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의 향기 ♣>/♧ 지혜의 향기 ♧

게으름을 다스리는 글

화엄행 2009. 4. 2. 15:43

http://www.buruna.org/main.htm

★ 게으름을 다스리는 글 ★


생활의 즐거움만을 쫓아 구하고
모든 감관을 보호하지 않으면,
먹고 마심에 정도가 없고
마음이 게으르고 겁이 많으면,
악마는 마침내 그를 뒤엎나니,
바람이 약한 풀을 쓸어 넘기듯.

생활의 즐거움만을 구하지 않고
모든 감관을 잘 지키며,
먹고 마심에 절도가 있고
항상 정진하여 믿음이 있으면,
악마는 그를 뒤엎지 못하나니,
마치 바람 앞에 우뚝한 산처럼.

- 법구경, 쌍서품 -


계를 감로의 길이라고 하고
방일을 죽음의 길이라 하나니,
탐하지 않으면 죽지 않고
도를 잃으면 스스로 죽느니라.

이 이치를 밝게 알아서
마침내 방일하지 않는 사람은,
방일하지 않는 속에 기쁨이 있어
성자의 경계를 얻어 즐긴다.

그들은 항상 도를 생각해
스스로 굳세게 바른 행실 지키며,
용맹하고 슬기롭게 세상을 건너
위없는 편안한 행복을 얻는다.

바른 생각을 떨쳐 일으켜
깨끗한 행동으로 악을 멸하고,
스스로 억제하여 법다이 살면,
그 사람의 이름은 날로 자란다.

기운을 떨쳐 방일하지 않고
스스로 억제하고 마음을 다루어,
지혜 있는 사람은 주(洲:피난처)를 만들어
사나운 물결에도 떠가지 않는다.

어리석은 사람은 깊은 뜻 몰라
방일에 빠져 다투기를 좋아하고,
지혜 있는 사람은 항상 삼가해서
보물을 보호하듯 방일을 막는다.

방일하지 말라. 다투지 말라.
탐욕의 즐거움을 길들이지 말라.
고요히 생각하고 방일하지 않으면,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방일한 마음을 스스로 금해
방일을 물리친 어진 사람은,
이미 지혜의 높은 집에 올라
두려움도 없이, 걱정도 없이
어리석은 사람을 내려다보나니
마치 산 위에서 평지를 바라보듯.

방일한 속에 있어 방일하지 않고
잠든 속에서 깨어 있는 사람은
준마처럼 빨리 달려서
노마를 뒤로 두고 멀리 나아간다.

방일하지 않으면 칭찬을 받고
방일하면 비난을 받는다.
저 마갈범(제석천)도 방일하지 않음으로
천상에 나서 주인이 되었나니.

방일하지 않음을 삼가 즐기고
방일을 두려워 걱정하는 비구는,
마음에 걸려 있는 번뇌의 얽힘을
불꽃처럼 살라 없앤다.

방일하지 않음을 삼가 즐기고
방일을 두려워 걱정하는 비구는,
삼계의 고통을 다시 받지 않나니,
그는 벌써 열반에 가까워 있다.


- 법구경, 방일품 -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살아도
게으르고 약해 정진하지 않으면
하루를 살아도 용맹하고 굳세어
꾸준히 노력함만 못하다.
 


- 법구경, 술천품 -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옛날 소를 먹이는 사람이 있었는데,
자기 소는 버리고 남의 소를 세어 자기의 소유로 생각했다.
그래서 버려 둔 자기 소는 혹은 모진 짐승에게 해를 당하고,
혹은 숲 속에서 잃어버려 그 수가 날로 줄어들었지만,
그는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래서 공연히 남의 웃음거리만 되었다.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아무리 많이 들었다 해도
스스로 법을 따르지 않고 함부로 남을 가르치려 한다면,
마치 저 소 먹이는 사람이나 다름이 없는 줄 알라.
스스로 자기를 바루지 못하고
어떻게 능히 남을 바룰 수 있겠는가?"


- 출요경, 방일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