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술자료 ♣>/경전자료

팔만대장경판의 구성과 배열 내용

화엄행 2009. 4. 8. 00:12

http://www.buddhapia.com/_Service/_ContentView/ETC_CONTENT_2.ASP?pk=0000452543&sub_pk=&clss_cd=0002163739&top_menu_cd=0000002651&menu_cd=&menu_code=0000005680

 

팔만대장경판의 구성과 배열 내용
해인사 팔만대장경 - 고려대장경
팔만대장경판의 구성과 배열 내용

(대한불교 영산법화종 영산법화사 '법화'지 4월 22쪽 -24쪽 저자: 이태녕 박사)


해인사 장경판전(藏經板殿)에 봉안된 경판중 재조고려대장경판(再雕高麗大藏經板)은 총 1,514종 6,802권의 경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는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과 같이 600권 15,028면의 방대한 양의 경판을 비롯해서 아비달마대비파사론(阿毘達摩大毘婆沙論) 200권, 대보적경(大寶積經) 120권, 대지도론(大智度論) 100권,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 100권, 법원주림전(法苑珠林傳) 100권, 일체경음의(一切經音義) 100권, 종경녹(宗鏡錄) 100권, 대광불화엄경(大廣佛華嚴經) 80권, 순정이론(順正理論) 80권, 정법염처경(正法念處經) 70권, 십송율(十誦律) 61권, 불본행집경 (佛本行集經) 60권, 중아함경(中阿含經) 60권, 아비담비파사론(阿毘曇毘婆沙論) 60권, 대집경(大集經) 60권, 사분율(四分律) 60권, 등 60권(卷) 이상의 큰 경전의 경판들이 있는 한편 한 권으로만 된 단권(單卷)의 것도 995종(種)으로 총 대장경의 64%에 달하고 있다.

한 권을 구성하는 경판의 수는 경전의 종류 그리고 각 권마다 다르다. 장수가 많은 것에 있어서는 15장에서 20여장이 되는 것도 있으나 보통 10장 이내의 것도 많다. 단(單)권으로 구성된 경에 있어서는 1장에서 30장까지 넓게 분포되어 있다.

대반야바라밀다심경(大般若波羅蜜多心經, 약칭 "반야심경")은 260자 경판 한 장으로 된 예에 속한다. 장경판전내 판가(板架)에 안치된 경판의 배열순서는 당(唐) 초기에 지승(智昇)이 편찬한 경전의 총목록집인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의 분류 순서에 따라서 정연하게 배열 되여 있다.


경판은 대개 10권을 한 단위로 해서 배열순서를 매기고 있는데 一, 二 三 과 같은 숫자(數字)열로 하지 않고 천자문(千字文)의 글자순서 대로 글자에 함(函)자를 붙여서 한 묶음으로 구분하고 있다. 즉 제일 첫 번째 경전인 1번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은 1권에서 10권까지를 천함(天函)으로 분류하고 다음 11권에서 20권까지를 지함(地函), 다음은 현함(玄函) 이런 식으로 계속 분류해서 60번째인 나함(奈函)에서 600권으로 된 대반야바라밀다경판(大般若波羅蜜多經板)의 끝을 맺고 있다. 대체로 10권이 같은 함(函)에 속하게 되여 있으나 권에 따라서 장수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경판의 배치는 법보전 중앙 판가 우측에 위치한 1번 판가에서 출발해서 규칙적으로 모든 판가를 채우고 수다라전(修多羅殿) 판가로 계속되며 모든 판가를 채우고 있다. 중앙판가는 등을 대고 두 줄로 동서에 걸쳐서 2열로 배열되고 있다. 각 판가는 현재 대개 5단으로 되어 있고 각 단은 앞뒤에 단을 구성한 두 개의 각목 위에 경판을 상하 두 줄로 포개서 세워서 얹어 놓았다. 상하 두 장씩 포개서 배열된 경판의 수는 함(函)에 따라 제법 차이가 있다.

제 1번의 경전인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板)의 경우는 경전 10권을 수용하는 한 함은 판가 한 단에 수용되고 있다. 상하 두 줄로 포개서 배열하게 된 판가 한 단이 한 개의 함에 해당되게 설계되었다. 즉, 폭 약 300cm 높이 64cm 규격의 판가의 한 단의 공간은 바로 한 함을 수용 할 수 있도록 판가가 설계되고 있다. 이것은 경판의 보전 관리뿐만 아니라 인쇄 작업할 때의 편의를 고려한 치밀한 배려(配慮)를 엿 볼 수 있게 한다.

현재 수다라전(修多羅殿) 중앙 통로 위에 만들어진 다락에는 팔만대장경을 인쇄해서 책으로 묵은 인경본(印經本) 6,805권이 봉안되어 있다. 이것은 1960년대 인경(印經)된 것인데 이 인경본을 사진판으로 만든 동국대학판 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 영인본(影印本)에서는 편이를 위해서 경전순위를 표시하는데 K.1,K.2,K.3....K.N과 같이 K다음에 아라비아 숫자를 부여하고 있다. 즉 K.1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과 같이 경전의 순차 번호를 경명(經名)에 부여하고 있다.

경판이 배열된 순서는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의 목록인 "유역유본록(有譯有本錄)" 분류체계 에 따라서 경순이 결정되고 그 순서는 대승(大乘)에서 출발하여 대승경(大乘經), 대승율(大乘律), 대승론(大乘論) 그리고 소승(小乘)으로 이어져 소승경(小乘經), 소승율(小乘律), 소승론(小乘論)을 거쳐서 성현전기록(聖賢傳記錄), 그리고 기타로 이루어져 있다.

그 대략 내역은 다음과 같다. 여기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K116, 이역본(異譯本)인 정법법화경(正法法華經) K117, 첨품묘법연화경(添品妙法蓮華經 K118) 등 법화부(法華部)에 속하는 16개의 경전들은 대승경 기타에 분류되어 있다. 한편 사간장경판(寺刊藏經板)중에는 고려(高麗) 고종(高宗) 23년(1236)에 조조된 묘법연화경판(妙法蓮華經板)도 봉안하고 있다. 이것은 재조고려대장경판(再雕高麗大藏經板) 조조 불사를 시작하던 해와 같으며 그의 완성에 앞서기 16년 전의 것이다.

1. 대승(大乘)
1.1 대승경(大乘經)
반야부(般若部):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K.1) -
마가반약바라밀대명주경(摩訶般若波羅蜜大明呪經)(K.21)

보적부(寶積部): 대보적경(大寶積經)(K.22) - 비야사문경(毗耶沙問經) (K.55)

대집부(大集部): 방등대집경(大方等大集經)(K.56) -
보성타라니경(寶星陀羅尼經)(K.78)

화엄부(華嚴部): 대방광불화엄경-불태발타라역(大方廣佛華嚴經-佛馱跋陀羅譯)(K.79)-
대방광불화엄경입법계품大方廣佛華嚴經入法界品(K.104)

열반부(涅槃部):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K.105) - 대비경(大悲經)(K.110)

기타(其他): 방광대장엄경(方廣大莊嚴經)(K.111) - 현겁경(賢劫經)(K.387)

대승경단역(大乘經單譯): 대법거타라니경(大法炬陀羅尼經)(K.388) -
불설삼품제자경(佛說三品弟子經)(K.522)

1.2 대승율(大乘律):
보살지지경(菩薩地持經 )(K.523) - 십선업도경(十善業道經)(K.548)

1.3 대승론(大乘論):
대지도론(大智度論)(K.549) - 십이인연론(十二因緣論)(K.646)

2. 소승 (小乘)
2.1 소승경(小乘經):

불설장아함경(佛說長阿含經)(K.647) - (佛說義族經)(K.800)

小乘經單譯: 정법염처경(正法念處經)(K.801) -
불설현자오복덕경(佛說賢者五福德經 )(K.888)

2.2 소승율(小乘律):
마하승기율(摩訶僧祇律)(K.889) -
율이십이명료론(律二十二明了論)(K.942)

2.3 소승론(小乘論):
아비담팔건도론(阿毗曇八度論)(K.943) -
벽지불인연론(?支佛因緣論)(K.978)

3. 성현집(聖賢集):
불본행경(佛本行經)(K.979) - 집제경예참의(集諸經禮懺儀)(K.1087)

4. 기타(其他):
불설대승장업보왕경(佛說大乘莊業寶王經)(K.1088) - 보유목록(補遺目錄)(K.1514)

고려대장도감(高麗大藏都監)에서 조조한 소위 국간판(國刊板) 고려재조대장경판은 639번째 함(函)인 동함(洞函)에 속하는 1,498번째의 경인 "일체경음의(一切經音義)"에서 끝나며 총1,498 종류의 불전을 수장하고 있다.

현재 해인사 장경각에는 이 국간판 경판 이외에도 15종 228권의 불전들의 경판이 보존 계승 되여 오고 있다. 그 중에는 종경록(宗鏡錄), 조당집(祖堂集),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 화엄경탐현기(華嚴經探玄記) 등 매우 귀중한 불전의 경판들이 들어있다. 이들은 대부분 고려(高麗) 고종(高宗)때 진주(晋州)에 설치된 분사대장도감(分司大藏都監)에서 판각(板刻)된 것이나 고려재조대장경목록에는 등재되지 않은 채로 수장되어 왔다.

조선조 고종(高宗) 2년(1865) 대장경을 인경 할 때 이 들 경판목록인 보유목록판(K.1514)을 만들어 고려재조대장경판 뒤에 첨가하였다. 이들 보유판(補遺板) 중 종경록(宗鏡錄)은 514번 녹함(祿函)에서 523번 무함(茂函)에 걸쳐서 각각 10권 씩 삽입첨가 되었으며 기타 경전들은 639번째 동함(洞函)뒤에 새로 설정한 함인 640번째 정함(庭函)에서 출발해서 653번 무함(務函)에 걸쳐서 배분 배열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해인사 팔만대장경판은 30間 건물로 된 195평, 같은 크기의 법보전(法寶殿), 수다라장(修多羅藏) 두 건물인 장경판전(藏經板殿)에 750여 년간 고이 수장되어 왔으며 경전 종류로는 총 1,514종, 경판의 수로는 총 81,240판, 면수로는 총 160,642 면에 이르는 방대한 량이다.

명필 구양순(歐陽珣)의 필체를 본 떠서 쓴 우아한 글씨체로 마치 한사람 필적 같이 고르게 쓴 5천 만 자가 넘는 글자가 주옥같이 아름답게 정성껏 새겨 지고 보존을 위해 옻칠까지 한 법보(法寶) 팔만대장경판이 간직한 가치는 참으로 무궁무진하다 하겠다.

(유네스코 ICCROM 이사를 10년 가량 역임하시고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명예회장이시며 서울대학교 사대 화학과 명예교수이신 이태녕 박사님이 해인사 팔만대장경에 대해 대한불교 영산법화종 영산법화사 '법화'지에 기고하신 내용을 저자의 허가를 받아 재게재 합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재인 해인사 팔만대장경에 대한 보존 연구를 최초로 이끌어셨기 때문에 팔만대장경의 특히 과학적 측면은 유일한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불교 미디어센터 ⓒ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