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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관상수행 - 억지로 떠올리는게 아니라, 내 마음속에서 창조하는 것

화엄행 2011. 11. 21. 21:29

 

 

관상을 아주 정확하고 선명하게 해야 합니다.

 

예컨대 여러분은 자기가 입는 옷과 자기의 장신구와, 그 모양,

다른 사람들 것과 다른 특징들을 익숙하게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기 옷과 장식이기 때문에 익숙한 것이지요.

우리가 관상 수행을 할 때도 이와 같아야만 됩니다.

 

 

자신을 본존으로 관상하는데

만약 입고 있는 것이 본 적도 없고 눈에 익지 않은 복장이라면 너무 이상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티벳의 장식을 본 적도 없는 한 외국인이 갑자기 티벳 장식을 하려면 좀 이상할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제 생각은 본존은 얼굴색과 법기가 정해진 것 이외에 그 모습에 큰 차이는 없으나

제각기 조금씩 다릅니다.

 

이는 실제 본존 모습을 상상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관상해야 할까요?

 

옛날에 티벳에서 처음으로 타라보살 상을 만들 때 사람들이 모두 물었습니다.

 

타라보살의 모습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고민하다가 끊임없는 오랜 토론 후에

티벳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본떠서 타라보살상 한 분을 조성하게 되었다는역사가 있습니다.

 

딱히 다른 방법이 없었던 것입니다.

타라보살이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 아는 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많은 스승님들이 친견했다고 하는 동일한 본존도

제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실제로 진짜 모습을 알 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관상을 할 때에

만약 탕카(탱화) 속 모습 그대로 떠올리려 한다면 매우 부자연스러울 것입니다.

 

너무 고심하여 억지로 관상하면

떠오르는 것은 그림 한 폭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아무런 생기도 없을 것입니다.

 

 

관상은 마치 살아 있는 듯 생생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먼저 자신이 볼 때 장엄하게 생겼다고 여겨지는 사람을 떠올려서 그렇게 관상하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서 해야지 내키는 대로 아무나 떠올려서는 안 됩니다.

예컨대 본존이 금발이어서는 안 되겠지요.

 

불보살님은 보통 검은 머리를 하고 계시니까요.

따라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요컨대 본존의 모습은 자기가 익숙한 사람을 예로 해서 관상하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몸에 걸친 복장 또한 탱화와 똑같이 떠올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요즘 세상에 장신구가 정말 많습니다.

온몸을 위아래로 치장하고 다니니 여러분도 모두 익숙하리라고 믿어집니다.

 

물론 제멋대로 기괴한 장신구를 떠올려서는 안되며 각자 스스로 어울리게 관상을 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본존도 비로소 활기를 띄게 될 것입니다.

 

 

요컨대, 타라보살을 관상할 때는

먼저 신체적인 특징과 복장, 목걸이 등을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마음 속으로 타라보살상을 그려내는 것입니다.

 

그 모습은 다른 사람이 여러분께 준 것도, 어떤 그림을 보고 생각해 낸 것도 아닙니다.

자신의 마음 속에서 그려 낸 타라보살의 모습인 것입니다.

 

 

특징을 인식하고 그 후에 마음 속에 타라보살의 실제 몸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쉽게 관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늘 다른 사람이 그린 모습만 보고 관상하면 잘 되지 않습니다.

 

 

스스로 익숙하지 않다면 그것은 수행이라 할 수 없습니다.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므로 수행이라 할 수 없습니다.

 

이른 바 수행이란, 시종일관 내내 마음 속에 나타나야 합니다.

 

타라보살의 모습 또한

외부에서 마음속으로 주입시킨 영상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나타난 것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관상을 할 때 어떤 교파에서는 본존의 어떤 부위를

예컨대 눈동자 등을 특히 명확히 관상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음 속에 친한 친구 한 사람을 떠올려 봅시다.

 

만약 신체 각 부위를 정확히 떠올려야 한다면 좀처럼 떠오르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몸 전체를 떠올리는 것은 비교적 쉬울 것입니다.

 

 

각 부위를 따로 떠올려야 한다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몸 전체를 떠올려서 그 친구가 거기에 있다고 인식하는 것입니다.

 

사실 각 부위를 직접 눈으로 보듯이 마음속에 분명히 떠올리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세세한 부위를 포함하는 전체상을 관상하면 되는 것입니다.

 

 

 

종종 이런 재미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타라보살의 특징을 생각하는데

모습이 장엄하고, 몸은 흰 색이며, 검은 머릿 결은 윤기가 납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있어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내 자신을 관상하면 되겠네 뭐!.

 

나도 피부가 희고 머리가 길고 아주 예쁘니까 하고 말입니다.

 

요컨대 아까 말씀 드렸듯이 관상할 때는 본존의 특징이 원만해야 합니다.

타라보살님이 가지고 있는 중생들과 다른 특징들을 제대로 다 알고 난 후에 관상을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가 마음 속에 타라보살의 영상을 떠올릴 때는 완전히 자신의 뜻과 같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관상을 해야 합니다.

타라보살에 대한 아무런 개념이 없다고 해도 최선을 다해 관상을 해야 합니다.

 

비록 완벽한 관상을 할 수 없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예컨대 생기차제 수행이 잘 되지 않아 결국 본존의 머리가 안 보이거나 하반신은 떠올렸지만

상반신이 안 보이고, 혹은 상반신은 떠올렸지만 하반신이 안 보이곤 합니다.

 

관상이 잘 되지 않아 불보살님 몸이 반쪽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또 타라보살을 관상하는데 상반신은 분명하게 떠오르지만 하반신이 잘 떠오르지 않거나

하반신은 분명하게 떠오르지만 상반신이 떠오르지 않기도 합니다.

 

분명한 관상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처음부터 관상이 표준으로 될 수는 없습니다.

 

처음에 수행을 할 때에는 순서라는 것이 있습니다.

 

 

만약 처음부터 곧 원만해진다면 시작하자마자 성불해 버릴 것입니다.

그러면 정말 이상하겠지요.

 

 

 

 

관상수행 - 억지로 떠올리는게 아니라, 내 마음속에서 창조하는 것

 

출처 : 출리심 보리심 空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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