 七處九會 三十九品으로 각회마다 別定의
三昧가 있으나 화엄경을 통섭하는 삼매는 海印三昧이다.

 이 경은 해인삼매에 들어가 비로자나법신을 나타내어 연화
장세계에 머물면서 문수 보현 등의 대근기를 상대로 설한 根
本法輪이다. 淸凉은 화엄경을 찬탄하되,

 「大方廣佛華嚴經者 斯乃諸佛之密藏 如來之性海 視之者莫
識其指歸 邑之者罕測其涯際 有學無學志絶窺 二乘三乘寧
希聽受 最勝種智莊嚴之跡旣隆 普賢文殊願行之因斯滿 一句
內包法界之無邊 一毫之中置刹土而非隘」

이라 하여 화엄경이 가지고 있는 원만한 뜻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 화엄경이 다른 경보다 특이한 점은 다른 경이 佛이 설하는 경 즉 佛說인데 반하여, 이 경만은 佛을 설하는 경 즉 說佛인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설했느냐가 문제인데, 그것은 곧 보살들이 설한 것이다.  그러므로 화엄경 客僧의 說主는 모두 보살로 되어 있다.  곧 第一. 菩提場曾의 說主는 보현보살이고 第二. 普光明殿曾는 문수보살, 第三.  利天曾는 법혜보살, 第四. 夜摩天宮曾는 공덕림보살, 第五. 兜率天宮會는금강당보살, 第六. 自在天宮會는 금강장보살, 第七. 重會普光明殿會는 보현보살, 第八.三重普光明殿會도 보현보살이 說主로 되어 있다. 그리고 第九. 逝多林會는 會主가 불타로 되어 있으나 내용인즉 선재동자가 법을 물음에 五十三선지식이 차례로 답변한 형식으로 되어 있으므로 특별한 說主가 없는 셈이다.

                               

                       
2. 本經의 宗趣

  화엄은 事事無碍 相卽相入의 圓融無盡을 설하는 내용으로 動靜이 함께 원만한 盧舍那를 主로하고 動的인 보현의 行願과 靜的인 문수의 智光을 伴으로 하고 있다. 이미 앞에서 본 경은 자각한 내용을 설한 것이라 말한 것과 같이, 참으로 한없는 광명과 끝없는 환희를 간직한 생명의 약동을묘사한 것이라하겠다. 이와 같이 전개되는 화엄의 世界觀을 온전히 汎神的이며 신비적이어서 전우주는 法身인 비로자나의 顯現이며 一草一木中에도 전우주의 반영 아님이 없고 一瞬一秒中에도 영원을 포함해 있지 않음이 없다.  다시 말하면 이 세계는 시간과 공간에 걸쳐 모든 것이 서로서로 관련되어 털끝만큼도 홀로 존재하는 것이 없는, 실로 장엄하기 비할데 없는 무한무진의 緣起관계를 가지고 있다.

화엄경의 宗趣를 밝히는데 있어 光統은 仁果緣起理實로써 종취를 삼고 ,賢首는 여기에 法界를 더해서 因果緣起理實法
界라 하고, 淸凉은 다시 不思議를 더하여 因果緣起理實法界不思議라 하였다.

  요컨데 대방광불화엄경은 統萬法 明一心 즉 萬法을 통괄하여 一心을 밝힌 것으로서 無盡法界의 연기관계를 개현한 것이 本經의 宗趣이다.



                         3. 本經의 번역 및 조직

지금으로부터 1500여년 전 東晋安帝時에 廬山의 慧遠은그
의 제자 法淨, 法領 등을 멀리 서역에 파견하여 그들로 하여
금 천신만고의 위험을 무릎쓰고 경전을 구하도록 하였다. 法
領은 天竺國의 남자구각국에  이르러 화엄경 三萬六千偈를 구해가지고 귀국하였다.  다시 覺賢은 중국의 智儼스님을 서
역 유학중에 알게 되어 그의 청으로 중국 장안에 이르렀다.

  覺賢은 慧遠을 의지하여 建業道場에서 法領이 가지고 온 華嚴梵本을 역출한 것이 화엄경의 全部를 번역한 최초이다.

  때는 法領이 가져 온진 10여년이 지난 東晋義熙 14년(418)
3월이다.  모두 六十卷으르 되었기 때문에 「六十華嚴」
라 하고 혹은 晋經, 晋本, 舊經이라고도 한다.  그후 260년
을 지나서
地婆訶(Divakara 日照)가 가져온 梵本에 의하여 賢首가 친히 교정해서 그 결여된 부분을 보완해 놓은 것이 현재까진 전해지고 있는 晋本六十卷 華嚴經이다.

  晋經이 번역된 지 270여년을 경과하여 唐中宗  證聖元年
(657)에 사신을 우전국에 파견하여 구한 梵本 四萬五千偈 三
十九品을 그 나라의 三藏 實又難陀(Siksananda 喜覺)로 하여금 번역케 하고 하고 賢首가 筆受한 것이 唐本八十卷 華嚴經이다.  이것을「八十華嚴」또는 唐經, 新經이라고도 한다.

  現行本은 日照三藏이 가져온 梵本에 의하여 현수가 補脫한
것인데 이 경본은 卷數, 品數가 다 晋本보다 많고 비교적 완
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唐譯華嚴으로부터 102년후 당나라 德宗貞元 12년(796)에
烏茶國에서 바쳐온 것을 계빈국의 般若三藏에게 칙령으로
번역하게 한 것이 四十卷華嚴經으로서 淸凉의 詳定에 의한
것이다.  통칭 「四十華嚴」이라 하고 唐 德宗의 貞元年間이므로 貞元本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唐末에 있어서 역경의 최후를 장식한 것으로 六十華嚴, 八十華嚴의 入法界品에 해당하며 이전에 이루어진 것보다 훨씬 상세하게 되어 있다.

  이상과 같이 화엄경에는 여러 가지 異譯이 있으나 보통 화
엄경이라 하면 六十卷華嚴, 八十卷華嚴, 四十卷華嚴으로서 이것을 三部華嚴이라 한다.  그런데 六十卷華嚴에는 智儼의 搜玄記5卷 * 賢首의 探玄記20卷이 있고, 八十卷華嚴에는 澄觀의 大疏 80卷이 있으며, 四十卷華嚴에는 澄觀(淸凉)의 華嚴經疏10卷, 圭峰宗密의 四十華嚴經疏  등 六卷이 있어, 이 三部華嚴經을 연구하는 데에 지침이 되고 있다.

  本經의 조직은 六十卷本은 人三天四 七處八曾三十四品으
로 智儼의 搜玄記와 賢首의 探玄記는 이에 의하고, 八十卷本
은 人三天四의 七處九曾三十九品의로 慧苑의 刊定記와 淸凉
의 大疏演義 가 이에 의하면 通玄長者의 華嚴合論도 역시 이 八十華嚴에 의하나 十處十曾四十品을 세우고 있다.



                      4. 十   地

  華嚴經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앞에서 말한 人三天四中 天宮四會이다. 이 天宮四會에서 설한 내용은 十住, 十行, 十廻向,十地의 四品인데 前三(십주, 十行, 十廻向)은 三賢 * 後一(十地)을 十聖이라 한다. 澄觀은 前三會(제3도리천궁회, 제4야마천궁회, 제5도솔천궁회)에서 解(十住) 行(十行) 願(十廻向)을 밝혀 賢位의 因行을 마치고 次會(제6타화자재천궁회)에서 智를 얻어 眞如에 계합하므로 聖位의 果를 밝히게 된다. 前三賢은 敎理를 설한 것이고 이 十地는 證道를 설한 것으로서 敎는 證의 因이 되고 證은 곧 前三心의 敎를 증득하는 것이다.

  이상 四品의 行法에서 그 기본이 되는 것은 十地이다. 이十地品의 說主는 金剛杖보살인데 보살대지혜광삼매에 들어가 설한 것으로 十地의 이름은 ⓛ歡喜地 ②離垢地 ③發光地 ④焰慧地 ⑤難勝地 ⑥現前地 ⑦遠行地 ⑧不動地 ⑨善慧地 ⑩法雲地이다.

  이 十地는 佛智를 생성하고 능히 주지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며 온갖중생을 짊어지고 교화 이익케 하는 것이 마치 大地가 만물을 싣고 이를 윤택, 이익하게 하는 것과 같으므로 地라 이름한다. 이제 차례대로 十地에 대한 명목을 살펴보고자 한다.


     (1) 歡喜地

 처음으로 참다운 中道地를 얻어 佛性의 이치를 보고 見惑을
끊으며 능히 自利利他하여 진실한 희열이 가득찬 地位이다
. 龍樹는 「善法味를 얻어 마음이 환희하므로 歡喜地라 한
다.」 고 하였고 天親은 「처음으로 無漏地를 얻어 진리를
체현하는 聖位를 얻어 환희에 충만하므로 幻戱地라 한다.」
고 하였다.

  이 환희지에 안주한 보살은 自利利他行을 실천하기 위해서 열 가지 서원을 세워 대승보살의 이상을 宣示하였다.

즉 十大願이란, ①供養願 ②受持願 ③轉法輪願 ④知衆生行
願 ⑤衆生敎化願 ⑥承事願 ⑦淨國土願 ⑧不離之願 ⑨利益行
願 ⑩成菩提願 등이다. 이와 같은 열 가지 원을 비롯해서 무
량한 대원을 세워 그 실천을 위하여 정진해 가는 것이 初地
보살의 임무이다. 正覺은 오직 자기 개인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서는 사회 전체를 정화해 나가는 데 의
의가 있다.


    
      
(2) 離垢地

  또한 無垢地라고 한다. 受惑을 끊고 犯戒의 더러움을 제하
여 몸을 깨끗하게 하는 地位를 말한다. 용수는「十善道를 행
하여 諸垢(煩惱)를 여의므로 離垢地라 이름한다.」고 하였으
니 불교의 도덕윤리를 호지하는 사실에 의해 살생 등 十惡業
垢를 여의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天親은 發起淨과 自體
淨으로 나누어 그 戒의 내용을 밝혔다. 처음에 發起淨이란,
第二地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로서 正直心 등 十心이 있음을
보였다. 다음에 自體淨이란, 이른바 三聚淨戒이다.

첫째는 攝律儀戒이니 殺生 등 十惡業을 행하지 않음을 말한
다.
둘째는 攝善法戒이니 不殺生 등 十善惡道를 닦는 것이다.
셋째는 攝衆生戒이니 일체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身口意 三業을 조련하는 十善惡道는 이륜생활
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 도덕적 수행이다.   
 
     

      
(3) 發光地

  또한 明地, 有光地, 明慧地, 光明地 등이라고도 한다. 修惑
을 끊고 智慧의 광명이 나타나는 地位이다. 「용수는 중생을 위하여 法을 잘 설해서 밝게 비추기 때문에 明地라고 한
다.」고 하였다.이 地에 이르러 수승한 定을 얻음으로써 聞
思修의 三慧를 발해서 밝게 중생을 비추어 이익하게 하므로
發光地라 이름한 것이다. 이 地의 보살은 淨心 등 十種深心
을 수련하여 세계의 실상을 無常, 苦, 無我, 不淨이라 관찰하
고 그 實性이 마치 幻化와 같다는 것을 인식하고 일체 有爲
法을 여의고 佛智慧에 나아간다.

  이와 같이 제삼의 發光地는 第二地로부터 보살행을 수련하
는 동안에 그 행이 보살 자신의 몸에 배이게 되어 자기속에
서 지혜의 광명을 발휘하는 경지를 말한다.



      
(4) 焰慧地

  또한 焰地, 增曜地, ?燃地 등이라고도 한다.  修惑을 끊고
지혜가 더욱 치성하는 지위이다.  용수는 「布施, 持戒, 多聞
이 더욱 증장해서 위덕이 치성하므로 焰地라고 한다.」고 하
였다.  즉 菩提의 慧焰이 점점 치성해서 번뇌를 태우기 때문
에 이름한 것이다.  이 地에서 觀察衆生界 등 十法明門 으로
서 중생계를 관찰하여 心不退轉 등 十種智를 얻는다 하였
다.  이 地 의 行法은ㄴ 阿含의 助道品으로서 정리된 三十七
助道品 등의 要頂을 특색으로 하기는 하나 經에는 三十七助
道品의 명칭이 나타나 있지 않다.  보살이 이 地에서 더욱 더 자기의 인격을 연마하기 위하여 信, 勤, 念, 慧의 五力과 八
正道를 닦는다.  이리하여 第四地에서 자기인격의 연마에 철
저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5) 難勝地

  勝慧地, 極難勝地라고도 한다. 修惑은 끊고 眞智와 俗智를
조화하는 지위이다.  용수는 「공덕력이  치성해서 일체 모
든 魔가 무너뜨리지 못하므로 難勝이라 이름한다.」고 하였
다.  天親의 견해에 의하면 「出世間平等智를 얻은 후 俗諦
差別智를 가지고 중생을 제도한는 일은 극히 어려운 일이
다.  그러나 능히 이것을 하므로 難勝이라 한다.」고 하였
다.  第四地에서 인격을 철저히 연마한 보살은 다시 다음 경
지에 나아가기 위하여 過去佛法平等 등 十平等心을 행하여
苦集滅道 등 四聖諦의 이치를 관한다.  이리하여 四諦에 대
한 인식이 깊어질수록 현실세계란 헛되고 덧없는 것이며 어
리석은 사람들을 미혹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이러한 고해중생을 내가 아니면 제도할 수 없다는 결의해
서 福慧를 수습하고 그 수습한 福慧의 자격으로서 이들 중생
을 畢竟淨에 안주케 하며, 내지 일체법중에 無碍智力을 얻게 해주는 것이 바로 難勝地의 경지이다.



     (6) 現前地

  또한 法現地라고도 한다.  修惑을 끊고 最勝地를 내어 無爲
眞如의 모양이 나타나는 地位이다.  용수는「魔障을 항복하
고 이미 모든 보살의 道法이 모두 現前하므로 現前地라고 한
다.」고 하였으며, 天親의 견해에  의하면 「이 地에서는 萬
法緣起의 流轉相을 관찰하면서 無分別平等一智를 얻어서 眞
如의 無染無淨을 깨달아 無相觀을 현전케 하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다.  第五難勝地의 보살이 無性이기 때문에 一切法
平等 등 十平等心을 수련해야 第六地에 들어갈 수 있다.  이
六地에 이른 보살은 스스로의 지혜와 광명에 의하여 다음과
같은 경지에 눈을 뜨게 된다.

  「三界虛妄 但是一心作 十二緣起分是皆依心」즉 三界에
속하는 것은 모두 마음으로 이루어졌다.  여래에 의해 설해
진 十二因緣도 모두 마음에 의한 것이라고 관찰하기에 이르
렀다.  이 六地에서 세간의 실상을 보게 될 때 마지막에 無
地가 나타나게 된다고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現前地라 이름
하는 까닭이다.



    (7) 遠行地

  또한 深遠地, 身遠地, 遠達地, 深入地 등이라고도 한다.  修
惑을 끊고 대비심을 일으켜 二乘의 깨달음을 초월하여 광대
무변한 진리의 세계에 이르는 지위이다.  용수도 「三界를
버리고 멀리 法王位에 가까워지므로 遠行地라고 한다.」고
하였고 天親은 「노력해서 無相觀을 닦는 최후위에 속하며
세간의 二乘을 머리 여의고 제八의 淸淨地에 인접함을 遠行
地라.」고 하였다.  第六地를 마친 보살이 七地에 들어가고
자 할 때에 方便智慧를 쫓아  空, 無相, 無願을 잘 닦아 자비
심으로써 중생에 처하고  제불의 평등법을 따라서 제불께 공
양한다는 등의 十妙行을 일으킨다.  보살이 이 十妙行을 닦
음에 따라 方便慧가 생기므로 七地에 들어갈수 있다.  이 地
의 보살은 특히 念念中에 十波羅密行을 구족히 닦는다.

다른 모든 地에서도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이 七地
에서 설하는 이유는 이 遠行地가 十波羅密  등 助道法이 가
장 수승함은 물론 보살은 이 七地中에서 일체행을 구족하여
지혜신통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8) 不動地

  또한 等觀地라고도 한다.  修惑을 끊고 이미 眞如를 얻었으
므로 다시 동요하지 않는 지위이다.  즉 「天魔, 梵, 沙門, 婆
羅門도 능히 그 願을 동요하지 못하므로 不動地라 한다.」고 용수는 보고 있다.  賢首는 不動의 見에 三義가 있다고 하였
다.  첫째 이 地에 이르면 無功用의 수행이 상속하여 有功用
의 행이 동하지 못하는 바라고 하였으니 이는 천친의 해석이
다.  둘째 無相正思性의 자재한 바는 모든 번뇌가 동할 수 없
으므로 不動이라 하며, 셋째 無分別智가 마음대로 상속하는
相과 用은 어떠한 번뇌도 움직이게 할 수 없으므로 不動이라 한다.
初地에서 서원한 대원은 여기에서 결실을 맺어 이른바 無生
法忍을 얻어 無功用의 자체인 本性에 눈뜨게 되어 第八地에
들어가게 된다.  보살은 이 地에서 十種의 자재를 획득하게
되는데 이러한 것은 모두 十波羅密의 과보이다.  즉 方便波
羅密에 의하여 국토가 성취되고 願波羅密에 의하여 자재를
얻고 方波羅密은 無極이며 智波羅密은 不動이며 不退轉과
상응한다.



     (9) 善慧地

  또한 慧光地, 善相地 등이라고도 한다.  修惑을 끊고 부처
님의 十力을 얻어 근기에 따라 교화의 가부를 알고 善巧로
설법하는 지위이다.  용수는 「그 慧가 더욱 밝게 調柔增上
하기 때문에 善慧라 한다.」고 하였다. 天親은 最勝善妙한
無 解智를 얻어 잘 利他行을 하므로 善慧라 한다고 하였으
니, 즉 法無 慧를 얻어 일체의 名句를 알아 法을 설하고, 義
無 解를 얻어 일체의 義理에 통하고, 詞無 解를 얻어 일체의
言訶를 분별하고, 辨無 解를 얻어 十方의 方言에 따라 자재
하게 교화설법함을 말한다.이 地의 특색은 四無 地로서 중생
의 근기를 따라 설법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해탈케 하는 것이
다.


   (10) 法雲地

  또한 灌頂地라고도 한다.  修惑을 끊고 무한한 공덕을 구족
해서 사람에게 이익되는 일을 행하여 大慈雲이 되는 지위이
다.  용수는 「十方無量世界에 능히 일시에 法雨를 내림이
 마치 劫이 다하도록 널리 비를 퍼붓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현수는 여기에 三義가 있다고 하였으니 첫째는 구름이
무량한 덕을 지니는 것과 같이 一切法을 반연하는 大法智에
여러 가지 德이 있음을 말하며, 둘째는 大雲이 허공을 덮는
것과 같이 一切法智는 잘 煩惱와 所知의 二障을 덮기 때문에
法雲이라 한다. 셋째는 大雲이 허공에 두루한 것과 같이 법
신이 충만함을 비유해 말하였다. 

천친이 大法身을 얻어 자재를 구족하므로 灌頂位에 해당된
다고한 것은 인도에서 帝王이 즉위할 때 四大海水를 新王의
머리에 붓는 의식을 말한 것인데, 여기서는 보살이 第十地에 오르려 할 때 무수한 부처님들이 지혜의 물을 그 이마에 부
어주는 것과 같으므로 이를 비유해서 이름한 것이다.  이 地
에 이르면 보살의 이상은 완전히 실현되고 그 활동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하게 되는 것이다.



                              5. 結 語

  이상으로써 菩薩十地에 대한 설명을 간략히 하였거니와 이
十地의 行에 대하여 경문은 다음과 같이  十波羅密行의 수행
을 말하고 있다.


   一. 歡喜地 修願 ... 行菩薩以來佛道所修善根與一切衆生 是檀波羅蜜

   二. 離垢地 戒行 ... 能滅一切煩惱熱 是尸羅波羅蜜

   三. 明 地  善行 ... 慈悲爲首於一切衆生無所傷 是 提波羅蜜

   四. 焰地 道品行 ... 求善根無厭足 是毗梨耶波羅蜜

   五. 難勝地 諦行 ... 修道心佛散常行一切智 是善波羅蜜

   六. 現前地 緣生行 ... 忍諸法不生門 是般若波羅蜜

   七 . 遠行地  菩提分行 ... 能起無量智門 是方便波羅蜜

   八. 不動地 淨土行 ... 求轉勝智慧 是願波羅蜜

   九. 善慧地 說法行 ... 諸魔外道不能沮壞 是方波羅蜜

   十. 法雲地 受位行 ... 於一切法相如實說 是智波羅蜜


  곧 第一歡喜地로부터 第十法雲地에 이르는 十地의 名地에
서 十波羅蜜을 닦지 않는 것은 아니나 歡喜地에서는 특히 布
施波羅蜜을 수승하게 닦고, 내지 法雲地에서는 특히 智波羅
蜜을 수승하게 닦기 때문에 이와 같이 배대한 것이다.  또 보
살은 十地에서 十眞如를 관하게 되는 바 즉 初歡喜地에서는
遍行眞如, 第二離垢地에서는 最勝眞如, 第三發光地에서는
勝流眞如, 第四焰慧智에서는 無攝受眞如, 第五難勝地에서는 類無別眞如, 第六現前地에서는 無染淨眞如, 第七遠行地에서
는 法無別眞如, 第八不動地에서는 不增減眞如, 第九善慧地
에서는 智自在所依眞如, 第十法雲地에서는 業自在等所依眞
如를 증득한다고 하였다.  이 十眞如의 증득은 經文에는 직
접 표현되어 있지는 않으나 경문에 의해서 그 순서가 내포되
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十地論釋에 의하여 이상에서 말한 十地道를 고찰하면 그
기본사상은 初地로부터 三地에 이르는 道에서는  법을 발견
하고 四地로부터 七地에 이르는 道에서는 人을 훈련하고, 八
地로부터 十地에 이르는 道에서는 人法一如인 無爲自然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상에서 말한 華嚴十地를 요약해서 말하면 初地에서는 十
大願, 二地에서는 大業道, 三地에서는 無常 등, 四地에서는
三十七助道品, 五地에서는 四聖諦, 六地에서는 十二支  七地
에서는 十波羅蜜, 八地에서는 不退轉, 九地에서는 四無 智
十地에서는 最高法雲地를 특색으로 하여 질서있게 얕은 데
서부터  깊은 곳으로 조직되어 대승보살의 수행도에 적합한
十地를 확립하였다.

요컨대 이 十地는 대승보살이 自利利他로 佛智를 개현하려
고 할 때의 실천과정과 그 내용을 十段으로 명시한 것으로써
이 十地行은 보살의 발심으로부터 성도하기까지의 進展을
표현한 것이다.  인도의 용수, 천친을 비롯한 여러 論師들의
見解, 또는 十地經이 別行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보살도의
기본사상은 十地行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參  考  文  獻

                佛敎唯心論           村上專精  著

                華嚴學槪論             金芿石  著 

                大方廣佛華嚴經       實叉難陀  譯

                佛敎學報第二輯       東國大學校 佛敎文化硏究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