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의 향기 ♣>/♧ 신비와 예언 ♧

[스크랩] 예수와 유다, 유다 복음서에 얽힌 이야기

화엄행 2009. 4. 3. 01:35
원본: 괜찮아

 

 


유다 복음서에 관한 이야기는 꽤 오랫동안 전해내려왔습니다만 그게 실제로 현대 사회에 등장한 것은 대략 1970년대쯤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 발견된 파피루스 문서가 고서적, 골동품 상인들의 손에서 떠돌다가 학자에게 발견되어 연구하게 된 것입니다.

우선 유다 복음서가 가짜, 즉 현대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다 복음을 복원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전 세계에 이와같이 정교한 고문서를 위조할 수 있는 사람은 5명 정도일 것입니다. 물론 그 가운데 2명은 우리이구요. 또한 이와같이 만들어내려면 콥트어를 우리보다 더 잘해야 되는데 아직까지 그러한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쉽게 말해 위조일 가능성은 0.001%도 안된다는 말.


그럼 유다 복음서가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유다 복음서의 핵심 내용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유다는 예수의 수제자로 유다의 배신은 곧 육체라는 감옥에서 예수의 정신을 해방시키기 위해 한 일이다. 이는 유다 스스로의 판단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예수의 명령, 혹은 부탁에 의해서 행해졌을 확률이 높다.

이와 같은 판단의 근거에는 유다는 그노시스파, 영지주의자라는 것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그노시스파의 입장에서 육체란 정신을 가두는 틀이며, 육체의 틀 속에 갇힌 상태에서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유다 복음서에서 이야기하는 바대로라면 예수 역시 그노시스파였을 확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예수를 그노시스파라고 인정하게 될 때 발생하는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Jesus dialogues with his disciples: The prayer of thanksgiving or the eucharist one day he was with his disciples in Judea, and he found them gathered together and seated in pious observance. When he [approached] his disciples, [34] gathered together and seated and offering a prayer of thanksgiving over the bread, [he] laughed. The disciples said to [him], “Master, why are you laughing at [our] prayer of thanksgiving? We have done what is right.” He answered and said to them, “I am not laughing at you. are not doing this because of your own will but because it is through this that your god [will be] praised.” They said, “Master, you are […] the son of our god.” Jesus said to them, “How do you know me? Truly [I] say to you, no generation of the people that are among you will know me.” - 유다 복음서 중

예수의 사도들이 주신 것에 감사하며 야훼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그것을 보고 예수는 웃었다(비웃었다라는 표현에 가까움). 이에 사도들이 예수에게 "왜 우리의 기도를 비웃으시는 겁니까?"라고 묻자, 예수는 "너희를 보고 웃은게 아니라, 너희가 기도드리는 신을 보며 웃은 것이다." 라고 말했다. 제자들은 "당신의 신의 아들이십니다."라고 말하자, 예수는 "너희가 나를 어찌 아느냐? 말하건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은 나를 알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예수가 사도들의 기도를 보고 웃은 것은 그노시스파의 입장에서 창조신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이 불완전한 이유는 불완전한 신이 창조했기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어찌보면 창조신을 하등한 존재로 인식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이는 기존 기독교 사상을 완전히 부정하는 내용이며, 당시의 절대신 야훼에 대한 반란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유다 복음서가 음모론자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예수의 십자가 고형 장면에서 예수가 유다의 옆에서 그 모습을 보고 웃었다라고 설명한 장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종교적 관점(그노시스파적인 입장에서)에서는 그 장면은 이미 육체의 탈을 벗어버린 예수가 한낱 껍데기에 불과한 육체를 가지고 난리를 떠는 로마군을 비웃었다는 것으로 보지만, 음모론자들은 그것을 보고 예수의 죽음은 쇼였고, 예수는 살아서 예루살렘을 빠져나갔다고 해석합니다.

이와같이 파격적인 내용으로 기존의 복음서들을 뒤집는 유다 복음은 현재에도 계속 복원 및 해석작업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