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대는 귀한 손님을 맞기 위해 대를 쌓고 정자(소정)를 지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대봉대는 좋은 소식을 전해준다는 ‘봉황새를 기다리는 동대桐臺‘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그래서 그 곁에는 봉황새가 둥지를 틀고 산다는 벽오동나무와 열매를 먹이로 한다는 대나무를 심었다.
또한 입구 쪽으로는 상지와 하지가 있고 바람을 막기 위해
애양단이 바로 앞에 있는 것으로 미루어 상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소쇄원48영」중 많은 구절이 적용되는 장소 가운데 한 곳이며,
제 37영 ’동대하음桐臺夏陰’에서 동대 주변의 분위기를 노래하였다.
이러한 주변의 상황으로 보아 ‘동대’란 대봉대를 가리킨다.
이 대봉대의 넓이는 4m×2.5m이다.
현재 대봉대의 초정 옆에 심어진 오동나무는「소쇄원도」에 근거해서
15대손 양재영씨가 최근에 심어 가꾸고 있다.
중국에는 봉황새가 모여 살았다는 봉황새와 봉황산이 많다
'愛陽'이란 의미는 '孝'를 상징한다고 함.
애양단 옆 오동나무
五曲門
소쇄처사양공지려
제월당은 정자라기 보다는 정사精舍의 성격을 띄는 건물로 주인이 거처하며 조용히 독서하는 곳이었다.
당호인 제월霽月은 ‘비 갠 뒤하늘의 상쾌한 달’을 의미한다.
그러나 「소쇄원도」에 나타난 제월당이나 광풍각이 48영이나 『유서석록』에는 나타나지 않아 흥미롭다.
물론 광풍각이 48영이나 유서석록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지는 하지만
제월당은 『유서석록』이 제작된 당시인 1574년에는 아직 건립되지 않은 것이 아니냐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소쇄원의 내원內園에 있는 요소들은 「무이구곡」에서 소재로 삼았을 법한 것들이 많은데,
즉 「무이구곡」에서 비롯되어 무이정사를 경영하였던 예와 같이
제월당은 4~5곡 간에 정사를 둔 것으로 구곡경영에서 그 예를 볼 수 있겠다.
제월당과 광풍각 전경
양산보가 계곡 가까이 세운 정자를 광풍각이라 하고 방과 대청마루가 붙은 집을 제월당이라고 한 것은
송나라 때 명필인 황정견이 춘릉春陵의 주무숙(1017~1073)의 인물됨을 얘기할 때
‘가슴에 품은 뜻을 맑고 맑음이 마치 비갠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과도 같고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빛과도 같다'라고 한 데서 따온 이름이다.
어찌보면 처사로서 양산보의 삶이 마음에 맑고 깨끗함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고경명의 『유서석록』에서 계류 가에 있는 문방을
‘마치 화방畵舫(채색치장을 한 유람선)과 같다’라고 했던 것은
「무이도가」의 세 번째 노래에서 가학선架壑船(절벽에 걸친 배)에 비유하면
그렇게 묘사한 것은 아닐까 추정된다.
즉 ‘가학선’은 상상컨대 옛날 큰 홍수로 배가 높은 곳에서 떠내려와서 물이 빠지자 땅에 닿았으며,
세월이 흘러 썩어서 허물어졌는데 마침 산곡에 이것이 있는 까닭으로 해서
‘상전해수’라는 말을 썼다는 것이다.
「소쇄원48영」에서 광풍각을 소재로 한 것으로 제 2영 ‘침계문방枕溪文房’은 머리맡에서
개울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선비의 방이라는 뜻인데,
시귀에 의하면
‘창은 밝고 첨대는 맑으니 그림과 글시가 수석水石에 비치네,
뒤엉키는 착잡한 이념, 솔개와 물고기인 양 떠돈다.’
라 하여 동창이 밝아진 계곡 주변 문방에서 느끼는 심경을 표현하고 있다.
1574년에 쓰여진 『유서석록』에는 광풍각이라는 명칭은 쓰여지지 않고 ‘소재小齋’라고 표현하고 있으나 1614년에 양천운이 쓴「소쇄원계당중수상량문」에는
계당溪堂을 ‘침계문방’ 혹은 ‘광풍각’이라고 같이 쓰고 있어 광풍각이 바로 ‘침계문방’ 임을 알 수 있다.
제월당이 주인을 위한 집이라면 광풍각은 객을 위한 사랑방이라 할 수 있다.
이 상량문에 의하면 광풍각은 1597년 불에 타버리고 1614년 4월에 중수하였다.
또한 ‘계당’은 광풍각의 별칭으로
또 다른 시기에는 침계헌, 침계방, 수함水檻, 소함小檻 등으로 부르는 별칭이 있다.
소쇄원의 공간구조
소쇄원 공간은 판화로 1755년에 만들어진 소쇄원도와
1548년 하서 김인후가 쓴 소쇄원 48영에 의해서 잘 알 수 있다.
현재는 1,400여 평의 담장 안 영역으로 이해되고 있으나 그 범위를 포괄적으로 보면
內園과 담장 밖 공간의 外苑으로 대별할 수 있겠다.
여기에는 김인후가 쓴 소쇄원 48영을 중심으로 그 시제에 나타난 내용에서 소쇄원의 구성요소를 살펴보았다.
[소쇄원 내원]
소쇄원 내원은 소쇄원도와 48영에 의하면 입구 공간, 대봉대 공간, 계류 공간, 화계 공간, 광풍각 공간, 제월당 공간, 담장, 고암정사와 부훤당 터로 구분할 수 있다.
瀟灑園 48詠
1. 입구공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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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봉대 공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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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계류공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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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화 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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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광풍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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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월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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