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의 향기 ♣>/♧ 문화와 예술 ♧

★ 구인사의 벽화이야기 ★ - 鳳凰

화엄행 2011. 9. 13. 15:38

http://www.cheontae.org/guinsa/005_news02.html

 

-> 조리와 속리이야기(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전생... 2011-07-16 694
-> 신통력으로 불을 끈 진묵 대사(震默大師)) 2011-05-18 1244
-> 비천녀 2011-03-22 1613
->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2011-01-17 2087
-> 원효대사와 설총 이야기 2010-11-25 2208
-> 문수동자와 세조 2010-09-15 2301
-> 봉황(鳳凰) 2010-07-12 2774
-> 홀로 도를 깨친 나반존자(那畔尊者) 2010-05-20 3467
-> 한산(寒山)과 습득(拾得) 2010-03-15 2584
-> 학륵나 존자(학이 된 제자들) 2010-01-23 2882
-> 도림선사와 백낙천(나무위에 자리를 깔고) 2009-11-18 3284
-> 소를 타며 스님이 경전을 씀 2009-09-19 3515
    1 2 3 4   

봉황(鳳凰) 2010-07-12 2774




봉황(鳳凰)   


  

봉황(鳳凰)은 고대 중국에서 신성시했던 상상의 새로써 중국의 신화에도 등장하는 새이다.동아시아의 신화 및 전설에도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용과 학이 교미하여 낳은 상서로운 새라고 한다. 기린, 거북, 용과 함께 사령(四靈)의 하나로 여겨졌다.수컷을 봉(鳳), 암컷을 황(凰)이라고 하는데 그 생김새는 문헌마다 조금씩 다르게 묘사되어 있다.

 

BC 27세기경에 중국을 다스렸다고 전해지는 전설상의 제왕 황제(黃帝)가 죽기 전에 이 새가 출현했다고 하며, 마지막으로 나타난 곳은 안후이[安徽] 지방에 있는 명의 창건자 주원장(朱元璋)의 아버지 무덤이었다고 한다. 봉황은 매우 아름답고 의미 있는 노래를 불렀고, 인간 음악에 대한 뛰어난 감상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설문해자(說文解字)라는 책에는 봉의 앞부분은 기러기, 뒷부분은 기린, 목은 뱀, 꼬리는 물고기, 이마는 황새, 깃은 원앙새, 무늬는 용, 등은 호랑이, 턱은 제비, 부리는 닭을 닮았으며, 오색(빨강, 파랑, 노랑, 하양, 검정)을 갖추고 있다고 적고 있으며, 빛나는 몸에 다섯 가지의 아름다운 울음소리를 내며, 오동나무에 거주하며, 예천(醴川)을 마시고 천년에 한번 열리는 대나무의 열매만을 먹고 산다고 한다.

 

악즙도(樂汁圖)에는 닭의 머리와 제비의 부리, 뱀의 목과용의 몸, 원앙의 날개와 물고기의 꼬리를 가진 새라고 하였다. 이처럼 봉황의 모습은 얼마간 차이를 보이지만 상서롭고 아름다운 상상의 새로 인식된 것만은 확실하다.

봉은 동방 군자의 나라에서 나와서 사해(四海) 밖을 날아 곤륜산(崑崙山)을 지나 지주(砥柱)의 물을 마시고 약수(弱手)에 깃을 씻고 저녁에 풍혈(風穴)에서 자는데, 이 새가 세상에 나타나면 천하에 큰 경사가 일어나고 태평성대가 이룩된다고 한다. 봉황은 암수가 서로 사이좋은 새로 알려져 있다.

 

봉황의 문양은 건축·공예 등에 두루 쓰였고, 여인들이 놓는 수(繡)의 소재로도 많이 이용되었다. 봉황은 한국에서도 중국과 비슷한 의미로 인식되어왔다. 고려시대 때 이미 중국에서 음악과 함께 전래되었고, 조선의 개국과 함께 성군의 덕치를 상징하는 의미로 가무에 이용되었다.

봉황의 몸의 각 부분에는 다섯 가지 의미가 있는데, 가슴은 인(仁)을, 날개는 의(義)를, 등은 예(禮)를, 머리는 덕(德)을, 배는 신(信)을 나타낸다고 한다. 또 우주 전체를 의미하기도 하는데, 머리는 태양을, 등은 달을, 날개는 바람을, 꼬리는 나무와 꽃을, 다리는 대지에 각기 해당한다.

 

또한 360 종류의 새들의 수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새들의 군주와도 같은 상서로운 존재로 봉황이 하늘을 날면 많은 새들이 그 뒤를 따라 날며, 봉황이 죽으면 많은 새들이 탄식하며 슬피 운다고 한다. 또한 봉황은 살아있는 벌레를 먹거나 해를 입히지 않고, 살아있는 풀 위에 앉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처님의 도량에 봉황이 나타나는 것은 불 국토(佛國土)가 이룩되어 부처의 공덕이 온 세상에 미쳐서 천하가 평화롭고 태평성대가 되어 중생들이 행복하게 잘산다는 것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