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게실 ♣>/*^^*

[스크랩] 애덤 퍼거슨 - 돈의 대폭락

화엄행 2014. 4. 25. 18:42

 

이 글은 애덤 퍼거슨의 저서 돈의 대폭락을 읽고 느낀점과 인상 깊었던 문구를 적어본 글 입니다.

 

 

일전에 비빔밥님이 이 책에서 일부 내용을 발췌하여 소개해주신 적 있습니다.

그래서 흥미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1차 세계대전 이후 초인플레이션을 겪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상황을 역사적인 순서대로 기술한 책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원인, 진행과정 그리고 초인플레이션이 개인과 국가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그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대해서 상세히 기술해 놓았습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비해 과하게 많은 역사들이 반복적으로 나열되어 있고, 읽기 어려운 문체로 구성되어 있어서 마지막장 까지 넘기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제가 유럽인 이였다면 아마 더 흥미롭게 읽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ㅎ)

 

그럼에도 개인의 입장에서는 초인플레이션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 워낙에 유명한 사진들이라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하죠?ㅎ-

 

책에 쓰여진 내용은 시대적으로, 지역적으로 특히 전쟁 이후의 독일과 주변국들의 상황으로만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원인, 진행과정, 결과 등의 내용 보다는 인상 깊었던 몇 가지 문구만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좀 많고 지루하니 시간 날 때 천천히 보세요 ^^

 

gogo 씽~

 

독일에서는 1차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이론적으로 5,000,000,000,000개의 계란을 살 수 있었던

  돈으로 5년 후에는 1개의 계란밖에 사지 못하는 실정이였다. -p.15

    ...

- 인플레이션이 계층, 인종, 가족, 거래, 도시와 농촌 사이에 서로 대립하는 상황을 조성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p. 22

    ...

-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자연스런 반응은 자국 통화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생각하기 보다 물건

  값이 절대적으로 높아졌다고 믿었다. -p.24

    ...

- 중산층, 즉 투자나 연금으로 정해진 소득을 얻는 사람과 정부관리들이 가장심한 타격을 받았다.

  -p57

    ...

- 중산층과 소기업을 운영하는 사람 등등의 재정 형편은 노동계층의 형편보다 더 나빴다. -p.61

    ...

- 인플레이션정책을 이용해 돈을 번, 또는 벌었다고 생각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강렬한 분노와

  증오심이 일어났다. -p.92

    ...

- (노동계층)노조의 요구가 무엇보다 안정된 물가와 안정된 통화가 아니라 올라가는 물가를 따라

  잡기 위한 더 높은 임금이었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심장 하다. -p. 106

    ...

- 독일이 과잉고용, 과도한 산업보조금, 국내소비를 위한 사치품 수입 및 제조, 비효율적인 세금

  정책 등으로 인해 모자라는 돈을 새로 찍어냄으로써 충당하고 있으며 그 정부가 수입을 훨씬

  초과해 지출하며 살아가고 있는 실상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p.107

    ...

- 독신노동자의 실질 임금은 다소간 이 물가 상승을 감당할 수 있었다. 반면 결혼한 노동자는

  빠르게 오르던 의류와 난방비의 영향이 더 컸기 때문에 사정이 더 나 빠졌다. -p.109

    ...

- 세금 납부를 더 오래 미룰수록 이득은 더 커질 수 있었다. –p. 111

    ...

- 많은 산업 근로자들이 한달에 두 번 돌아오는 급료 지급일에 돈을 받지 못 할 경우 정부는 소요의

  위험에 직면하게 될 터였다. 생필품 가격의 인상으로 숙련노동자와 육체노동자의 임금 또한

  자연히 인상되었다. 그러한 임금인상의 결과 전문가 즉 의사, 교사, 은행원 등은 임금 생활자

  로서의 능력이 크게 뒤쳐졌다. -p.124

    ...

- 시민들은 자신이 가진 현금을 전부 털어 뭐든 사들였고, 사재기에 대한 처벌이 보다 엄중해

  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굴하지 않고 획득할 수 있는 모든 식품을 사모았다. -p.136

    ...

- 상인들은 어떤 구실을 대서라도 외국 통화만 받았다. -p.137

    ...

- (지속적인 하락 과정 속에) 잠깐 동안의 통화 가치 상승은 고정소득으로 생활하는 공무원 등의 사람들

  에게서 크게 환영받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농부들은 이런 통화 가치의 변동에 대체로 무관심 했다.

  그들은 언제나 세계 시장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농산물을 팔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그들은

  유럽 어느 국가(초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은 국가)의 농부보다도 형편이 좋았을 것이다. -p.148

    ...

- 수개월 동안 대외 통화 가치 하락은 언제나 새로운 지폐 발행보다 선행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은

  금융당국이 예산 적자를 항상 지폐발행으로 매울 것이며 물가 상승 때마다 통화에 대한 수요를

  충족 시기 위해 지폐를 발행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p.150

    ...

-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한, 어떤 위험이 따르든 일단 더 많은 지폐를 발행

  하는 쪽으로 현혹될 수 밖에 없었다. –p.150

    ...

- 부의 많은 부분은 농민들이 생산하고 있었다. 그들은 정쟁 전 세금 가치의 200분의 1 납부하

  있었고 농부들은 충족되지 않은 수요를 유발하고 가격을 높이기 위해 가능한 오랫동안 농작물

  을 시장에 내놓지 않음으로써 가뜩이나 유리한 입지에 추가로 이익을 더 얻으려 들었다. -p.151

    ...

- 불로소득 계층은 가장 비참한 모습을 보였다. 그들 중 젊고 활동적인 사람은 일자리를 찾았지만,

  나이든 사람은 가난에 허덕였다. 의사, 변호사 등의 전문가 계층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와 마찬가

  지로 환자와 고객이 없어 고통을 당하고 있었지만, 어느정도 값을 올려 청구 할 수 있었다.

  고정된 월급을 받는 전문가들은 절대 빈곤계층으로 전락했다. -p.154

    ...

- 노조가 있는 근로자들의 상황은 늘 그렇듯 그리 나쁘지 않았다. -p.155

    ...

- 독일에서 약간이라도 편안함을 누리는 사람은 농촌 사람들 뿐이었다. 땅을 기반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가장 쉽게 실질 가치를 지닌 것에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p.157

    ...

- 노동자, 부분적인 혹은 완전한 교육을 받은 노동자들이 이미 독일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두뇌에

  대한 수요는 없다. 다시 말해 두뇌는 더 이상 시장성 있는 가치가 아니다. 한 교수는 교수와 교사,

  과학자가  더 이상 생존권을 확보할 수 없으며 이들 중 다수는 아마 다가오는 겨울에 식량부족과

  추위로 인해 죽음에 이를 것이라고 한탄했다. –p.160

    ...

- 자본 도피를 막기 위한 추가 조치로 이제 자본 이동은 통지 뿐만 아니라 승인을 받아야 했고, 수입

  업자의 거래는 엄격히 관리 되었다. –p.163

    ...

최고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도 가장 기본적인 생필품들을 다 살 수 없었다. 다른 노동자들과 고정

  소득 혹은 저축액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물론 더 크게 고통 받았다. –p.166

    ...

- 빈곤은 청결, 단정, 품위에 대한 모든 생각들을 서서히 말살하고 배고픔과 추위에 싸울 생각을

  할 자리만 남겨놓는다. –p.167

    ...

- 1923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 주식은 금을 기준으로 전쟁이전 가치의 약 10분의 1로 떨어졌다.

  이는 장기 주식 보유자에게 상당한 손실을 야기했지만, 가치를 완전히 잃어버린 전시 공채 및

  고정금리 채권을 보유한 사람들이 입은 손실에는 비할 바가 못 되었다. –p.169

    ...

- 마르크화의 구매력은 계속 하락하여 나의 용돈과 내가 번 돈을 다 모아도 커피 한잔 값이 되지

  않았. 아침에 빵집에 가서 20마르크로 살 수 있었단 2개는 오후가 되면 25마르크가

  되었다. –p.171

    ...

- 전반적으로 수출업자는 원자재 공급에 어려움이 없었는데, 외국에서 판매한 수익을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 수출품들은 가격이 터무니 없을 정도로 낮았으며, 기업들은 해외에서 번

  수익을 본국으로 회수하기 위해 만든 규제를 피해나갔다. 그러므로 다수의 수출 이익은 자본

  과세에서부터 금융 위기에 이르는 모든 것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 팔

  목적으로 원자재를 수입해오는 사람들은 형편이 나빴다. -p.177

    ...

- 미망인, 연금생활자 등을 제외하면 사람들이 굶주릴 지경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p.180

  (평생을 저축한 연금생활자는 소득이 없는 미망인과 같은 처지에 있었다.)

    ...

- 인플레이션은 한가지 이상의 측면에서 마약과 같다. 종국에는 파멸적이지만,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많은 어려운 순간들에는 언제나 지지자들이 있다. –p.190

    ...

- 임금 노동자의 형편이 나쁘긴 했지만 그들의 생활수준은 과거와 조금이나마 비교할 만한 수준

  었다봉급생활자, 연금생활자, 저축으로 사는 사람들은 과거와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형편이

  나빠졌다. -p.198

    ...

- 돈이 없어 병원에 갈 수도 없었다. 이가 아파도 치과에 갈 수도 없었다. 병원에 가야할 때는

  수녀원을 찾아갔다. 아니면 아픔이 덜 해지든 심해지든 그냥 집에 있을 수 밖에 없었다. –p.199

    ...

- 정부의 소비세 수입은 더 이상 소비세 관리 비용 조차 넘지 못했다. –p. 201

    ...

- 대체로 공공부문의 해고는 정부가 지시사항을 느리게 실행했기 때문에 민간 부문의 해고 다음에

  일어났다. –p.213

    ...

- 파업도 거의 없었다. 그 이유는 노조의 지지를 받든 받지 않든 모두가 일자리를 잃고 있었고 대체

  인력도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 파업은 분명 자멸적이었기 때문이다. -p.215

    ...

- 육체노동자와 지식노동자가 받는 보수의 차이는(전쟁이전보다) 아주 작아졌고 숙련된 기계공이

  받는 임금은 종종 공장의 관리자보다 높았다. 공장 관리자는 다시 정부 관리보다 몇 배 더 높은

  임금을 받았다. –p.216

    ...

- 노조에 가입된 노동자들은 적어도 루르 투쟁이 국가 경제를 질식 시키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대체로 받아들일 만한 수준의 임금을 받았지만, 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노동자들은 중산층과

  함께 추락했다. –p.308

    ...

- 집세는 너무나 낮게 유지되었기 때문에(정부는 생활비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무엇보다 쉽고

  비용이 많이 들어 가지 않는 집세 제한 조치를 취했다.) 아파트도 공급 부족 상태였다. 집세를 올릴

  수는 없었지만 많은 집주인들은 적어도 그들의 주택담보대출이 이제 사소한 부담이 되었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p.217

    ...

- 가혹한 환경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들만 돌보게 되었다. -p.221

    ...

- 번영은 모든 곳에서 그렇듯이 시장에 팔 수 있는 물건을 생산하는 곳에 한정되어 있었다. -p.222

    ...

- 벨기에 점령지역에서는 약탈이 수확을 위협했다. 약탈, 파업, 폭동이 날마다 증가하던 쾰른역은

  엄청난 수의 시위자들이 모여 시골을 돌며 농작물을 약탈하고 헛간 등의 건물들을 부쉈다. -p.225

    ...

- 도시에는 먹을 것이 부족했지만 농촌에는 풍부했다. 당시 새롭게 부각된 위험한 현상이 있었다.

  농부들이 도시로 농산물을 가져오길 거부하자 결국 도시사람들이 농촌으로 가서 농산물을 마구

  가져오곤 했던 것이다.(약탈) 한 번에 몇 백 명의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자전거를 타고 농촌으로

  들어와서 필요한 것들을 가져갔다. -p.249

    ...

- 독일의 마르크는 가치 없는 상태에서 더 가치 없는 상태로 무의미한 하락을 계속 하였으며, 가난,

  굶주림, 추위가 나라를 휩쌌다. 노동계층도 마침내 중산층이 3년 동안 겪어 온 고통을 경험하고

  있었다. -p.263

    ...

- 지폐의 가치 하락이 어느 시점을 지나면 소위 그레셤의 법칙(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과 상반

  되는 요인이 작용하게 된다. 법정통화는 법정통화를 사용하지 않을 때 적용하는 처벌에도

  불구하고 구매력을 잃는다. 더 나은 돈이 더 나쁜 돈을 밀어낸다. -p.269

    ...

- 대규모 토지소유자, 대기업 경영자, 농업 관계자 등은 인플레이션 정책으로 부를 쌓고 그에 대한

  정당한 세금을 국가에 지불하지 않았다. -p.284

    ...

- 내 친척들과 친구들은 너무 어리석었다. 그들은 인플레이션이 무엇을 의미 하는지 몰랐다. 그들은

  서둘러 돈을 처분하지 않았다.(유대인과 독일 사람들은 바로 그렇게 했다.) 내 친척들은 모두

  인플레이션이 다음 주면 끝날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계속 그렇게 생각했다. –p.322

    ...

- 렌텐마르크의 기적으로 통화는 안정되었고 통화 안정의 직접적인 기초는 지폐 인쇄기들을 중지

  시킨 것이 아니라 정부에 더 이상의 융자를 거절함으로써, 그리고 변동 환율제의 마르크를 금과

  달러에 대한 고정평가로 되돌림으로써 국가의 지출을 엄격히 단속한 것이었다. -p.289

    ...

- 독일이 겪은 최대의 손실은 중산층의 파괴 였다. –p.338 

출처 : 달러와 금 관련 경제소식들
글쓴이 : 타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