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修 心 訣
1. 괴로움을 들어 참됨을 보이다
三界熱惱가 猶如火宅하니 其忍淹留하야 甘受長苦아 欲免輪廻인댄 莫若求佛이니 若欲求 佛인댄 佛卽是心이라 心何遠覓이리오 不離身中하니라. 色身은 是假라 有生有滅이어니와 眞心은 如空하야 不斷不變이니 故云 百骸는 潰散하야 歸火歸風호대 一物은 長靈하야 蓋天蓋地라하니라.
2. 어리석은 마음으로 도를 닦으면 이익이 없다
嗟夫라 今之人이 迷來久矣라 不識 自心이 是眞佛하며 不識 自 性이 是眞法하야 欲求法호대 而遠推諸聖하며 欲求佛호대 而不 觀己心하나니 若言心外에 有佛하고 性外에 有法이라하니
堅執此情하야 欲求佛道者인댄 縱經塵劫토록 燒身燃臂하며 敲骨 出髓하며 刺血寫經하며 長坐不臥하며 一食卯齋하며 乃至 轉讀一 大藏敎하야 修種種苦行하야도 如烝沙作飯하야 只益自勞爾니라
3. 성인과 범부는 한 길 뿐이니, 오직 한 마음을 밝힘
但識自心하면 恒沙法門과 無量妙義를 不求而得이라 故로 世尊 云하사대 普觀一切衆生호니 具有如來智慧德相이라하시고 又云하사대 一切衆生의 種種幻化가 皆生如來圓覺妙心이라하시니 是知라 離此心外에 無佛可成이로다. 過去諸如來도 只是明心底人이시며 現在諸賢聖도 亦是修心底人이시며 未來修學人도 當依如是法이니 願諸修道之人은 切莫外求어다. 心性이 無染하야 本自圓成하니 但離妄緣하면 卽如如佛이니라.
4. 중생은 날마다 사용하면서도 그 한 물건을 모른다
問호대 若言 佛性이 現在此身인댄 旣在身中하야 不離凡夫로소니 因何我今에 不見佛性 이니잇고 更爲消釋하야 悉令開悟케하소서
答하사대 在汝身中이언미는 汝自不見이니 汝於十二時中에 知飢知渴하며 知寒知熱하며 或瞋或喜함이 竟是何物고 且色身은 是地水火風 四緣의 所集이라 其質이 頑而無情하니 豈能見 聞覺知리오 能見聞覺知者는 必是 汝의 佛性이로다 故로 臨濟 云하사대 四大는 不解 說法聽 法하며 虛空은 不解 說法聽法이요 只汝目前에 歷歷孤明한 勿形段者라사 是解說法聽法이라하시니 所謂勿形段者는 是諸佛之法印이며 亦是 汝의 本來心也라
5. 옛 사람이 분명한 증거를 제시함
則佛性이 現在汝身하니 何假外求리오 汝若不信인댄 略擧古聖의 入道因緣하야 令汝除疑케 호리니 汝須諦信이어다
昔에 異見王이 問 婆羅提尊者한데 曰 何者가 是佛이닛고
尊者 曰 見性이 是佛이니이다
王 曰 師는 見性否아
尊者 曰 我見佛性호이다
王 曰 性在何處이닛고
尊者 曰 性在作用이니어다
王 曰 是何作用이관대 我今不見이닛고
尊者 曰 今現作用이언마는 王自不見이니이다
王 曰 於我에 有否아
尊者 曰 王若作用인댄 無有不是어니와 王若不用인댄 體亦難見이니이다
王 曰 若當用時하야는 幾處出現이닛고
尊者 曰 若出現時엔 當有其八이니이다
王 曰 其八出現을 當爲我說하소서
尊者 曰 在胎曰 身이요 處世曰 人이요 在眼曰 見이요 在耳曰 聞이요 在鼻曰 辨香하며 在舌 談論하며 在手 執着하며 在足 運奔하야 徧現하야는 俱該沙界하고 收攝하야는 在一微塵이니 識者는 知是佛性이요 不識者는 喚作精魂이니이다
王이 聞하고 心卽開悟하니라
又僧이 問 歸宗和尙호대 如何是佛이닛고
歸宗 云 我今向汝道언마는 恐汝不信이로다
僧 云 和尙의 誠言을 焉敢不信이리잇고
師 云 卽汝가 是니라
僧 云 如何保任하리잇고
師 云 一翳在眼에 空華亂墜니라
其僧이 言下에 有省하니 上來所擧古聖의 入道因緣이 明白簡易하야 不妨 省力이로소니 因此公案하야 若有信解處하면 卽與古聖으로 把手共行하리라
6. 깨달음에 의하여 닦는 것이요, 한꺼번에 신통이 나타나는 것이 아님
問 汝言見性이 若眞見性인댄 卽是 聖人이라 應現神通變化하야 與人有殊어늘 何故로 今時修心之輩가 無有一人도 發現神通變化耶잇가
答 汝不得輕發狂言이니 不分邪正이 是爲迷倒之人이라. 今時學道之人이 口談眞理호대 心生退屈하야 返墮無分之失者가 皆汝所疑니 學道而不知 先後하고 說理而不分本末者는 是名邪見이요 不名修學이니 非唯自誤라 兼亦 誤他니 其可不慎歟아
夫入道가 多門이나 以要言之컨댄 不出頓悟漸修兩門耳니 雖曰 頓悟頓修가 是最上根機의 得入也나 若推過去컨댄 已是多生에 依悟而修하야 漸薰而來라 至於今生하야 聞卽開悟하야 一時頓畢이니 以實而論컨댄 是亦先悟後 修之機也라. 則而此頓漸兩門이 是千聖軌轍也니 則從上諸聖이 莫不先悟後修하야 因修乃證이시니 所言神通變化는 依悟而修하야 漸薰所現하나니 非謂悟時에 卽發現也니라
楞嚴經 云 理卽頓悟라 乘悟倂消어니와 事非頓除라 因此第盡이라하시니
故로 圭峰이 深明先悟後修之義 曰 識氷池而全水나 借陽氣以鎔消요 悟凡夫而卽佛이나 資法力以熏修니 氷消則水가 流潤하야 方呈漑滌之功하고 妄盡則心이 靈通하야 應現通光之用이라하시니 是知하라 事上神通變化는 非一日之能成이라 乃漸熏而發現也어든 况事上神通이 於達人分上에 猶爲妖怪之事요 亦是聖末邊事니 雖或現之나 不可要用이어늘 今時迷癡輩가 妄謂一念悟時에 卽隨現無量妙用과 神通變化라하나니 若作是解인댄 所謂 不知先後며 亦不分本末也라. 旣不知先後本末하고 欲求佛道인댄 如將方木을 逗圓孔也니 豈非大錯이리오. 旣不知方便故로 作懸崖之想하야 自生退屈하야 斷佛種性者가 不爲不多矣라. 旣自未明일새 亦未信他人의 有解悟處하야 見無神通者하고 乃生輕慢하나니 欺賢誑聖이라.良可悲哉로다.
7. 먼저 분명하게 깨닫고 차츰 닦는 법을 밝힘
問호대 汝言頓悟漸修兩門이 千聖軌轍也라하시니 悟旣頓悟인댄 何假漸修며 修若漸修인댄 何言頓悟리오. 頓漸二義를 更爲宣說하사 令絶餘疑케 하소서
答하사대 頓悟者는 凡夫迷時에 四大로 爲身하고 妄想으로 爲心하야 不 知 自性이 是眞法身하며 不知 自己靈知가 是眞佛也하야 心外覓佛하야 波波浪走라가 忽被善知識의 指示入路하야 一念廻光하야 見自本性하면 而此性地 는 元無煩惱하고 無漏智性이 本自具足하야 卽與諸佛로 分毫不殊일새 故云 頓悟也요
漸修者는 雖悟本性이 與佛無殊나 無始習氣를 難卒頓除故로 依 悟而修하야 漸熏功成하야 長養聖胎하야 久久成聖일새 故云 漸修 也니
比如孩子가 初生之日에 諸根具足이 與他無異나 然이나 其力이 未充이라 頗經歲月하야사 方始成人이니라
8. 깨닫는 법을 구하면 더욱 어긋남
問호대 作何方便하야사 一念廻機하야 便悟自性하리잇고
答하사대 只汝自心이어니 更作什麽方便이리오. 若作方便하야 更 求解會인댄 比如有人이 不見自眼하고 以謂無眼이라하야 更欲求見이니 旣是自眼이어니 如何更見이리오. 若知不失하면 卽爲見眼이라. 更無求見之心이어니 豈有不見之想이리오. 自己靈知도 亦復如是하야 旣是自心이어니 何更求會리오. 若欲求會인댄 便會不得이니 但知不會하면 是卽見性이니라
9. 비고 고요한 신령한 지혜를 바로 보임
問호대 上上之人은 聞卽易會어니와 中下之人은 不無疑惑하니 更說方便하사 令迷者로 趣入케 하소서
答하사대 道不屬知不知하니 汝가 除却將迷待悟之心하고 聽我 言說하라. 諸法이 如夢하고 亦如幻化故로 妄念이 本寂하고 塵境 이 本空하니 諸法皆空之處에 靈知不昧하나니 卽此空寂靈知之心 이 是汝의 本來面目이며 亦是三世諸佛과 歷代祖師와 天下善知識 의 密密相傳底法印也라
若悟此心하면 眞所謂不踐階梯하고 徑登佛地하야 步步超三界 하야 歸家頓絶疑니 便與人天爲師하야 悲智相資하야 具足二利하야 堪受人天供養이라. 日消萬量黃金하리니 汝若如是인댄 眞大丈夫라. 一生能事를 已畢矣니라.
10. 인간의 마음이 곧 부처님임을 바로 보임
問호대 據吾分上컨댄 何者가 是空寂靈知之深也잇가
答하사대 汝今問我者가 是汝의 空寂靈知之心이니 何不返照하고 猶爲外覓고. 我今據汝分上하야 直指本心하야 令汝便悟케호리니 汝 須淨心하야 聽我言說하라. 從朝至暮히 十二時中에 或聞或見하며 或笑或語하며 或瞋或喜하며 或是或非하는 種種施爲運轉을 且道하라. 畢竟是誰가 能伊麽運轉施爲耶아
若言色身이 運轉인댄 何故로 有人이 一念命終에 都未壞爛하야도 卽眼不自見하며 耳不能聞하며 鼻不辨香하며 舌不談論하며 身 不動搖하며 手不執捉하며 足不運奔耶아. 是知하라 能見聞動作은 必是 汝의 本心이요 不是 汝의 色身也로다. 况此色身이 四大性空 하매 如鏡中像하며 亦如水月하니 豈能了了常知하야 明明不昧하야 感而遂通恒沙妙用也리오. 故云 神通倂妙用이여 運水及搬柴라하시니
11. 관세음보살이 깨달아 들어간 법문을 바로 보임
且入理多端이나 指汝一門하야 令汝還源호리니 汝가 還聞雅鳴 鵲噪之聲麽아. 曰 聞하노이다. 曰 汝는 返聞 汝의 聞性하라. 還有許多聲麽아
曰 到這裡하야는 一切聲과 一切分別을 俱不可得이니이다. 曰 奇哉奇哉라. 此是觀音入理之門이니라.
我更問你하노니 你道하라. 到這裡하야 一切聲과 一切分別을 總不 可得이라하니 旣不可得인댄 當伊麽時하야 莫是虛空麽아. 曰 元來 不空하야 明明不昧니이다.
曰 作麽生이 是不空之體오. 曰 亦無相貌라 言之不可及이니이다. 曰 此是諸佛諸祖의 壽命이니 更莫疑也니라. 旣無相貌인댄 還 有大小麽아. 旣無大小인댄 還有邊際麽아. 無邊際故로 無內外하고 無內外故로 無遠近하고 無遠近故로 無彼此니 無彼此 則無往來하고 無往來 則無生死하고 無生死 則無古今하고 無古今 則無迷悟하고 無迷悟 則無凡聖하고 無凡聖 則無染淨하고 無染淨 則無是 非하고 無是非 則一切名言을 俱不可得이라. 旣總無한대 如是 一 切根境과 一切妄念과 乃至 種種相貌와 種種名言을 俱不可得인댄 此가 豈非本來空寂하고 本來無物也리오.
然이나 諸法皆空之處에 靈知不昧하야 不同無情하야 性自神解 하나니 此是 汝의 空寂靈知하는 淸淨心體니 而此淸淨空寂之心이 是三世諸佛의 勝淨明心이시며 亦是 衆生의 本源覺性이라. 悟此而 守之者는 坐하사대 一如而不動解脫하고 迷此而背之者는 往六趣 而長劫輪廻하나니 故云 迷一心而往六趣者는 去也며 動也요 悟法 界而復一心者는 來也며 靜也라하시니라. 雖迷悟之有殊나 乃本源 則一也니 所以로 云하사대 言法者는 謂衆生心이라 하시니 而此 空寂之心이 在聖而不增하며 在凡而不減이라.
故云하사대 在聖智而不耀하고 隱凡心而不昧라 하시니라. 旣不 增於聖하고 不少)於凡인댄 佛祖가 奚以異於人이리오. 而所以異於 人者는 能自護心念耳니라
12. 수행하기를 권함
汝若信得及하야 疑情이 頓息하고 出丈夫之志하야 發眞正見解하며 親嘗其味하야 自到自肯之地하면 則是爲修心人의 解悟處也라. 更無階級次第일새 故로 云 頓也니 如云 於信因中에 契諸佛果德하야 分毫不殊하야사 方成信也니라.
13. 깨달은 뒤에 차츰 닦는 법을 거듭 보임
問호대 旣悟此理인댄 更無階級이어늘 何假後修하야 漸熏漸成 耶잇가.
答하사대 悟後漸修之義를 前已具說이어늘 而復疑情을 未釋하니 不妨重說이로소니 汝須淨心하야 諦聽諦聽하라. 凡夫가 無始曠大 劫來로 至於今日히 流轉五道하야 生來死去에 堅執我相하야 妄想顚倒와 無明種習으로 久與成性일새 雖到今生하야 頓悟自性이 本來空寂하야 與佛無殊나 而此舊習을 卒難除斷故로 逢逆順境에 瞋喜是非가 熾然起滅하야 客塵煩惱가 與前無異하니 若不以般若로 加功着力이면 焉能對治無明하야 得到大休大歇之地리오. 如云 頓悟雖同佛이나 多生習氣深이라. 風停波尙湧하고 理現念猶侵이요
又宗杲禪師云 往往利根之輩가 不費多力하고 打發此事하면 便 生容易之心하야 更不修治라가 日久月深하면 依前流浪하야 未免 輪廻라 하시니
則豈可以一期所悟로 便撥置後修耶아 故로 悟後에 長須照察하야 妄念이 忽起어든 都不隨之하고 損之又損하야 以至無爲하야사 方 始究竟이니 天下善知識의 悟後牧牛行이 是也라. 雖有後修나 已先 頓悟妄念이 本空하고 心性이 本淨하야 於惡에 斷호대 斷而無斷 이요 於善에 修호대 修而無修라. 此乃眞修眞斷矣니 故云하사대 雖備修萬行이나 唯以無念으로 爲宗이라하시고 圭峰이 總判先悟後修之義하야 云하사대 頓悟此性이 元無煩惱하고 無漏智性이 本自具足하야 與佛無殊인달하야 依此而修者는 是名最上乘禪이며 亦名如來淸淨禪也니 若能念念修習하면 自然漸得百千三昧하리라. 達磨門下에 展轉相傳者가 是此禪也라하시니 則頓悟漸修之義가 如車二輪하야 闕一不可하니라. 或者가 不知善惡性空하고 堅坐不動하야 捺伏身心을 如石壓草하야 以爲修心하나니 是大惑矣라. 故云하사대 聲聞은 心心斷惑하나니 能斷之心이 是賊이라 하시니라. 但 諦觀殺盜淫妄이 從性而起하면 起卽無起라 當處便寂이니 何須更斷이리오. 所以 云하사대 不怕念起하고 唯恐覺遲라하시고 又云하사대 念起卽覺하라 覺之卽無라하시니 故로 悟人分上엔 雖有客塵 煩惱나 俱成醍醐니 但照惑無本하면 空華三界가 如風卷煙하고 幻化六塵이 如蕩消氷하리니 若能如是念念修濕하야 不忘照顧하고 定慧等持하면 則愛惡가 自然淡薄하고 悲智가 自然增明하며 罪業이 自然斷除하고 功行이 自然增進하야 煩惱盡時에 生死卽絶이라. 若微細流注가 永斷하고 圓覺大智가 朗然獨存하면 卽現千百億化身하야 於十方國中에 赴感應機함이 似月現九宵에 影分萬水하야 應用無窮하야 度有緣衆生하야 快樂無憂하리니 名之爲大覺世尊이니라
14. 定과 慧를 바로 보임
問호대 後修門中에 定慧等持之義를 實未明了로서니 更爲宣說 하사 委示開迷하사 引入解脫之門하소서
答하사대 若說法義인댄 入理千門이 莫非定慧요 取其綱要 則但 自性上에 體用二義니 前所謂空寂靈知가 是也라. 定是體요 慧是用 也니 卽體之用故로 慧不離定하고 卽用之體故로 定不離慧하니 定 則慧故로 寂而常知하고 慧則定故로 知而常寂이라.
如曹溪云 心地無亂이 自性定이요 心地無癡가 自性慧라 하시니 若悟如是하야 任運寂知하야 遮照無二하면 則是爲頓門箇者의 雙 修定慧也어니와 若言先以寂寂으로 治於緣慮하고 後以惺惺으로 治於昏住라하야 先後對治하야 均調昏亂하야 以入於淨者는 是爲漸門劣機의 所行也라. 雖云 惺寂等持나 未免取靜爲行이니 則豈爲了事人의 不離本寂本知코 任運雙修者也리오.
故로 曹溪云 自悟修行은 不在於諍이니 若諍先後하면 卽是迷人 이라 하시니 則達人分上에 定慧等持之義는 不落功用하야 元自無 爲하야 更無特地時節이라. 見色聞聲時에도 但伊麽하고 着衣喫飯 時에도 但伊麽하고 痾屎送尿時에도 但伊麽하고 對人接話時에도 但伊麽하며 乃至行住坐臥와 或語或黙과 或喜或怒하는 一切時中 에 一一如是하야 似虛舟駕浪에 隨高隨下하고 如流水轉山에 遇曲 遇直하야 而心心無知하야 今日騰騰任運하고 明日任運騰騰하야 隨 順衆緣호대 無障無礙하며 於善於惡에 不斷不修하야 質直無僞하야 視聽이 尋常이라. 則絶一塵而作對어니 何勞遣蕩之功이며 無一念而生情이라 不假妄緣之力이라. 然이나 障濃習重하고 觀劣心浮하야 無明之力이 大하고 般若之 力이 小하야 於善惡境界에 未免被動靜의 互換하야 心不恬淡者는 不無忘緣遣蕩功夫矣라.
如云 六根이 攝境하야 心不隨緣을 謂之定이요 心境이 俱空하야 炤鑑無惑을 謂之慧니 此雖隨相門定慧라 漸門劣機의 所行也나 對 治門中에 不可無也라. 若掉擧熾盛커든 則先以定門으로 稱理攝散 하야 心不隨緣하야 契乎本寂하고 若昏沈이 尤多어든 則次以慧門 으로 擇法觀空하야 照鑑無惑하야 契乎本知니
以定으로 治乎亂想 하고 以慧로 治乎無記하야 動靜相이 亡하고 對治功이 終하면 則 對境而念念歸宗하고 遇緣而心心契道하야 任運雙修하야 方爲無事人이니 若如是 則眞可謂定慧等持하야 明見佛性者也니라.
15, 선정과 지혜를 자세히 밝힘
問하되 據汝所判컨댄 悟後修門中에 定慧等持之義가 有二種하니 一은 自性定慧요 二는 隨相定慧라. 自性門則曰 任運寂知하며 元 自無爲라 絶一塵而作對어니 何勞遣蕩之功이며 無一念而生情이니 不假忘緣之力이라하야 判云하되 此是 頓門箇者의 不離自性한 定 慧等持也라 하고 隨相門則曰 稱理攝散하며 擇法觀空하고 均調 昏亂하야 以入無爲라하야 判云하되 此是漸門劣機의 所行也라하니 就此兩門定慧하야 不無疑焉호니이다.
若言一人所行也인댄 爲復先依自性門하야 定慧雙修然後에 更用隨相門對治之功耶아. 爲復先依隨相門하야 均調昏亂然後에 以入 自性門耶아. 若先依自性定慧 則任運寂知하야 更無對治之功이어늘 何須更取隨相門定慧耶아. 如將皓玉하야 彫文喪德이요 若先以隨相 門定慧로 對治功成然後에 趣於自性門 則宛是漸門中劣機의 悟前漸薰也니 豈云 頓門箇者의 先悟後修에 用無功之功也며 若一時無前後 則二門定慧頓漸이 有異어늘 如何一時並行也리오. 則頓門箇者는 依自性門하야 任運亡功이요 漸門劣機는 趣隨相門하야 對治勞功하니 二門之機가 頓漸이 不同하고 優劣이 皎然이어늘 云何 先悟後修門中에 並釋二種耶잇가. 請爲通會하야 令絶疑情케하소서.
答하되 所釋이 皎然이어늘 汝自生疑하야 隨言生解하며 轉生疑 惑이로다. 得意忘言하면 不勞致詰하리라. 若就兩門하야 各判所行 則修自性定慧者는 此是頓門의 用無功之功하야 並運雙寂하야 自 修自性하며 自成佛道者也요 修隨相門定慧者는 此是未悟前漸門劣 機가 用對治之功하야 心心斷惑하며 取靜爲行者니라. 而此兩門所 行이 頓漸이 各異하니 不可叅亂也니라. 然이나 悟後修門中에 兼 論隨相門中對治者는 非全取漸機所行也라 取其方便하야 假道托宿 而已니라. 何故오. 於此頓門에도 亦有機勝者하며 亦有機劣者하니 不可一例로 判其行李也니라.
若煩惱淡薄하고 身心이 輕安하야 於善에 離善하고 於惡에 離 惡하며 不動八風하고 寂然三受者는 依自性定慧하야 任運雙修하야 天眞無作하며 動靜常禪이라. 成就自然之理니 何假隨相門對治之義也리오. 無病하면 不求藥이니라. 雖先頓悟나 煩惱濃厚하고 習氣堅重하야 對境而念念生情하며 遇緣而心心作對하야 被他昏亂使殺 하며 昧却寂知常然者는 卽借隨相門定慧하야 不忘對治하고 均調昏亂하야 以入無爲가 卽其宜矣니라.
雖借對治功夫하야 暫調習氣나 以先頓悟心性이 本淨하고 煩惱 本空故로 卽不落漸門劣機汚染修也니라. 何者오. 修在悟前則 雖用功不忘하야 念念熏修나 着着生疑하야 未能無礙할새 如有一物이 礙在胸中인달하야 不安之相이 常現在前이니라. 日久月深하야 對治功熟則身心客塵이 怡似輕安이니 雖復輕安이나 疑根을 未斷일새 如石壓草하야 猶於生死界에 不得自在故로 云하되 修在悟前非眞修也라 하느니라.
悟人分上에는 雖有對治方便이나 念念無疑하야 不落汚染하며 日 久月深하면 自然契合天眞妙性하야 任運寂知라 念念攀緣一切境이나 心心永斷諸煩惱라. 不離自性하고 定慧等持하야 成就無上菩提리하야 與前機勝者로 更無差別하니 則隨相門定慧가 雖是漸機所行이나 於悟人分上에 可謂點鐵成金이니 若知如是면 則豈以二門定慧 로 有先後次第二 見之疑乎아.
16. 수행을 권하는 말씀을 맺음
願諸修道之人은 硏味此語하고 更莫狐疑하야 自生屈退이어다. 若具丈夫之志하야 求無上菩提者인댄 捨此코 奚以哉리오. 切莫執 文하고 直須了義하야 一一歸就自己하며 契合本宗하면 則無師之智가 自然現前하고 天眞之理가 了然不昧하야 成就慧身이 不由他悟하나니 而此妙旨는 雖是諸人分上이나 若非夙植般若種智한 大乘根器者면 不能一念而生正信이니라.
豈徒不信이리오. 亦乃謗讟하야 返招無間者가 比比有之니라. 雖 不信受나 一經於耳하야 暫時結緣이라도 其功厥德을 不可稱量이니 如唯心訣에 云하되 聞而不信이라도 尙結佛種之因이요 學而不成이라도 猶蓋人天之福이며 不失成佛之正因이라. 况聞而信하며 學而成하야 守護不忘者라면 其功德을 豈能度量이리오 하니 追念過去輪廻之業하면 不知其幾千劫에 墮黑闇하고 入無間하야 受種種苦하며 又不知其幾何而欲求佛道하되 不逢善友하야 長劫沈淪하며 冥冥無覺하야 造諸惡業이런고. 時或一思하면 不覺長吁로다. 其可 放緩하야 再受前殃가. 又不知誰復使我로 今値人生하야 爲萬物之靈하야 不昧修眞之路런고.
實謂盲龜遇木이며 纖芥投鍼이니 其爲慶幸을 曷勝道哉아. 我今 若自生退屈하며 或生懈怠而恒常望後라가 須臾失命하야 退墮惡趣 하면 受諸苦痛之時에는 雖欲願聞一句佛法하야 信解受持하야 欲 免辛酸이나 豈可復得乎아. 及到臨危하야는 悔無所益이니라.
願諸修道之人은 莫生放逸하며 莫着貪淫하고 如救頭燃하야 不 忘照顧어다. 無常이 迅速이라. 身如朝露하고 命若西光하니 今日 雖存이나 明亦難保니라. 切須在意하며 切須在意어다. 且憑世間有 爲之善하야도 亦可免三途苦輪하야 於天上人間에 得殊勝果報하야 受諸快樂인대 况此最上乘甚深法門에 暫時生信하야 所成功德은 不可以比喩로 說其小分이니라.
如經云하사되 若人이 以三千大天世 界七寶로 布施供養爾所世界衆生하야 皆得充滿하며 又敎化爾所世 界一切衆生하야 令得四果하면 其功德이 無量無邊이나 不如一食 頃에 正思此法所獲功德이라 하시니 是知我此法門이 最尊最貴하야 於諸功德으로 比况不及이니라. 故로 經云하사되 一念淨心이 是道 場량이라 勝造恒沙七寶塔이로다. 寶塔은 畢竟碎爲塵이어니와 一 念淨心은 成正覺이라 하시니
願諸修道之人은 硏味此語하야 切須在意어다 此身을 不向今生 度하면 更待何生度此身이리오. 今若不修하면 萬劫差違요 今若强 修하면 難修之行이 漸得不難하야 功行이 自進하리라. 嗟夫라. 今 時人이 飢逢王饍하되 不知下口하며 病遇醫王하되 不知服藥하니 不曰 如之何如之何者는 吾未如之何也已矣로다.
且世間有爲之事는 其狀을 可見이요 其功을 可驗이라. 人得一事 에 嘆其希有나 我此心宗은 無形可觀이요 無狀可見이라. 言語道斷 하고 心行處滅故로 天魔外道가 毁謗無門이요 釋梵諸天이 稱讚不 及인대 况凡夫淺識之流가 其能髣髴가. 悲夫라. 井蛙가 焉知滄海 之濶이며 野干이 何能獅子之吼리오. 故知末法世中에 聞此法門하고 生希有想하야 信解受持者는 已於無量劫中에 承事諸聖하야 植諸善根하고 深結般若正因한 最上根性也니라
故로 金剛經云 於此章句에 能生信心者는 當知是人은 已於無 佛所에 種諸善根이라 하시며
又云하사되 爲發大乘者說이며 爲發最上乘者說이라 하시니
願諸求道之人은 莫生怯弱하고 須發勇猛之心하라. 宿劫善因은 未可知也니라. 若不信殊勝하고 甘爲下劣하야 生艱阻之想하고 今不修之면 則縱有宿世善根이라도 今斷之故로 彌在其難하야 展轉遠矣니라. 今旣到寶所니 不可空手而還이니라. 一失人身이면 萬劫難復이니 請須慎之어다. 豈有智者가 知其寶所하고 反不求之하며 長怨孤貧이리오. 若欲獲寶인댄 放下皮囊일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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